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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예능TV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박종우 |2007.07.31 22:04
조회 17 |추천 0

안녕하세요 전 20 살의 남자 학생이고요

아직 한국에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말로 논리 있게 글쓰는것도 서툴고

한국의 방송 매체들의 사정도 잘 모르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 글을 남겨봅니다.

 

 

다시 김연아 선수와 슈주의 이특의 문제로 불거진

거짓 방송 논란...

 

개인적으로 김연아 선수 팬이고 또 다른 한국 국가대표 피겨선수

팬클럽 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연아 선수가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재미를 위해서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데

잠깐의 재미를 주자고 한사람에 잊기 힘든 상처를 남기는건

괜찮은 일인지 다시 질문해 보게 됩니다.

 

뭐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예능 프로들은 흔히 말하는 '오버' 가 어떻게든 녹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리얼리티 쇼라고 하는 프로들도

어느정도의 각본과 재미를 유발하기 위해 무언가 세팅을 해야만하죠

그래서 방송 작가들이 존재하는거구요.

 

하지만 요즘 한국 TV 프로그램들을 볼때 씁쓸한점이 참 많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공중파 TV 방송국들에서도

요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되는 장면들이

정말 매일 매일 심심치 않게 방영되고 있습니다.

 

한 예로 개그우먼 이영자씨의 문제도 그렇습니다.

저는 우연히 그 방송을 보게 되었는데

프로그램 내내 웃음보다는 씁쓸함과 함께 '꼭 저렇게 웃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며칠후에는 그 다이아몬드 사건도

거짓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이란 말그대로

사람들에게 유익한 재미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방송국과 프로그램들 사이에 경쟁이 심화되고

아이디어가 고갈되면서 이런 일들이 생기는것 같은데요

선을 넘어가는 아이디어로 까지 웃음을 줄꺼면

차라리 그 프로는 방영되지 않는 편이 좋을듯 싶네요

 

그시간에 정말 필요한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시사 프로그램이나

환경문제를 다루는 다큐 프로그램이 더 유익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장 심각하게 걱정되는것은 어린 아이들의 미래입니다.

멀티 미디어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고 많은 연구 결과는 물론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것입니다.

자아가 제데로 발달된 성인의 관점에서 보는것과

이제 막 커나가는 스펀지 같은 아이들의 관점에서 보는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방송매체들이 '오버' 를 남발하고 도덕적 '선' 을 무시한체

요즈음 과 같이 '막나가는' 방송을 하게 된다면

어느세 어린 아이들의 사고와 마음속에

그것들이 어떻게 든 자리잡게 될것이고

 

그 어린이들이 자라서 이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게 될 세대에는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도덕적 선이나 사회적 분위기가

얼마나 나쁜 방향으로 갈지는 정말 불보듯 뻔합니다.

 

개개인의 가치관과 도덕적 기준이 곧 전체 공동체의 관점을 만들어내고

곧 그 관점이 사회의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는것은 너무나 뻔한 사실입니다.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것은 이 사회를 지금 이끌어 가고 계시는 어른들 입니다.

제발 우리 나라와 우리 국민들을 생각하신다면

돈이나 인기 만을 쫓지 마시고

정말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실력있는 방송관계자 여러분들,

억지로 짜내지 않아도 사람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잖아요.

제발 여러분들이 가지고 계신 직업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책임감이 따르며 귀한 자리인지를 기억하십쇼.

 

여러분들의 손이 마이더스의 손이 될수도

잘못 사용하면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있는 독이 될수 도 있다는걸 기억해주세요.

 

 

여러분들이 만드시는 방송 프로그램이

우리나라 국민의 문화성과 국민성에 상당히 큰몫을 하고 있다는거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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