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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의미없는 싸움은 그만둡시다..

홍주영 |2007.08.12 07:52
조회 35 |추천 1

=이글은 몇몇 생각있는 글을 조용히 남기고 계셨던 분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백분토론을 보는 내내 진중권교수의 단어 한마디 한마디에 전율을 느끼며..

나와 내동생이 했던 말은..

"진중권 죽었다.." "아..용기 있다.."

였다.. 역시나.. 인터넷은 "진중권 까대기" 열풍이 한창이다..

 

너무나 예측했던 사회반응..

그리고 또 거기에 대한 그 사람의 대응

"아그들아" 였던가..?

ㅡㅡ;

 

저도 "디워"를 "재미있게" 본 사람의 하나입니다.

나도 감정있는 동물인지라

심형래 감독의 마지막 맨트에 나름 코끝이 찡했던 사람이기도 하구요..

 

온갖글을 읽다가 날이 새는줄도 몰랐습니다...

정말 머릿속에 "황우석"이라는 세글자가 떠나질 않네요..

 

우선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그 애국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사회가 많이 발전하기도 전에 "개인주의"가 먼저 판을 치면서

이상한 방향으로 발전하는것이 아닌가 했던 지극히 "개인적인" 우려는

아직은 뜨거운 가슴을 가진 대한민국을 보여주는 것 같아..

잠시 접어도 될 듯 합니다..

 

하지만 단지 정말 놀랍습니다..

이 단체적인 분노와 열광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이런 논란의 연속으로 무엇을 얻고자 하십니까?

 

애국심은 어디선가 발현됐는데..

도대체 그 결과물이란 것이 없습니다..

 

이논의를 가만히 지켜본바..

소위 심까라는 디워 반대자들의 말을 요약정리하면 이겁니다..

 

"영화는 엉망진창인데"

"CG는 볼만하다.."

"근데 이걸 "애국심"마케팅으로 팔아먹고 있다"

 

+

 

"도대체 비판이고 반대의견이고 그냥 냅두질 않는다.."

 

그럼 소위말하는 심빠라는 디워 열열지지자들의 말은 요약정리하면 이겁니다..

 

"영화 좋더만, 재미있더라.."

"심형래 감독님이 하신일이 배아푸니?"

"CG는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

 

"내가 보고 좋아한 영화가 그렇게 엉망이라니.. 나는 머리에 총맞았니?"

 

뭐 지금 대표적으로 욕먹고 있는 진중권 교수의

말하는 태도나 몇가지 단어에 대한 논의는 접어두겠습니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제가 굳이 예의 논하지 않아도..

예의는 충분히 많은 곳에서 들먹여 지니까요...

 

왠만한 대표 포털싸이트는 모두 이문제로 떠들석한 이마당에..

이 논의라는 것 자체가 너무 결론도 없고 목적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싸우고들 계십니까?

 

내가 재미있게 본 영화를..

내가 존경하는 감독을

함부로 말하는것이 화가나서 입니까?..

 

심형래 감독을 왠지 보호해줘야할 것 같고..

지지해 줘야 할 것 같고..

왕따시킨 나쁜시키넘들을 처단해야 할 것 같아서 입니까?

 

제가 보기에 심형래 감독은 결코 약자가 아닙니다..

왠만한 멀티플렉스 극장에

영화에 대한 평가도 받기 전인 개봉초기부터

2~3개 관은 기본으로 먹고 개봉한 감독입니다..

 

제가 보기엔 독립영화감독인 이송희일 감독이

더 불쌍한 감독인거 같은데요..

 

황우석이 거짓말로 데이타를 마구 만들어..

논문을 낸것을 생명과학자들이 끄집어 낸 사건이야..

그래 황우석 지지자 입장에서 막고 싶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옳은일인지 그른일인지를 떠나..

그 사건을 꺼내게 된것 자체가 황우석을 무너뜨린 결정적 계기가 됐으니까요..

 

그런데 이것은 대중을 위한..

게다가 작품성을 위한 예술영화도 아닌..

재미를 위한 오락영화 여러분 말마따나 "괴수영화"입니다..

도대체 평론가가 어떤 비평을 내리건..

독립영화 감독이 뭐라 떠들건.

그냥 좋아하는 사람은 영화를 보고 또보고 또보고 재미있다고 글 올리면 그만 아닙니까?

이미 영화가 만들어져 나와있는 마당에 또 흥행을 하고 있는 마당에

그 영화를 악평을 하는 것이 정말 그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시작부터 이것은 기분문제 였습니다..

