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엔 SF를 극히 좋아하지 않는 터라,
너무나 당연히 보지 않겠다고 아니 볼까 말까도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할수 있겠다.
다만, 다른 사람들처럼 아 심형래네? 오랜만이다. 라는 느낌과
어릴적의 추억속 반가움이 찾아온 정도의 감회는 있었다.
그런데 무심코 하나 둘 본 디워 관계 글들이 어떤 것은 욕설이요
어떤 것은 옹호로 나뉘어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것이었다.
요즘 탈레반 사건 만큼이나 이슈화 되어있는 중이다.
평론가나 영화 애호가 라는 사람들은 주로 말하길
디워는 완성도도 떨어지고 작품성도 없다. cg만 좋지 그외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대충 이런식으로 말하고 있고
일반 국민들은 애국심과 심형래라는 추억속의 인물에 대한
감회에 젖어서 보기도 한다고 말한다.
배급에서부터 여러가지 문제로 충무로에서 차별을 당하였고
지금도 영화판에서는 온갖 힘을 다해 그를 막으려 한다고 한다.
(물론 나도 들은말이니 사실인지 아닌지는 분간할수 없다.)
하지만 그간의 우리나라 영화판의 행태를 볼때 충분히 신뢰가 가는
비리이기 때문에 난 신뢰하기로 했다.
(차라리 심형래를 믿는게 속이 편하니까. 아마 국민도 그럴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지쳤다. 포장만 잘된, 호화로운 캐스팅뿐인
늘 같은 얘기 다른 배우들의 이야기를 보기에 지치고
온갖 비리와 잡음에 지쳐있다. 깨끗하고 순수함을 그리워하고있다.
누군가는 말했다.(인터넷에서 본거다)
노무현, 황우석, 심형래의 공통점은 능력은 검증이 안되었으나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이라고.
그래서 능력을 보기 보단 그저 밀어주기 식이라고 비판을 하였으나
왜 나는 여기서 유비나 한고조가 생각나는 것일까.
유비나 한고조나 사실 뛰어난 재능은 없었다.
다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을 뿐이다.
지금 저러한 사람들이 그러한 재능을 가지고 사람들을 모으고
마음을 움직여서 뜻하지 않은 성공을 거둔다고 하여
그것이 큰 잘못이 될 이유는 무엇인가.
노무현 대통령이 외교력이 없다고 생각되면 뛰어난 능력을 가진
외교부장관을 임명하면 되는것이고 아는게 없다 생각된다면
뛰어난 총리를 뽑으면 되는거 아닌가.
황우석도 비록 실패는 했으나 요즘은 단성생식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에게 조금 더 시간을 주었더라면 훨씬 나은 결말이 나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물론 난 전문가가 아니니까.)
심형래도 그렇다.
스토리? 좋은 스토리를 가진 작가를 찾으면 된다.
연출? 뛰어난 연출가를 영입해서 같이 하면 된다.
그렇지만 본인이 배워가면서 해보겠다는데 왜 굳이 난리인가.
그가 가는길에 돈한푼 보태주지도 않아놓고서는 보면 안된다,
저 영화는 쓰레기다. 내용도 없다.
비평아닌 비난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이 든다.
아마 국민들도 그런 의문이 들어서 더욱 심형래를 옹호하고
있는 것일게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니까.
그리고 학벌에 대해 국민 모두가 지쳐있는 이 마당에
전문가 아닌 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보며 박수를 치는 이 시대에
그가 스스로 돈 모아서 영화 만든다고 하는데 왜 난리인지.
어쩌면 영화계에서 조용했다면 디워는 참패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조급한 평론가들이 섣불리 국민들을 자극하는 바람에
또다른 노무현의 바람을 불어오게 된것 같다.
아마 최고의 기록을 만들어가지 싶다. 입소문이 계속 퍼진다면.
나는 애국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을 들여서 결과가 더 나아질수 있다면 국가의 수치도 불문하고
황우석을 조금은 감싸줄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비록 실망스러운 대통령의 모습에 후회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본인 스스로가 떳떳하고 굴하지 않는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누구는 동냥이라 하고, 누구는 애국심을 이용한 장사라지만
국민들은 그저 영구가 보고싶은것이며 우뢰매가 생각난 것이고
자기의 어릴적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싶은 것이다.
앞서 말한 세사람의 공통점이 있다면.
사람들의 순수함과 더럽고 추악한 우리나라에서
깨끗함을 기대하게 하는 뭔가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는 그런 영웅을 기다리며 계속 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 더 완성된 영웅이 나타날때까지.
추신.
디워는 많이 봐서 심형래 감독한테 돈좀 안겨줬으면 좋겠다.
다음 영화를 만들려면 돈이 필요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