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도
어김없이 막차의 절묘한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
*** Subway Story ..
윤 형 주
강남 근처 2호선 구간에서 필자의 집 강동역을 가려면
반드시 잠실은..운명의 산으로 가기위한 모르도르 같은 곳이다..
[자세한 경로는.. 생략]
난장이의 왕국 모리아에서 요정의 숲 로리엔 으로 가려면
모리아 지하에 위치한
카잣둠의 다리를 건너야 만 한다.. 그 사람 폭 만한 다리에
엄청나게 길고.. 자칫하면 떨어질수도 있고..
[필자는 참고로...반지의 제왕 매니아 임..]
그렇듯이 난 5호선을 향하기 위해
8호선을 타야만 한다.. 갈아타는 구간 길목은
한마디로 카잣둠의 다리 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그 장엄한 직진거리 80m
만만하게 볼 거리가 아니다..
약간 내리막길 경사에..
바닥은 대리석에 항상 24시간 왁스칠로 깨끗하게 청소하는
씨야 3인방..
그 바닥을 뛰는 난 오늘이야 말로 모리와 함께한 월요일이다..
잠실역에 내리기전 난 문앞에 대기하고있었다..
내 핸드폰 속에는..주요 지하철 역 평일과 주말 막차 list가 있다..
"아 이를 어째 1분밖에 없어" 망할.. 지하철 기사 양반!!
"뛰어야 겠군.."
아가씨 : "저기 뛰어야 되나요??"
나 : 네..1분밖에 없는데 잡아야 될거 같네요..
다른사람 : 에이..이시간에 뭘 하나밖에 없어
--- 그때 시간은 12시 43분...45분의 막차는----
나와 내 말을 믿어주는 여자 몇명과..건장한 남자 2명뿐
술취한 영감과 꿀먹은 벙어리커플은..
그래...서로 자기야 애칭부르며 바닥에서 자든..
기어서 가든...비싼 차비 눈물흘리며 내라구..
난..순간의 속력으로.. save의 맛을 느끼고
뿌듯해하며..가슴에 손을 얹어놓고 살짝 미소를 띄울테니...
문이 열렸다..
난 흔히 쪼리 라는 슬리퍼를 신었지만...
살짝 /뛰다가..갑자기 달렸다..
지하철 막차 공식 1호
1. 공익이 서있으면 무조건 달려라..
- 다...승객을 안전하게 차로 모시기위한 안내이자 NPC라우..
2. 지하철 막차 시간표는 도착시간이 정확하지
그 시간에 떠난다는 것은 아니다..
- 혹시나 위해 열차는 매너상 1~2분은 기다린다..
그러니 본전이라 생각하고 무조건 달리도록..
3. 막차를 탔다.. 하지만 잠은 절대 금지!!
- 아 이제..가면 되겠지 하고 쉬다가 자는사람..
피곤도 하겠지..지나면 다시 되돌아갈수도 있지
하~~지만 지하철로 안된다는거!! ㅎㅎ 아깝게 택시행
(본인도 이런적 몇번 있다..)
자자...이 노하우를 알려줬으나 얘기는 이어가야지..
일단 뛰었지..첨엔 나 혼자 뛰는거야!!
어라?? 끝났나?? 설마??
아무것도 모르고...아씨 하면서 전속력으로 Run
[뛰세요..!! 열차 기다립니다..] 란 저편에서 들려오는
공익의 목소리..
난 이미 희망을 가졌다...
뒤를 돌아보니 열댓명이 드디어..광고를 찍기 시작했다..
바보들......
내가 막차 매니아 라는걸 이제 알겠니??
일촌신청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