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
무덤... 안 들리기루 했어.
뿌려주려구... 사는 동안 너무 힘들었으니까
죽어서라도 자유롭게 여기저기 흘러 다녀봤으면 해서...
두 사람 다 가족이 없어서.. 우리끼리 보내줘야 할 거 같아.
올 수... 없지?
수현;
나 대신.... 부탁... 한다.
완;
평생 사는 동안, 꼭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을 다시 만났다고 좋아했었어.
내가 너한테 해대는게 가슴 아팠는지,
그만.. 용서해주면 안 되겠냐구... 처음으로 울었어. 나한테..
대신 너를 그렇게 만든, 적들에게 분노해줬으면 좋겠다구.
우리랑 같이, 그 분노를 행동으로 실천해줬으면 좋겠다구...
니가 처음으로 근사하게 웃었다고 하니까, 진심으로 좋아했어.
알겠지만 그 여자... 너 참 많이 좋아했어.
... 수현아... 이수현.!!
수현;
놔, 이거!~
완;
그거 들구 어디 가겠다는 거야 지금!!
수현;
총독부. 조선 총독부~ 총독 먼저, 그 다음엔 나야...
완;
너, 미쳤어. 이자식아~!!!
수현;
왜 나만 살아가라는 거야 왜!!
나는 맘대로 죽을 자유도 없나?
나는 맘대로 살아갈 자유도 허락되지 않는거야?
민이형도, 그 여자도, 왜 나만 살려놓고 가는 거냐구~ 왜!!!
완;
수현아...
수현;
나는 맘대로 죽을 자유도 없나?
나는 맘대로 살아갈 자유도 허락되지 않는거야?
민이형도, 그 여자도, 왜 나만 살려놓고 가는 거냐구 왜!!!
완;
수현아.
수현;
내가 이렇게 아픈데!
두 사람 대신 살아갈 내 앞날이 깜깜한데..
왜 조국의 앞날까지 생각해야돼 내가!
내 인생이 이렇게 아픈데, 왜 다른 사람 인생까지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되냐구!
왜~ 왜.왜.
완;
니가 선택한 길이니까!!!
니가 옳다고 생각한 신념이니까. 더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서는 안 되니까
그냥 총독 한명 죽이구 말어?
죽이면.. 또 다른 총독은 안와?
그걸루 니 할일 다하는 거야?
그럼 니 마음이 홀가분해~
어떻게 지켜온 신념인데 여기서 포기해!~
그 여자가 어떻게 지켜준 목숨인데 여기서 포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