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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말 안 듣는 국민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6-08-06 17:42
광고‘법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여성의 정조만 보호한다’. 오래 전 회자됐던 명판결의 취지를 국가와 국민의 일반적 관계로 넓혀 보면, 국가는 보호할 가치가 있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만 보호한다고 얘기할 수도 있다.
물론 국가의 의무를 이렇듯 좁게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대 민주국가는 정의의 여신처럼 눈을 가린 채 모든 국민을 차별 없이 돌보는 것이 이상이다. 토마스 홉스 이래 사회계약론에 따르면 국민은 국가의 권위에 순응하는 대가로 보호를 받지만, 더러 그 권위를 무시하는 이들도 외면할 수 없는 것이다.
■어설픈 국가론 같지만, 이런 사리는 서구사회에서 재외 국민 보호를 둘러싼 시비를 가리는 준거가 된다. 이를테면 정부의 경고와 만류를 무릅쓰고 전쟁지역에 들어갔다 곤경에 처한 국민을 위해 어디까지 힘써야 하느냐는 논란과 관련해서다.
엄격한 법률가와 여론은 정부의 말을 듣지 않고 스스로 위험을 초래한 이들을 위해 구조팀과 전세기를 보내는 등, 선량한 다수 국민이 낸 세금을 쓸 국가의 의무는 없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어느 정부든 재외 국민 보호에 관한 법규정을 떠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 마련이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무장 세력에 잡힌 인질을 구하기 위해 거액의 몸값을 대신 치른 사례도 드물지 않다. 몸값 거래는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구출된 인질에게 몸값을 청구하기도 어려워 고스란히 국민 부담이 된다.
그렇다고 정부 방침을 앞세워 몸값 거래를 거부하다 자칫 인질이 희생되면, 여론의 질책과 유족들의 소송까지 각오해야 한다. 다만 독일 헌법재판소가 이런 헌법소송에서 “국민보호 의무를 수행하는 효과적 방법을 결정할 책임과 권한은 국가에 있다”며 정부 손을 들어준 선례는 각국 정부에 위안이 될 만하다.
■전쟁상태의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슨 평화축제를 열려던 기독교인들이 정부의 만류와 아프간 측의 출국조치로 행사를 취소한 것은 다행이다. 그들은 뜻 깊은 계획이 무산된 것이 아쉽겠지만, 이슬람 사회의 반감과 테러 등을 우려한 정부가 ‘말 안 듣는 국민’까지 보호하기 위해 애쓴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일부 신도는 정부가 행사를 방해했다며 소송을 낼 것이라니 지나치다. 아무리 하느님의 권위가 크고 높더라도, 현실의 국가 권위와 정부의 성의를 이렇게 대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제라도 위험에 처하면 정부를 찾지 않을 것인지 묻고 싶다.
강병태 논설위원 btkang@hk.co.kr
아프간 행사' 소송사태 조짐..전세기 투입 조속 송환(종합2보)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6-08-04 14:10 광고
일부 어린이 설사증세..군 의료진 투입
입국 거부자 일부, 외교부 상대 소송 제기 방침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서동희 기자= `2006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아프카니스탄에 입국하려다 거부당한 일부 참가자들이 외교통상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현지 상황 등을 감안해 필요할 경우 군용기나 민간 전세기를 투입, 아프간에 있는 행사 참가자들을 조기 귀국시킬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4일 브리핑에서 "현재 인도에는 300여명이 카불로 가는 항공기 탑승을 거부당해 대기중"이라면서 "이들 중 지도급 인사가 이번 아프간 입국 거부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방해 탓'이라면서 외교부 등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은 주한 아프간 대사관에 대해서도 입국 비자 발급후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데 대해 항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그동안 수차례의 경고와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강행하려한 이번 행사 주최측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이 당국자는 강조했다.
그는 "국민에게 충분히 위험성을 공지했으며 아프간 정부가 입국 거부 방침을 밝히자 마자 즉시 가능한 모든 방법 동원해 우리 국민에게 이를 공지했고 행사 참가자들은 인천공항에서 출국전 이런 사실을 알고 출국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특히 어제(3일) 주인도 한국 대사관 직원이 행사 참가자들이 묵고 있는 교회에 식수와 과일을 갖고 방문했으나 일부 참가자들이 '그런 지원 필요없다'며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면서 "정부의 선의에 대해 이런 태도를 보인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우며 일단 행사는 취소됐기 때문에 우리 국민을 최단시간내 공관의 안내를 받아 귀국시키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현지 상황을 점검한 결과 (아프간내) 참가자 대부분은 건강했으나 일부 어린이들이 설사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주 아프간 대사관은 우선 수분 보충용 수액을 공급하고 오늘 아프간 바그람에 주둔하는 '동의부대' 의료진이 숙소를 방문해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국 시간으로 4일 오후 1시30분까지 주최측에 목적지 별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면 이를 바탕으로 수송 대책을 수립해 가능한 최단 시일안에 출국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요할 경우 군용기 또는 민간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면서 수송비용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참가자들이 부담을 해야 하겠지만 사실상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사 주최측인 아시아협력기구(IACD) 최한우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인도에서 못 들어온 사람들 상황은 잘 모른다"면서 "그분들은 나름대로 행사와 관광을 겸해서 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기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입국하려다 공항에서 거부당한 사람들은 마음이 많이 상해있다"면서 "일단 한국에 들어가서 (인도에 있던) 그분들과 상의해봐야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또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쪽에서 설사 문제제기를 했더라도 해명을 해줘야 하는데 해명은 커녕 방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지 정부에 행사를 신청할 때 기독교인임을 숨기지 않았으며 순수 문화.봉사활동만 한다고 해서 허락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우리는 어제 아프간 정부로부터 공식 행사 취소요구를 받았다. 아프간 정부는 7월27일자로 한국인 관광비자 소지자에 대해 입국금지 결정을 내렸으나 8월1일 35명 입국 금지되기 전에는 아무 문제없이 들어왔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소개했다.
