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특별시 성동구에 사는 조은경이라고 합니다
저는 어젯밤 10시50분쯤에 책방에서 친구를 만났습니다 .
만나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웰리스가 있는 큰길쪽에서 고양이가 죽어있는것을 보았습니다 .
옆구리 터진 새끼 고양이 .. 차에 치였나봅니다 ..
저랑 친구는 보고서 5초정도 굳어 있었습니다
친구가 빨리 가자고 재촉하지 않았다면 계속 보고있었을것같다는 .. ;
아무튼 자전거에 친구를 태우고 가면서 청소부 아저씨들이 치워 주겠지 ?? 라는 생각으로 그냥 지나쳤습니다
오늘 12시쯤, 학교에 갔다가 다시 그길을 지나가는데 그 고양이가 아직도 있었습니다
어제보다 더 심한 상태로 .. 파리까지 꼬인채 .
어제는 그나마 있었던 얼굴이 지금은 없었습니다 .
완전 짓뭉개져서, 갈비뼈가 다보이고 내장이 다튀어나오고 ...
그걸 보면서 어제 친구한테 문자를 하는데 차가 고양이를 밟고 지나갔습니다
찌걱찌걱소리나면서요 . 그냥 지나가더라구여 ?? 나 참 . ㅡㅡ
저도 그냥 지나가서 집에 가는데 자꾸 그 고양이가 신경이 쓰였습니다 .
친구가 좀 치워달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저도 치울생각을 안했을 겁니다 .
저는 12시30분쯤 집에서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큰길로 갔습니다
그 고양이, 아직도 있더군요 . 사람들 지나가면서 눈살을 찌푸리지만, 어느 누구도 치워주는 사람 없더군요 .
저는 고양이 내장 먼저 쓰레받기로 담고 있는데, 친구들이 왔습니다 .
어제 그친구 말구요 방과후학교 같이하는 친구A, B
친구들이 나보고 뭐하냐고 묻더군요 . 고양이 치운다고 했습니다 . 왜 니가치우냐고 묻더군요 .
'그냥 불쌍해서 치운다고 같이 치울래 ?' 물었더니 싫댑니다 .
아무튼, 지나가던 과일장사 아저씨가 도와주셨습니다 . 검은 비닐봉지에 고양이 시체를 담아주셨습니다
쓰레기통에 버리려던걸 그냥 제가 묻어주기로 했습니다 . 쓰레기통에 버리기엔 너무 고양이가 불쌍했습니다
고양이를 들고 쉼터로 갔습니다 . 한강에 가까운 쉼터가 있습니다
거기다 묻으려고 하는데 거기 있던 아저씨 두분께서 흙퍼가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_- ; 제가 흙퍼가는줄 아셨나봅니다 . 그래서 '고양이가 죽었는데 묻어주려구요' 라고 했더니
'그거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 이러십니다 .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무시하고 한강으로 갔습니다 . 한강에다 그 고양이를 묻어주었습니다
어제 고양이를 치고 가셨던 분 .
이글 보시고 반성하시길 바래요
고양이를 친건 고의가 아니었지만 시체정도는 치워줄수 있는거 아닌가요 ?
만약 사람 쳐도 그렇게 버리고 갈건가요 ?
그리고 쉼터 아저씨들, 동물 소중한겁니다
당신들이 그렇게 도구 버리라듯이 쉽게 버릴수있는게 아니라구요 .
정말 요즘 세상 무섭네요 .
여러분, 만약 동물 시체를 보더라도
'누군가가 치워주겠지', '내가한것도아닌데' 이런 생각보다는
'참 불쌍하다 내가 치워줘야지' 이 생각을 먼저 해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