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갈 곳 없어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잠을 청해야만 했던 가슴 아픈 기억을 말끔히 씻어줄 불철주야 맛 집을 소개한다. 늦은 밤이면 어떻고 새벽이면 어떠하리. 이곳에서는 다 무용지물인 것을.
오래도록 불지 않는 쫄깃한 면발
만리장성 24시
접시 한 가득 해산물이 담겨 나오는 볶음짬뽕과 쟁반자장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보통 중국 음식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대중음식은 자장면과 짬뽕이다. 하지만 만리장성의 인기 메뉴는 쟁반자장과 볶음짬뽕이다. 24시간 ‘풀가동’되는 이곳은 신선한 야채 사용이 맛의 비결이다. 고작 야채 얼마나 다른 맛을 낼까 싶겠지만 자장면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야채의 신선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온갖 해산물을 넣어 만든 짬뽕은 다른 집들과 맛을 비교하기 힘들 정도다. 게다가 먹는 순간 뭔가 다르다고 느낄 정도의, 쫄면처럼 쫄깃한 면발이 돋보인다. 이 면발 덕분에 만리장성에서‘불은 자장면’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유흥가로 소문난 신림촌은 밤새 놀기 좋은 곳이기도 하죠. 이런 밤 문화에서 24시간 하는 음식점은 당연히 환영받을 수밖에 없어요. 특히 중국음식은 야식이나 술안주로도 좋아 단연 이 동네 외식 메뉴 1순위를 자랑하지요.
타임 서비스 - 이정열 사장님
점심식사 때를 제외한 시간에는 배달이 된다는 장점 덕에 매장 안에 사람들이 붐비는 편은 아니에요. 낮, 밤, 새벽 할 것 없이 언제나 배달될 뿐더러 새벽시간대에 자장면 1그릇도 정성껏 배달해 드리기 때문에 부담 없이 주문하셔도 된답니다.
●02-856-4029 ●24시간 연중무휴 ●자장면 3500원, 짬뽕 4000원, 쟁반자장 5000원, 볶음짬뽕 6000원 ●주차불가 ●신림역 5번 출구로 나와 남부 사거리로 계속 직진. 육교 지나서 횡단보도에서 300m 직진하면 대로변 2층에 위치.
바다회상
회는 뜨는 각도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하거늘 횟감에서 느껴지는 싱싱함으로 인해 회가 입에 척척 붙는다. 코스 요리로 그때그때 만들어 나오는 음식들은 감질 맛을 더하기에 그만이다. 한 상 거하게 받았지만 왠지 허전하다 싶을 찰나 얼큰하게 끓여 나오는 매운탕 역시 빼먹을 수 없는 코스요리 중 하나. 개운한 국물에 밥 한 그릇 해치우고 나면 세상을 다 가진 듯 속까지 든든하게 채워진다.
수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바다회상은 저렴한 가격에 국내산 물 좋은 횟감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할만한 장소다. 메뉴 또한 계절에 맞춘 신선한 스끼를 포함한 코스, 회만 즐겨 드시는 분들을 위한 활어 회 코스, 간단히 소주 한 잔에 곁들이기 그만인 뷔페식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곳만의 장점.
주문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작업(?)들로 신선함은 말할 것도 없을뿐더러 맛 또한 뒤떨어지지 않는다. 시장 통 속 오가는 사람들의 허기진 배를 달래주고 삶의 애환을 술 한 잔하며 달래기 좋은 이곳은 동대문 시장에 떠오르는 메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나는 이런 때 온다!
새벽시장이다 보니 새벽 장사 후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또는 일 끝마치고 술 한 잔 하로 오기에 그만이지요. 술값도 다른 곳보다 저렴해 술이 그야말로 술술~ 넘어 간답니다. 회식이나 모임을 하기 에도 이만한 장소가 없어요.
Don't miss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4시~6시는 물건이 들어오는 날이 여서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드실 수 있어요. 회식 같은 경우는 예약을 하고 오시면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답니다.
●1588-3355 ●24시간 (토요일 오후 8시~일요일 오후 7시 까지 휴무) ●광어 中 2만9000원(활어 코스 2만8000원), 모듬초밥 5000원, 회 뷔페 100g 당 4300원 ●주차 불가 ●동대문 신평화 시장과 동평화 시장 사이길 수협 건물 지하 위치.
알이 꽉 찬 간장게장의 참 맛
프로간장게장
노란빛을 띄는 알로 꽉 찬 간장게장이 접시 한 가득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알들이 꽉꽉 차 있다 못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나올 기세다. 이처럼 인심까지 후 해 보이는 음식을 받아드는 순간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만다. 푸짐한 게장도 게장이거니와 게만을 사용해 맛을 내는 것이 진정한 간장게장의 맛이라며 26년 동안 지켜온 이들의 자부심은 마늘, 생강 등 최소화 시킨 재료로 최대의 맛을 만들어 낸다.
26년 전 처음 담근 간장에 새 간장을 섞어 담아내는 것이 바로 프로간장게장이 자랑하는 맛의 비법. 게장의 비린 맛 때문에 먹지 못하던 사람도 한번 먹고 나면 이 맛에 반해 단골이 되기 일수다. 장시간 숙성시킨 게의 육질은 단단하고 쫄 깃 하며 하루하루 사용할 만큼의 양만을 만들기에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을 가지고 있다. 맵지도 짜지도 않은 게살이 입안에서 녹는 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 듯싶다.
