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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 사진을 왜 찍는가?

박병태 |2007.08.10 10:27
조회 39 |추천 0

사진(photography)...어렵다.하지만 무지 재밌다.

무슨 재미가 있는가? 사진을 왜 찍는가??

저자(박병태,남자,중년)의 경우를 살펴보자.

한사람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저 참고로만 하시길 바란다...^^

나는 어릴때부터 늘 조용한 편이었고, 사물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엿다.

몸을 다쳐서 때문이기도 하지만, 집안이 가난하여 기가 죽은 원인도 없지 않을 것이다. 천성은 밝은 편인데......그렇게 사물을 관찰하는 습관을 가지고 자라고, 공부하고, 나이가 들어 젊은이가 되었다.

70년대 말 대학생일 때는 써클(동아리) 모임, 학교 행사로 교외로 다니는 기회가 많았는데, 행사후 대구로 돌아올 때면 내눈엔 황혼이 그리도 아름다울수 없었다~!!.

붉디 붉은 노을~!!!..(그 당시는 요즘보다 훨씬 더 붉은 노을이었다~!!!!!!!!)
눈시울 날 정도로 아름다운 그 장면을 놓치기 아까워서 손가락 4개로 [ㅁ]자를 만들어 내가슴 속에 담아두곤 했다. 언젠가는 찍으리라...물론 그 당시에 사진기가 존재하는줄 알았지만, 여전히 가난했었기에 구입은 엄두도 못내고...ㅠ.ㅠ.

가끔 놀러다니면, 친구의 미놀타 하프(half) 카메라-36장 1롤에서 72컷이 나오는 작은 사진기-로 셔터를 [단지 눌러주는] 역을 하긴햇다. 내가 타이머 대신인 셈이다.ㅠ.ㅠ.

그 황혼...노을...이 그 당시 왜 그리도 가슴에 절절하게 눈물 날 정도로 아름답던지~!!!

분명히 말하면, 그때 [ㅁ]자로 내가슴에 노을을 담던 시절부터 나는..속으로
사진기를 소유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윽고 대학을 졸업하고,첫 직장에 근무할 때 였다.
전공 특성상 현미경이 내 부서에 있었는데,,그 현미경 위에는 사진촬영용
[OLYMPUS] 글씨가 너무 선명한 필름 카메라가 달려 있었다~!!.
미세 사진 촬영용 사진기였던 것이다.

나는 주중이면 그 사진기로 미세사진을 찍다가,주말이면, 그 사진기를 떼어내어서 회사의 필름을 일부 넣고는-훔친...??-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무작정...방법도 모른체..셔터만 [눌러댓다]. 표준 50미리 렌즈는 내가 따로 구입했다.거금을 들여서..^^

그때 내 피사체는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엇다. 달성공원,시장 등을 쏘다니면서
내 나름으로 셔터를 [눌러댔다]. 현상하고, (간이) 인화해서 관찰하고는 폐기하고, 폐기하고,,,마음에 하나도 들지 않앗다.사진도 모르면서...사진보는 눈도 높지는 않았지만..아니 없었지만..^^

하지만, 총각시절...셔터음 소리 [철컥],[철~커덕]이 무지 좋앗다. 단지 시간소모용겸 스트레스 해소용 [친구]였던 것이다.작품성은 아에 생각하지도 않았다.
단지 셔터를 통해서 보는 그 세상이 좋았고 아름다웠다.

노을은 한장도 제대로 찍지도 못한 체....설사 붉디 붉은 노을을 만났어도-지금생각하니까- 그 노을을 표현해낼 사진적 기술과 능력도 없없다.

그러고 또 시간이..흘러간다.

내 월급으로 전축을 사고, 그 다음엔 무엇을 살까하다가...우연히 [olympus] OM-4Ti인가...그 사진기 판매 광고를 어느 잡지에서 보았다~!!.
물어보니 가격이 내 한 달 월급을 넘어설 정도로 비쌌다~!!.ㅠ.ㅠ.

하지만, 돈을 아끼고 아껴서 그 사진기를 내 돈으로 드디어 구입했다.
그날 밤은 잠을 못 이루었다. 가슴위에 얹고서 콩닥콩닥 뛰던 내가슴을 겨우 진정하고는 겨우 잘 정도였다.

그 날 이후로 나는 열심히 사진을 찍기 시작햇다.
방법도 모르고, 배우지도 않고, 표준 50미리 렌즈만 가지고 목적도 없이 부지런히 [셔터만 눌러댔다~!!].....ㅠ.ㅠ.

시간이 지나니,,필름은 쌓이는데..도무지 마음에 드는 사진 한장 없었다.
여전히 피사체는 시장사람들, 공원 사람들이었지만...노을 사진도 맘에 드는 것 하나 없었고...ㅠ.ㅠ.

세월은 또 흘러간다...^^
결혼도 하고,유학도 다녀오고-이때 미국으로 나가면서 산 카메라가 캐논 eos 850 자동 촛점 카메라였다. 자동은 처음이었다. 사진을 몰랐으니까 자동은 좀더 좋겠지하는 막연한 생각과, 미국이라는 이역만리서 좀 더 쉽게 사진찍자는 생각도 함께였다.

