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 여자 무서운건 잘 알고 있지만서도
요즘 정말 여자들은 무섭다는 생각을 다시금하게된다.
나랑 같이 교생중인 5명의 여학생들을 보며
3주내내 같이 앉아서 떠드는데
정말 소름이 쫙쫙 끼치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지금 교장선생님이 다리를 다치셔서 학교를 못나오시는데 어제 처음 나오셨다.
지금 교장선생님은 내가 학교 다닐때 13년전에 학생주임 선생님으로
아주 악명 높으신 분이었다.
아이들이 다들 긴장해서 교장실 문앞에 동동거리고 있는데
난 교장이 뭐가 무섭냐며 혼자 불쑥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러더니 졸졸 따라오더군...
근데 놀라운건...
뭐 옛날부터 여자들이 그러한 존재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언제 교장을 피했는지 무색하게
아주 애교섞인 말투와 눈웃음으로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호응을 하는 것이었다.
아주 재미없는 농담에
미소를 머금으며 웃기도 하고...
교장선생님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난
그냥 맨 앞에서 무덤덤히 앉아있었다.
남의 행동과 언어 분석하기에 취미 붙인 나로서는
여자 교생들의 행동에 모든 관심을 집중했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매일 우리들은 교육을 하나씩 받아야 하는데
교육해주는 선생님이 들어오시기 전엔 다들
'아 지겨워... 이것좀 안하면 안돼?'
'교생 너무 힘들다... 집에가면 뻗어뻗어'
하여간 계속 그런 얘기의 말들만 하는데
난 그럴때마다 속으로
'아니 이렇게 할일이 없는데 도대체 뭐가 힘들다는거지? 뭐가 지겹다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막상 교육을 하실 선생님이 들어오시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미소를 머금으며
1분전까지 전혀 관심 없고 하기 싫어하던 교육내용에
'아... 그렇구나....' 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정말 궁금했는데 알려줘서 감사하다는 표정으로
교육을 받는 모습을 보면
이건 정말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들은 다 휩쓸고도 남을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난 그럴때면
교육내용은 하나도 귀에 안들어오고
그저 그 여자들의 표정과 말 하나하나에 집중을 할 뿐이다.
거기다가 그렇게 교육받기 싫어하던 그분들은
여자선생님이 들어오면
'선생님 너무 이쁘세요~~~' 라는 말까지 첨가해가며
교육 선생님들의 기분을 업시키는데 일조를 한다.
내가 전혀 갖지 못한 이 능력은
대부분의 여자들만이 타고나는 능력인 것인가....ㅋㅋㅋ
결혼은 미친짓이다에서도
감우성이랑 엄정화가 싸운후에 엄정화가 감우성 어머니 병실에서 사과를 아주 얌전하게 애교떨면서 깎는 모습을 감우성이 바라보며
이 신기한 능력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다.
물론 나도 이 영화를 보기 전부터 여자들의 그러한 능력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3주내내 하루죙일 같이 있다보니
이정도의 능력일줄은 몰랐다...ㅋㅋㅋ
하지만 무섭다....ㅜㅜ
내가 예전에 여자들은 서로 이쁘다고 칭찬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게 90프로 이상은 빈말이라는것도 알아냈는데
이것도 따지고 보면 이 신비한 능력의 한부분인듯...ㅋㅋ
아는 지인이 쓴글인데 공감......;;
글 처음 쓰는 건데 이건 이슈공감인지 생활정보인지 유머인지....
카데고리 정하는데 고민 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