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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많이 하면 건강에 좋나요?

소리청 |2007.08.08 10:10
조회 221 |추천 0



뚜렷한 근거 없어...그래도 누군가는 해야하는 '딜레마'

[메디컬투데이]헌혈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범람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국민의 20%가까운 수치가 ‘헌혈을 하면 에이즈에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얘기가 있다.

이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낱 우스개로 치부될 정도로, 아직까지 국민들에게 헌혈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나 정보가 부족하다는 반증이다.

일부에서는 ‘헌혈을 하면 빈혈이 생긴다’ ‘헌혈을 하면 면역성이 떨어진다’ 등, 몸에 좋지 않을 것이라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헌혈을 장려하는 것은 진실을 호도하는 행위라며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정말 그런 걸까?

◇ 헌혈하면 우리 몸에 나쁘다?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한마디로 아니다. 그렇다면 헌혈이 몸에 좋을까? 그것도 아니다. 사람가지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대체 뭐냐고? 한마디로 ‘헌혈이 우리 몸에 나쁘다, 혹은 좋다는 근거가 없다’는 게 정답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헌혈을 통한 부작용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수치상 2%로 정도라 말하지만 국내의 경우 그간의 실제 데이터에 따르면 약 0.15%로 극히 드물게 보고된다.

이중 흔한 것은 ‘혈관미주신경반응’이라고 불리는 소위말해 어지러운 증세다. 보통 300~400cc의 피를 뽑게 되는 특성상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헌혈이 빈혈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전측정을 통해 헌혈대상자에 해당될 경우만 하므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OO제일병원 내과 신 과장은 "어지럼증의 경우 헌혈 자체가 원인이기 보다는 심리적 요인도 크며 금방 안정을 취하면 회복되는 특성을 갖는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헌혈이 빈혈이나 기타 질환을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교육홍보팀 주영찬 팀장 역시 “빨간색 피를 보게 됨으로써 겪게 되는 일시적인 심리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른 부작용은 헌혈 후 멍이 드는 경우다. 그러나 이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수일 내 자연스레 없어지는 부분이다. 때에 따라 심하게 아픈 경우에는 찜질도 하면 좋다.

특히 성분헌혈, 즉 혈장헌혈은 자칫 면역력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이를 테면 감기 하나 잘 걸리지 않던 사람이 감기에 쉽게 걸렸다는 얘기들이다.

이에 대해 주영찬 팀장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신 과장 역시 "헌혈과 면역성은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마찬가지 답변을 내놓았다.

◇ 헌혈 후 처치가 더 중요해!

앞서 말한 어지럼증의 경우 그 자체보다도 쓰러져 머리를 부딪쳐 다치는 등 이차적인 문제가 더 우려된다.

때문에 반드시 헌혈 후에는 10분정도 앉아서 휴식을 취해야하며 기타 몸에 이상반응이 없는지 살펴보게 된다.

대한적십자사 모 관계자는 “이 모든 것을 헌혈 전 공지함에도 불구하고 성격이 급하기로 소문난 한국인의 특성에서인지, 10분을 못 참고 일어나는 일이 허다하다”고 전했다.

때문에 급식품을 주는 이유도 바로 이런 것을 감안했다는 것. 먹고 쉬는 10분 동안만이라도 관찰하면 그러한 2차적 문제는 90%이상 방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렇게 멍이 드는 문제의 경우, 헌혈 자체보다도 헌혈 후 지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부분이다. 헌혈 후에는 반드시 소독솜을 문지르지 말고 꼭 눌러 지혈해야만 이러한 멍을 더욱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기존 습관 때문에 문지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병원에서 일반적인 주사를 맞았을 때, 주사액이 퍼지게 위한 목적으로 소독솜을 문지르라고 들어왔던 탓이다.

그밖에 헌혈 후에는 수분섭취를 반드시 해야 한다. 또한 바로 샤워하지 말아야 하며 헌혈을 한 쪽의 팔을 이용해 물건을 들지 않아야 한다.

◇ 헌혈하면 우리 몸에 좋다?

반면 좋다고 알려진 부분도 있다. 가장 큰 것은 헌혈을 통해 새로운 피를 생성하면 몸에 좋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 헌혈은 실제적인 건강증진과는 큰 관련성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신 과장은 “헌혈로 피의 일정 용량이 줄어든 후 새로운 피가 생성된다고 해서 특별한 장점이나 단점도 보고된바 없다”고 전했다.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말도 있다. 과거 그런 보고가 있긴 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 정설로 받아들여지기에는 근거가 다소 미약하다.

더불어 헌혈을 하면 검사를 통해 자신의 질환여부나 기타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건강검진’의 장점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대단히 잘못된 정보다.

이에 대해 주영찬 팀장은 “건강검진의 효과가 있다거나, 심장병 예방효과가 있다는 것은 지금은 원칙적으로 맞는 말이 아니다”고 전했다.

과거 헌혈을 독려하기 위해 암묵적으로 통용된 말들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 예로 B형간염의 경우 헌혈로 인해 표면항원검사만 하게 되나, 항원과 항체검사를 동시에 해야 비교적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보통은 일반 병원에 가야만 이 두가지 모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 외 헌혈시 문진하는 과정에서 전혈구계산 등을 하는 것 역시 헌혈자의 건강을 체크하기 위함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헌혈은 건강한 사람들을 위해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며 수혈자의 안전을 위해 하는 것이다.

특히 모든 검사라는 것은 오류가 존재하며 100% 완전한 검사는 현존하지 않는 것도 현실임을 주지해야 한다.

◇ 헌혈, 그럼에도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헌혈을 통해 건강에 좋다 나쁘다는 딱히 얘기할 수 없다고 현재까지 밝혀졌다. 이는 헌혈을 장려하고 관리감독 해야 하는 기관들 입장으로서는 뚜렷한 명분이 없어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오히려 현재로서는, 앞서 지적했듯 본래 목적과 다르게 헌혈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특히 헌혈로 인한 뚜렷한 단점이나 치명적 부작용이 없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자발적인 참여와 사랑의 실천이 필요하다.

헌혈(獻血)을 글자 그대로 살펴보면,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한다는 뜻의 ‘헌신’의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그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다면 이는 헌혈이 아닌 ‘체혈’에 불과한 것이다.

그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필요하고, 또 다른 그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헌혈. 이러한 속성 때문에 헌혈은 의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헌혈의 본래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는 진정한 헌신이 필요한때다.


 


 


출처 : 메디컬두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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