이렇게 훌륭하신 우리 심형래 감독님을

감히 이송희일이라는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재미없는 영화나 만드는 시키가

말도안되게 비난한것에 대해 화가 난거란 말입니다..

 

진중권이라는 교수가

100분토론에 나와서 다른 지지자들은 말도 못꺼내게

무섭게 그영화를 비난한것이 화가 난거란 말입니다..

 

진중권교수는 자기가 "꼭지가 돌았다"고 했는데

마치 단체로 욕먹은양 욕을 퍼부어대고

말도안되는 인신공격에

모든 에너지를 퍼붓고 있는 이 현실이..

정말 이해가 가질 않네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비평가가 제대로 평론조차 하지 않더니.."

"이영화 뜨니까 난리다.."

 

라고 하면서 또..

 

"왜 이영화의 완성도를 따지느냐.. 재미로 만들어진 영화는 재미로 보면 그만이다"

라는 말을 합니다..

 

이무슨 모순이란 말입니까?

여러분은(여기서 여러분이란 지금 흥분해계신 분들..말씀입니다..)

그럼 여러분에게 기분좋은 평론이 씌여지길 바라셨던것 입니까?

 

도대체 어느 문화국가에서..

평론가 한사람이 TV에 나와 자기가 안좋게 본 작품에 대해

"꼭지가 돌아" 비난을 하는 모습을 보고..

"저사람은 이제 죽었다"라는 생각을 대다수가 하고..

그결과를 버젓이 두눈으로 지켜볼 수 있단 말입니까?

 

관심받는 어떤 작품은 온갖 평가를 받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디워가 재미가 어땠는지 몰라도

상당히 엉성하고 어색했던것은 사실입니다..

CG가 견줄만한거지..

더 뛰어난것도 아닌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영화가..

손쉽게 400만을 돌파했습니다..

그안에 분명히 심형래에 대한 감동코드와

애국주의가 정말 많이 담겨있었던것도 사실입니다..

단순한 애국주의 코드로 이렇게 뭉쳐서 이렇게 성과를 내는것이

지금 다른곳에서 보기 힘든 또 새로운 현상이고..

그렇기 때문에

문제시 할 사람들은 문제시하고..

온갖 평가와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겁니다..

 

진중권이 하고 싶었던 말은..

당신들이 좋아하는것을 나쁘게 말하는데 이유가 있고..

나쁘게 말하는 사람도 그냥 좀 놔둬라 뿐이었던것 같습니다..

내내 그말만 하더군요..

그 영화는 이런면에서 비판받고 있구

우리는 비판이란걸 좀 하게 둬야하는데

도대체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질 않으니..

내사마 미치겠다..

꼭지 돌았다..

그는 100분내내 아주 목이 터져라 이말만 했습니다..

근데 이 주요골자에 대한 말은 한마디도 없고

그나마 고요하게 의견을 개진하시는 몇몇분도..

나는 안그러는데 나까지 그런사람 취급하네..

라던지..

몇몇 말실수를 꼬투리 잡아 이야기하시더군요..

처음부터 그런분들은 "얘들아 비평좀 하게 냅둬"의 대상은 아니라는거

진중권이 몰랐을까요??

 

어떤 사회현상이건

어떤 사람이건

어떤 영화건

그 무엇이건간에 양쪽의 입장은 분명히 있고

비판받을거 받고

지지받을거 받으면서

그렇게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는 것이 맞습니다..

 

불필요한 감정적 공격..

불필요한 감정적 반응..

좀 그만둡시다..

 

진중권이 이송희일이 감정적으로 시작했다 치고..

그게 틀렸다고 생각한다면

네티즌도 그만하는게 맞습니다..

 

하다못해 진중권은

감정적으로 주장의 뼈대라도 세웠습니다..

그럼 개념글 올리면서

주장의 뼈대세워 확실하게 밀고 나가는 문화라도 만듭시다..

 

황우석 사건때..

황우석의 거짓말외에도 정말 많은 비판받을 행동을 하고 있었음에도..

"감동받은" 우리 네티즌들이..

그를 얼마나 많이 감싸주었는지..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올바른 목소리들이..

묻히고 비난받고 상처를 입었는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설사 틀린 목소리라고 할지라도..

자유롭게 두려움 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것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심의 발로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길어서 죄송하네요..

집단공격이 너무 잦아지고 있는 지금 현실이..

너무 개탄스러워 긴글 올렸습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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