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나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려주는
그러한 모습을 지녔다.
이틀동안 미친듯이 퍼부었던 비.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작은 우산이 무색하게 나를 적시며
이곳 저곳에서 침범하는 그 맛이란..
비가 옷을 적실정도로 퍼붓고. 막상 그 찝찝하고 질퍽한 기분이
싫다는 많은 사람들.
어느정도 안정된 상태에서 그 빗기를 닦아내고
점점 드라이 해지는 그 기분이 여름에서만 느낄수있는
가장 큰 오르가즘같은데..
빗소리외에 아무것도 들려오지않는 그때..
호프집에서 흘러나오는(적절히 울려퍼젔다..)
Marvin gaye의 Let's get it on.
정말 오묘하게 그 짧은 거리를 걸어오는동안
조증의 극치에 달했었다. 재즈와 비.. 부르스와 비..
낮선 남자가 등장하는 이상한 꿈을꾸고 일어나
작년 12월 그와 함께 했던 기억이 불현듯 밀려왔다.
안면의 근육이 망가질정도로 찌푸려지면서 눈물이 글썽거렸다.
이제 고민이라고는 몇개 없어진듯한데..
그와의 기억은 왜이리 아프고 시린지.. 문뜩문뜩 밀려오는 울증이
나의 억울함에 흐르는 눈물일까.. 아니면
그와의 짧은 기억에 대한 안타까움일까..
조 울 병.. 이제 끝날때도 됐는데..
끊기지 않는 컨택에 괴롭힘을 당하는건
오로지 나.. 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