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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그랫듯 너도

유하영 |2007.08.08 11:35
조회 38 |추천 0


스무살 여름.

술에 취한 목소리로

수줍게

사귀자고 하던 날

내가 그러했듯 너도 설레임 가득했다면

그랬다면 됐어.

 

 

2년 2주 군화와 고무신이던.

몇 일에 한 번 목소리를 듣고

몇 달에 한 번 얼굴을 봐도

그 시간이

지금 생각해도 참 예쁘고 행복했었다면

내가 그러했듯 너도 그랬다면

그렇다면 됐어.

 

 

우리 함께 한 시간

함께 웃던 시간

많이 싸웠어도

그 시간 동안

내가 사랑한 만큼

내가 그랬듯 너도 그랬다면

그렇다면 됐어.

 

 

난.

그냥 그걸로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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