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방학 때는 뭘 해야 할까?
방학은 학업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 여러분의 관심사를 계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종종 이렇게 값진 방학의 의미를 오해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방학은 새로운 적성과 관심사를 찾아 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정오에 일어나 잠옷 차림으로 TV를 보면서 과자를 집어먹으라고 마련된 시간이 아니다. 방학기간은 대학생활을 후회 없이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정말로 중요하다. 즉, 방학이라고 해서 휴식만 취해서는 안 된다. 학교에서 벗어나 공부 이외의 경험을 쌓고 야망을 키워야 할 정기적인 행사라고 생각해야 한다.
방학계획은 항상 반 년 앞서서 세우자. 여름방학이 끝난 시점에는 겨울방학 계획을 세우는 식으로 말이다. 필요 이상으로 빠르다고 생각되기도 하겠지만, 방학 때 할 수 잇는 재미있는 일들은 항상 두세 달 전에 마감된다. 아르바이트를 하든 기업의 인턴십에 참가하든, 막상 방학이 시작되었을 때쯤이면 정원이 다 찼다거나 하는 이유로 큰 좌절을 경험할 수 있으니 서둘러 준비하자. 그럴수록 더욱 흥미 있는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방학 내내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가장 먼저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가, 하지 않아도 되는가'를 결정해야 한다. 학생들은 아마 지난 학기 동안 학교공부를 위해 시켜 먹은 피자 값, 교과서 값, 기분전환을 위해 마셨던 약간의 알코올 음료 값을 충당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할 필요를 느낄 것이다. 일찍부터 일거리를 찾기 시작한다면 재미있으면서도 임금수준도 높은 일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부터 해왔던 패스트푸드점의 점원이나 작은 소매점의 판매원 같은 일에는 관심을 두지 말기 바란다. 대신 개인의 관심사와 학업, 진로에 관계되는 일을 찾자. 좋아하는 분야의 회사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연구 보조원으로 일한다면, 급여도 받고 공식적인 인턴경력도 쌓을 수 있다. 만일 작가가 되고 싶은 문예창작과 학생이라면 출판사의 인턴사원에 지원해보자. 생각만큼 일이 잘 되지 않는다면 지방 출판사에서의 아르바이트라도 좋다. 유명한 법정소설가 존 그리샴 John Grisham의 마니아라면 알고 있는 모든 법률사무소를 찾아가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지 알아보고 지원한다. 여러분의 지도 교수님들도 여러분의 알찬 방학을 위해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실 것이므로 꾸준히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만일 아르바이트를 할 필요가 없는 경우라면, 즐거운 방학을 보낼 수 있는 훨씬 다양한 방법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방학 두세달 전부터 부지런히 기회를 노리자. 위에서 예를 든 아르바이트 개념의 일 외에도, 보수는 적지만(또는 없지만) 쉽게 참여할 수 잇는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 전공분야와 관련된 대기업들을 둘러보라. 혹시 여러분이 지원할 수 있는 인턴십 등의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직접 회사에 제안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여러분이 생각하는 프로그램을 제시하면서 왜 방학 동안 이 회사에서 경험을 쌓아야 하는지 설명해보자. 이렇게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면 앞으로도 여러분의 능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는 방학 동안 누군가에 대해 면밀히 탐구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이는 야심 찬 학생들에게 굉장히 인기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비법인데, 여러분의 관심분야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 찾아가 "매주 한 번 선생님을 찾아뵙고 선생님이 하시는 모든 일들을 옆에서 가만히 배우고 싶습니다!"라고 제안하는 것이다. 그들을 가까이서 관찰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여러분의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인생 선배로부터 어떤 교훈을 원하는지 논리적이고 설득적으로 의견을 표현하자. 이렇게 독창적이고 진심 어린 제안을 듣고 단호히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들이 여러분과의 동행을 허락한다면 그 사람과 그 사람의 일에 대한 모든 장점을 흡수하고, 여러분이 갖고 있는 열정과 헌신을 보여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만약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다면, 방학은 아주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문제는 그런 프로젝트가 너무 개인적인 노력으로 끝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여름방학 동안 글쓰기에 몰두하고 싶다면, 멋진 작품을 완성하여 이번 가을에 세 개의 공모전에 출품한다는 생각을 가진다. 숙련된 컴퓨터 프로그래머라면,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보자.
방학 동안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오히려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할 수 잇는 일을 고르는 것이 힘들 지경이다. 여가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하여 약간의 정성을 기울인다면, 멋진 경험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게으른 여러분 주위의 학생들 틈에서 행동력 있고 빼어난 인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매일같이 12시간씩 자고, TV에 집착하고 비디오와 DVD에 빠져서 생활하는 여덟 번의 방학은 너무나 지루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