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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라는데~~~

김계숙 |2007.07.31 12:15
조회 2,766 |추천 28

 

 

 

 

어젯밤에 남편과 함께 큰애를 데리러 나갔다.

걸어서 갈까? 차를 끌고 갈까? 고민하다가 딸애한테 문자를 넣었다.

딸애는 7시간동안이나 미술과 씨름을 하느라 지쳐서인지

차를 끌고 오면 좋겠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지친 몸으로 걸어오는 것이 안쓰럽기도 하고 마을버스 운행 시간도 지났기에

날씨가 더워서 얼른 쉬게 하는 것이  좋을것 같아 차를 가지고 출발을 했다.

 

 

아파트 정문앞을 나서서 조금 가면 신호등이 있는데

분명 주행 신호이건만 유유히 4차선 도로에 걸어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 가족이 산책을 나왔다가 들어가는 길인가보다.

나이는 40대로 우리 또래인듯 보이고......

그런데 보행신호가 아닌데도

온식구가 천연덕스럽게 차도로 걸어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아이들을 데리고 신호를 무시하면서 ..........

그래서 한번 크락션을 울렸더니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것이 아닌가?

그럼 미안하다고 해야 할 것 같은데.....

 

 

가던 길을 되돌려오니 그 일행은 저만치 걸어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는 어이가 없다는 듯 남편은 아무말 못하고 있었다.

그것을 지켜보다가 차 문을 열고는

"이보세요~~  그렇게 살지 마세요!" 소리를 질렀다.

저만치 걸어가는 그들의 뒷모습은 오히려 당당해 보였다.

남자는 앞만 보고 계속 걸어가고

여자는 뒤를 돌아보고 싶은것을 참는듯 완전히 돌려 쳐다보지는 못하고

고개를 반 정도 돌려서 한번 훑어보는 듯했다.

 

 

어찌 자녀들을 데리고  그것도 4차선 도로에서 보행신호가 아닌 주행신호인데도 불구하고

자동차가 오는 것을 빤히 쳐다보면서 그렇게 여유를 부리며 건너갈 수 있을까??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라고 하던데........

그렇다고 우리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살아가다 보면 내 자신도 모르게 수많은  잘못을 하고 살지만

이렇게 눈에 훤히 보이는 잘못은 좀 자제를 해야 할 것 아닌가~~~

오히려 위반을 하면서도 애들앞에서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우리에게 욕짓거리를 해가며

당당하게 걸어가는 모습이라니.......

서행을 했으니 망정이지 만약에 폭주족이라도 지나쳤다면

불을 보듯 뻔한 일 아닌가? 대형 교통사고로......

 

 

상상만 해도 아찔했고, 또 궁금했다.

애들이 물어보면 그 상황을 도대체 그들은 어떻게 대답해 줄 것인지?

그 부모 뒤를 따라 걸어가는 아이들은 자기부모들의 불법행동에도 당당해 하는

모습을 과연 어떻게 생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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