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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환 |2007.08.16 16:11
조회 31 |추천 0
신도 버린 사람들 (1부) 절망 혹은 좌절

사리 속의 여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신이 천민이라는 것... 불가촉천민이라는 것을 두려워해서일까?

가려진 천 속으로 불안함이 보인다...


 

이고 가는 짐은 무겁기만 하다...

작렬하는 태양빛 줄기 하나 하나는...

구렁이 등심으로만든 채찍 마냥... 그들의 등에 따갑게 내리꼿힌다..

그들은 왜 가는가...

 

목마름을 달래줄 수 있는 물 한 주전자...

그러나 그들이 주전자에 손을 대는 순간...

주전자의 물은 부정한 것으로 타락한다...

물론 단지 개념적으로...

 

실제 물은 그 안에 침을 뱉거나, 오줌을 누지 않는 한...

누가 마셔도 물일 뿐이다...

 

그런데... 그런데...

우리는 무엇때문에...

전혀 다른 존재로서 취급받는 것일까?

 

사진속의 날 봐봐...

눈코입 다 있어... 괴물이 아냐...

그런데 왜 나를 괴물처럼 생각하는거야?

 

마치 손만 대면 모든 것을 썩게 만드는...

역병을 몰아오는 괴물로... 왜 나를 그렇게 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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