정성들여 준비 된 가정식 반찬에 게 하나 잡고 쪽쪽 빨면 밥 한 공기도 그야말로 게 눈 감추듯 뚝딱 해치우고 만다. 게다가 알이 꽉 찬 껍데기에 밥을 넣고 쓱쓱 비벼 먹는 맛 또한 일품으로 이 맛을 잊지 못해 밤 낮 할 것 없이 찾는 손님들이 줄을 이룬다.
나는 이런 때 온다!
심야 영업을 하는 곳 중 흔치 않은 메뉴로 일과를 끝내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자주 들르곤 해요. 이곳의 짭조름한 맛의 간장게장은 밥도둑이 따로 없지요. 특히 저녁시간에는 모임을 하기 에도 이만한 장소가 없답니다.
Don't miss
저희 가게는 오후 7시 ~ 9시 사이가 가장 바쁜 시간대예요. 이시간대만 피한다면 24시 언제라도 내 집처럼 편하게 드실 수 있답니다. 아! 저희가 나온 잡지 오려 오시면 계란찜 서비스로 드릴 게요~ 하지만 이 주변에 저희 집 간판을 내세운 곳이 간혹 있으니 잘 찾아 오셔야 해요.
●02-543-4126 ●24시간 연중무휴 ●간장, 양념 게장 5만원, 꽃게찜 6만원, 게 알 비빔밥 2만원 ●주차 가능 ●신사역 사거리에서 논현역 방향으로 직진. 우측에 강남문화 웨딩홀 주차장 골목 좌측에 위치
진주집
꼬리찜을 시키면 큰 뚝배기 한 가득 뽀얀 국물 사이사이로 푹 고와진 꼬리고기가 얼굴을 내민다. 야들야들한 살코기는 젓가락을 갖다 대기만 해도 뼈에서 쏙 떨어져 나갈 정도다. 떨어져 나간 꼬리 고기를 한 젓가락 집어 새콤한 부추 양념장에 콕 찍어 먹으면 입에 착 달라붙는 그 맛이 일품이다. 다른 양념은 전혀 첨가하지 않고 오로지 꼬리뼈만을 사용해 푹 고와 누린 맛이 전혀 없으며 뒷맛까지 개운할 정도로 담백한 육수는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신통한 재주를 가졌다
나는 이런 때 온다!
꼬리찜은 배고플 때 허기를 달래기에 좋은 음식이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삼삼오오 어울려 술 한 잔 기울이기에도 좋은 메뉴예요. 3명 정도는 거뜬히 먹을 수 있을 만큼 양도 많을 뿐더러 이곳에서 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는 소주 안주로 제격이 예요.
Don't miss
늦은 밤이나 새벽에 우리 집을 찾으면 서비스가 일품이예요. 아쉽게도 점심시간은 너무 바빠서 신경 쓸 여유가 없는 때이기도 합니다. 우리 집 별미인 육수에 말아 먹는 삶은 국수는 양껏 서비스 되는 음식이니 배부를 때까지 드실 수 있으며 국물 역시 무한 리필로 맘껏 드셔도 돈은 더 안 받아요.
●02-753-9813 ●24시간 연중무휴 ●꼬리찜 4만5000원, 꼬리곰탕 1만3000원, 꼬리 토막 1만 5000원 ●주차 불가 ●회현역 5번 출구 남대문극장 지나 갈치조림 골목 안에 위치.
一○六라면
자판기에서 원하는 라면의 식권을 뽑아 들고 앉아 라면이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입이 심심하지 않은 곳이 바로 일공육 라면이다. 마치 고급 레스토랑이라도 되는 양 연어 샐러드가 에피타이저로 준비되고 이 외에도 토스트, 문어찰밥, 삶은 달걀, 음료 등이 무한 공짜라는 사실!
하지만 욕심 부리다간 메인메뉴에는 손도 못 대기 십상이다. 해물이 듬뿍 담긴 얼큰한 해물라면(일명 一라면), 부대찌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한 부대라면(일명 ○라면), 곰탕처럼 깔끔한 맛의 장금이라면(일명 六라면)이 이집에 있는 딱 3가지 메뉴. 일본의 라멘집 방식 그대로를 추구하고 있긴 하지만 라멘이 아닌 퓨전식 라면을 판다는 것이 일공육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나는 이런 때 온다!
클럽에서 밤새 춤추다 집으로 돌아가는 새벽, 살짝 배가 고파질 즈음 들르기 딱 좋은 라면집이다. 시원한 국물은 속 풀이로도 제격이며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도 그만이다.
Don't miss
대학인근에 위치하고 있어서인지 라면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오후 6시에서 9시 까지는 대기석에서 기다리셔야 할 만큼 바쁜 시간대이니 피하는게 상책이다.
●02-3142-1241 ●24시간 연중무휴 ●해물라면 부대라면 장금이 라면 5000원 ●주차 가능 ●홍대역 6번 출구로 나와 홍대 정문 방향으로 직진. 푸르지오 상가 2층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