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과 행사를 외면하지 말자
대학의 각 학과들은 작은 회사와 같다. 서열상 맨 꼭대기에는 교수님들이 계시고, 그 밑에는 수십 명의 보조 연구원과 조교, 행정직원들이 두 개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 목표들은 무엇일까? 그 중 하나는 교수님들이 전공분야의 최신지식을 발표하고 더 높은 수준의 연구를 하실 수 잇도록 자원과 환경을 갖추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학생들을 잘 훈련시켜 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가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학생들은 두번째 목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학과에서는 학생들이 깊이 있게 전공을 공부하고, 졸업 후에도 성공적인 경력을 쌓도록 도움을 준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학생들의 입학이 결정되면 학과에서는 다양한 공지사항과 행사일정 등을 알려준다. 공지사항에는 수강과목 선택하기, 학부생의 논문쓰기, 졸업 후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하기 등의 알찬 정보가 포함된다. 또 전공분야의 명사들이 여는 초정강연, 교수님들의 세미나 일정, 회사의 채용기간을 공지해줄 뿐 아니라, 개강파티 등 모임일정도 알려준다. 그럼에도 몰아치는 수업과 동아리 활동, 건전한 사교활동 때문에 바빠지면 이런 행사들은 쉽게 잊혀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전공학과의 행사들을 외면하지 말자.
여러분은 학과에 속한 일원으로서 전공학과의 일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행사에 참여하여 교수님들에게 얼굴이 알려지는 것은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졸업쯤에는 전공학과 교수님의 추천서와 개인적인 인맥을 절실히 필요로 하게 될 것이므로, 일찍부터 교수님들에게 여러분의 존재를 알려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여러분이 전공과목을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을 보여드려서 교수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여러분을 돕도록 만들자. 그렇다고 모든 행사에 일일이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태도는…, 뭐라고 해야 할까? 아, '집착'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 달에 교수님에게 달려가, 간단하면서도 재치 있게 이야기를 한다. 이제 막 끝낸 논문에 관해 이야기할 수도 있고, 교수님의 강의와 관련된 질문을 할 수도 있으며, 할 말이 없으면 날씨에 대해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렇게 사소한 만남은 교수님과 여러분 사이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