미국 텍사스 휴스턴...외로운 생활의 연속...내 유일한 친구는 [캐논 850]~!!
필름 값이 비싸고 구하기 어려웠다.현상요금이야...모....까짓껏 필름을 모아 가지고 왔다가 한국서 현상하면 될테니까..란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멀리가서 필름을 사와야했기에..
한국은 길거너 필름을 팔지만, 미국서는 [몰(MALL)]이나..편의점에 가야한다.
지리모르고, 일마치면 한 밤인데..무섭기도하고..멀기도 하고..
하여 사진기는 또 잠만자고.....사진에서 멀어지고..

귀국해서 열심히 직장생활하고..또 세월이 흐른다.
우연히 본 신문에...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한단다~!!!
우와~~대단...경이적이다..필름 안 사도 되니깐...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봉급쟁이 수준에는 꿈도 못 꾸엇다.또 포기...ㅠ.ㅠ..세월은 자꾸만 흐르고..

마음은 디지털 사진기를 너무 구하고 싶었지만, 가격, 가정 경제,아이들 양육등 문제로 또 기다려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기다리는거다~!!사진을 제대로 찍고싶었다~!!

2000년대 초반, 내 나이도 이젠 제법 들었고, 직장 생활은 고만고만하고, 세월은 잘도 흘러가고,,이젠 디카도 제법 가격이 싸졌다.

미국 출장갔다가.돌아오는 길에 캐넌 EOS-10 D 디카를 샀다~!!.
CF 메모리-256MB- 카드도 함께^^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역시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인터넷을 기웃거리던 어느 날, 포사모(www.fosamo.com)라는 사진 동호회를 발견했다. 내용과 사진을 보니까, 상당한 수준의 사진들과 사진강좌,촬영기술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너무 신났다~!!!.
회원가입하고서 동호회 회원들이랑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참으로 많이 배웟다..현장에서...^^이론적으로도...
배울수록 어려운게 사진이란 느낌도 왔다.

그때 대구의 유명한 사진작가이신 [박원석] 선생님을 뵈옵게 되었는데,
그 선생님의 사진에대한 열정은 무시무시하였다. 겁이 날정도였다.
사진에서 난 무엇인가? 사진은 내게 과연 무엇인가?? 자문을 자주 했다.
그 선생님의 홈페이지에 나타난 [작품]사진들을 자주 보니까,
얼마나 열심히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어슴프레나마 알게되었다.
열정...열정...열정..그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나도 열심히 [사진]을 찍어보리라 결심했다~!!.
동호회 사람들이랑, 그 선생님과 함께하는 사진작가님들이랑..몇년을 따라다니면서 많이도 배우고,체험하고.. 인터넷에서 사진강좌도 보고 배웠다.

시험삼아 몇몇 공모전에도 출품하였다.대부분 낙방...낙방...실망의 연속...ㅠ.ㅠ.

나는 오기로 더 열심히 찍고, 출품하고 햇지만, 나는 원래 작가지망생은 아니었다.
내 마음 속 저장된 아름다웠었던 [노을]을 제대로 찍어내고 싶은 아마추어였다.

그러나, 공모전 입상 작품집을 받아서 살펴보면, 내 사진은..사진이 아니었다.ㅠ.ㅠ.

그래도 포기 않고 노력했다..!!
어떨 때는, 경주의 어느 작가님께서 올리신 [삼릉 안개 사진]에 매료되어, 홀려서..하나의 안개 사진을 찍기 위해서, 50여번 이상 새벽에 출사나가기도 했다.
안개를 못 만났던 어느 봄 날..나 혼자 차안에서 울기도 햇다. 서러버서, 오기로...ㅠ.ㅠ.
나도 모르게 사진에 드디어 빠진것이다. 사진 땜에...홀로 차안에서 올기까지 햇었다니~!!

이윽고, 공모전에 입선하고, 입상도하고,,,사진이 시나브로 발전해 나간다.
그래도 다른 작가님들 사진을 보면, 나는 아직 한참이나 멀었다.
이제 겨우 시작인 셈이다.~!!!

하지만, 지금 누가 나에게 왜 사지이 좋으냐고 물으면, 이제는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왠지 그냥 좋아서요],
[내 가슴속 노을을 제대로 담고 싶었어요...ㅠ.ㅠ.]..라고..
아니면, 열정적으로 사진작업 하신 선배님들의
[열정을 본받고 싶어서]라고..^^

사진을 찍다 보니까, 돈도 시간도 제법 들지만,

좋은 점 몇가지는,

1. 사진은 발로 뛰는 일이니까, 건강에도 좋다.

2. 멋지고 아름다운 장면을 만났을 때 그 장면을 찍기위한 희열과 쾌감.일종의 오르가즘이다.^^

3. 멋진 스트레스 해소용 작업이다. 사진촬영 나가면, 좋은경치 구경하고, 좋은 사람 만나고, 좋은 음식 먹고 다닌다. 이보다 더 좋은게 어디 있겠나?^^

4. 예술은 남는다. 인생에....추억이 남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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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언제 내 가슴속에 남아있는 그 노을 사진한장 잘 찍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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