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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밭에서 따온 옥수수를 가마솥에 넣어 푹 삶는다.구

장성희 |2007.08.09 21:35
조회 43 |추천 0

막 밭에서 따온 옥수수를 가마솥에 넣어 푹 삶는다.

구수한 향기가 코를 자극하고

이번에는 그 구수한 향기속에 숨어있던 달콤한 냄새가 혀를 자극한다.

그 구수한 냄새를 맡으며 큼지마한 녀석을 들어 TV에서 본것처럼 차례대로 한줄을 먹어치운다. 그리고 또 한줄, 또 한줄.... 순식간에 뼈대만 남아 내동댕이 쳐진다...

 

급하게 먹어서일자, 많이 먹어서일지...

오전에 먹었건만, 오후가 되도 배가 부르다. 배에서 알지못하던 이상한 신호가 온다....

옥수수 먹은게 체한것이다.

그날은 옥수수 먹은게 체하여 고생을 좀 했다.

그날 이후로 옥수수를 먹지 못할 줄 알았건만 그래도 옥수수는 구수하고 달콤한 향기로  유혹하며, 꾸준히  우리의 사랑을 받았다.

 

20년도 더 지났겠다. 그로부터...

땡그랑 땡그랑 소리를 내며 압력솥에서 푸욱 쪄낸 옥수수의 향기가 구수하다. 역시나 배어있는 달콤한내가 펴를 자극한다.

입에는 군침이 돌고 머리속에는 그날에 먹던 옥수수를 기억해내고 혀는 그 옥수수를 달라고 보챈다.

맛있어 보이는걸로 들어 한입 메어문다.

 

어???????????

 

옥수수가 달지 않은게 아니었다.

옥수수가 싱거운것도 아니었다.

옥수수가 옥수수맛이 아닌게 아니었다...

 

그러나, 이건 아니잖아!

여지껏 기대하고 고대하던 달콤한 맛은 어디로 갔지? 옥수수의 맛만 있을 뿐이다. 그때 그맛을 찾던 기대가 와르르....

 

내가 기대하고 있던 옥수수의 맛은 무엇일까?

엄마, 아버지의 보살핌아래 웃음만을 가지고 동생들과 뛰놀던 그때 그절에 대한 그리움 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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