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 : 폐업정리 중이야?
여경 : 폐업은 아니구요,,,
만일을 대비해서 위험한 책들을 치우고 있는 중입니다.
어머니가 위험해지면 안되니까요.
완 : 만일의 경우라니?
여경 : 우리에게는 완수하지 못한 마지막 과제가 남아있지 않습니까?
어쩌면,,, 목숨을 걸어야할 지도,,,
뭐하는겁니까?
완 : 만일의 경우 따윈 생겨나지 않아.
그러니까 정리할 필요없어.
.........................훗.
여경 : 그때 시 낭송도 작업의 일환이였습니까?
완 : 당연하지.
내가 얼마나 까다롭게 엄선해서 고른 신데.
여경 : 가끔은,, 밝았던 그때의 당신이 그립기도 합니다.
완 : 계속,, 그렇게 살아갔으면 행복했을까?
여경 : 지금처럼 위험하고 힘들진 않았겠지요,
그런면에서 다시한번 미안합니다.
저 때문에,,,
완 : 그런 면에서 다시한번 고마워 너한테.
편하긴 했겠지만 행복하지 못했을꺼야.
눈을 감는 그 날까지 죄책감과 부채감을 털어버리지 못했을테니까
역시 연애는 항일투쟁에 가장강력한 혁명전술임이 분명해.
봐봐~ 내기로 시작된 만남이 진실된 마음이됐지
사랑의 아픔이 곧 시대의 아픔이 됐지,
연적을 향했던 분노가 공적을 향한 분노가 됐지,
너를 향한 사랑이 조국을 향한 사랑이 됐지.
연애만큼 위대한 각성재가 어딨고, 위대한 전술이 또 어딨겠냐,
그런 의미에서 나한테 너는
조국의 의미이고, 형 대신이고, 동지이자 연인이야.
,,,풉,, 닭살 돋지.
여경 : (절레절레)
완 : 오~ 비위가 많이 좋아졌는데.
좋아 올바르게 성장하고 있어.
《 경성스캔들 16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