젊은 시절의 방황이란건 정말 심각한 고통이다.
아마 누구나 거의 다 겪어봤을 그 시기의 괴로움은 누구라도 알것이다.
한동안 그 괴로움속에서 방황을 하고 있던 나에게
그 고통을 잊게 해준건 바로 현실의 무게 였다.
27살의 인생을 별로 겪어 보지도 않은 짧은 생각으로는 그렇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내가 하고 싶은걸 왜 할 수 없는건가,
난 왜 이렇게 태어났으며 왜 이렇게 괴로워 하고 고민해야 하나'
사춘기 시절에 흔히들 겪었던 이러한 고민들을 20대 초반에도 지니고 있었던 나에게 이것들을 한 방에 날려보낸 준 것이 아까도 말했던 현실의 무게감이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난 그렇게 하고 싶었던게 있지도 않았던 것 같았다. 다만 체계에 그 무게에 얽매이는게 싫어서, 목표를 잡지 못한 것이 두려워서 나름대로의 반항을 했던것 같다.
현실의 무게감, 한때는 그 현실의 무게감조차 인정하려 하지 않았었다. 그따위게 뭐냐고 내가 왜 그런것에 묶여있어야 하냐고.
하지만 어느 순간인가 알게 되었다.
현실의 무게감이란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계속 나를 따라왔었다는 것을.
자식을 위해 밤늦게까지 일하시는 아버지의 땀
밤낮으로 걱정만 하시는 어머니의 한숨
주위 사람들의 격려와 질타....
그리고 돈과 생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이 모든게 하나 하나 모아져 만들어진것이 현실의 무게감이었다.
생각이 너무도 어렸던 나는 그걸 구속이라고 고난이라고만 생각했고 귀찮은 잔소리로만 여겼었다.
실상 그것이 없고서는 내가 있을수 없었음을 모르고...
물론 지금도 난 그렇게 그 무게감을 잘 느끼지도 못하고있고 싫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라도 아니 앞으로라도 조금씩 배워가려 한다.
이것을 짊어지는 방법을 그리고 나누는 방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