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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노력하기를 부끄러워하는 민족?

사공윤 |2007.08.13 11:22
조회 73 |추천 1

고등학교 다닐때...

내 친구들은... 대부분.... 고3때... 웬만한 대학생보다 술을 잘마시고

아침자율학습때는 숙취에 쓰러져있고...

생각없는 여자애들이랑 논거 자랑하고... (이런 쓰레기들도 있었고)

 

 

뭐 여튼.. 수능 전날까지 술먹고 피씨방가고... 그랬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고등학교는 우반 / 평반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우반은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가고... 평반은 약간 버림받는 시스템이었다.

난 당연히 평반...

 

 

(어느정도였냐면... 나랑 내친구랑 자율학습시간에 농구공들고 나가는데

우반담임선생님이었던 영어선생님이 우리를 보고... 혀를 쯧쯧 차고 못본척하고 나가버리신...

당시... 수능 50일 남았을 그때였는데... -_-;) 

 

 

그런데.... 평반에도... 공부 되게 열심히 하는 친구 몇명이 있었다.

학교에서 밤 11시까지 매일 공부하고... 그런 친구들...

안타깝게도...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을 못갔다.

 

 

문제는... 이걸 까대는 놈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우반을 못가?"

"그렇게 유난을 떨었는데도 서울에 있는 대학을 못가?"

 

 

역겨웠다.

시험기간에 물론 다 같이 놀고 개판인 점수를 받고

"공부 하나도 안했는데 이정도면 잘한거지." 라며 흡족해하는 부류들.

"공부안하고 이정도 점수면 잘한거지. 내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하는거야." 라는 부류.

"내가 그정도 공부했으면 서울대 법대 그냥들어갔겠다"

 

 

"내가 그정도 공부했으면 서울대 법대 그냥들어갔겠다" ?

디워를 까대는 이송희일 감독의 말을 들으며 옛날 생각이 났다...

700억이 있었으면 디워 350개를 만들 수 있었겠다고?

만들어... 제발.... 잘난 주둥아리만 주발대지말고 제발... 만들어줘...

 

 

살면서 알게 된 안타까운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노력하기보다...

최소대비 노력으로 최대효과를 얻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다. (이런 사람이 많았다...)

다시말해

노력이 많았는데 기대치만큼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 같고

다시말해

부끄러운 일을 애초에 막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 같다.

 

 

다시말해

밤새워 쌍코피터져서 공부해서 100점맞으면 본전인거고, 90점 맞으면 기분이 상하지만

공부 하나도 안하고 밤새 술먹고 50점 맞으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갉아먹는데 익숙해져있다.

특히,

자신이 평소에 만만하게 봤던 사람이 잘되면

"돈처발라서 얼굴을 고쳤다던지"

"돈처발라서 과외해서 좋은점수 받았다던지"

"인맥이 좋아서 좋은 회사 갔다던지"

"상사 비위를 잘 맟줘서 승진을 잘 했다던지"

 

 

평소에 만만하게 봤던 사람이 잘되는 꼴을 못보는 것 같다.

심형래 감독님이 그 대표적인 예다.

바보짓이나 하던 개그맨이 감히 영화인 소리 듣는 꼴을 못봐주겠다. 이거겠지.

바보같이 우직하게 노력을 하면 진짜 바보로 보이나보다.

 

 

요령을 아는 사람들이 더 우대받는다.

대표적인 예로, 토익학원을 들 수 있다.

영어학원에서는 영어를 가르쳐주지 않고 토익 시험을 더 잘보는 요령을 가르쳐준다.

그래서 영어는 못하고 토익시험만 잘보게 된다.

 

 

노력한 사람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걸 두려워하는 것 같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모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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