일부 어린이들의 설사 증세에 언급, 최 총장은 "30여명 정도 되는 어린이들이 배탈이나 설사, 고열 등을 앓았으나 따라간 의사들이 많기 때문에 조치를 취해서 지금은 9명 정도만 아프고 나머지는 다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던 `아프간 평화축제'는 취소됐으나 현지에 아직 1천200여명의 한국인(아프간 경찰 추산. 주최측 1천400명 주장)이 남아있어 이들의 귀국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다.
dhsuh519@yna.co.kr
(끝)
봉사단 파견 자제해달라" 외교부 요청 받고도..SBS TV | 기사입력 2007-07-21 2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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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프가니스탄이 여행 금지 국가로 오늘(21일) 지정됐습니다만, 이전에도 이미 여행 '제한' 국가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샘물교회의 현지 봉사활동을 지원한 '한민족 복지재단'은 이미 정부의 아프간 방문 자제 요청을 받고도, 이를 묵살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샘물교회 의료봉사단원 3명이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가운데 세워진 안내 게시판에, 아프가니스탄 여행을 자제해달라는 경고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별일 있겠느냐는 생각에 찍은 사진으로 보이지만,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말았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2월 한민족 복지재단 측에 공문까지 발송하며 위험지역인 동시에 분쟁지역인 아프가니스탄에 봉사단 파견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민족 복지재단도 외교부로부터 공문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재단은 외교부의 요청을 무시한 채 아프가니스탄 지부를 통해 샘물교회 봉사단의 아파가니스탄 입국을 도왔습니다.
[김형석/한민족복지재단 회장 : 아프가니스탄 현지 (지부)에도 주의를 줬지만, 몇 달 동안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현지 상황을 저희가 볼 때, 그렇게 우려될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외교통상부의 경고보다는, 현지에 파견된 봉사단원의 말을 더 믿었던 것입니다.
한민족 복지재단은 뒤늦게 위험지역에 파견된 봉사단원들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통상부도,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오지나 분쟁지역에서 활동하는 종교단체와 비정부기구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재 jerryon@sbs.co.kr 선교소식 / 개종(改宗)으로 인한 사형위기 (아프가니스탄, 3/20)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슬림에서 기독교도로 개종한 남성이 사형 선고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압둘 라흐만(41)이 체포된 것은 지난달 중순. 그는 이슬람교를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했다가 배교(背敎) 혐의로 기소됐다. 라흐만이 기독교도가 된 것은 16년전 파키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돕는 기독교 구호단체의 요원으로 일하면서부터다. 그는 4년간 구호기구에서 일한 뒤 독일로 이주해 9년간 살았고, 아프간 전쟁이 끝난 2002년 카불로 돌아왔다.
라흐만의 보수적인 부모는 아들의 개종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의 부모는 14세, 13세 된 손녀들을 집에 가둬놓고 부녀 상봉을 막았다. 라흐만은 부모에게 “딸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소연했지만 들어주지 않자 소송을 냈다. 이 소송 와중에 라흐만이 기독교도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그는 곧바로 경찰에 붙잡혀 기소됐다 .
재판을 맡은 안사룰라 마울라베자다 판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세계가 종교의 자유를 인정할지라도 아프간에서는 그런 종류의 일이 법에 저촉된다”며 2개월내에 판결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배교 혐의가 인정되면 라흐만은 사형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아프간에서 개종했다는 이유만으로 사형선고까지 가능한 것은 이슬람 샤리아(聖法·성법)에 기반을 둔 헌법 때문이다. 2001년 탈 레반이 축출된뒤 헌법 제정을 주도한 것은 부족장·종교지도자 원로회의인 ‘로야지르가(대회의)’였다. 보수적인 부족지도자들 이 회의를 이끌면서 샤리아가 헌법의 근간을 이루게 됐다. 아프간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슬람 근본주의를 경계하고 있지만, 농촌에서는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라흐만 사건은 탈레반 정권 붕괴로 새 아프간 정부가 출범한 이래 처음 벌어진 ‘배교자 재판’이다. 정부와 인권기구들은 이 사건이 근본주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까 우려하고 있다. 아프간 인구(2800만명)의 99%는 무슬림이며 나머지 1%는 대부분 힌두교 도다. 기독교도의 숫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대부분 청년회 신도… 유서쓰고 봉사 떠나[문화일보] 2007년 07월 21일(토) 오전 08:49 가
가
| 이메일| 프린트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20일 알려진 샘물교회 신도 20여명(남7, 여13)은 대부분 이 교회 청년회의 젊은 신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구성원들은 이번 단기 선교팀을 이끌었던 청년회 담임목사 배형규(42)씨를 비롯해 20~30대의 의대생, 간호사, 학원 영어강사 등으로 의료봉사활동 및 교육활동이 주 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지역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감안, 지난 13일 출국 전 미리 유서까지 써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 부목사를 겸하고 있는 배씨는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두고 있는 가장으로, 청년회 신도 300여명의 기도제목을 일일이 챙겨줄 정도로 자상했다고 한다. 이번 선교에서 의료사역의 핵심역할을 담당했다는 서명화(여·29)씨는 이 교회 전도사 이성현(33)씨와 올해 초 결혼한 새내기 주부다. 분당 서울대병원 간호사인 서씨는 얼마 전 자신이 전도한 남동생 경석(27)씨와 이번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함께 변을 당했다. 경석씨는 취업준비 중인 상태였다.
유정화(여·39), 제창희(38), 한지영(여·34)씨는 이번 해외 선교 중 영어통역을 담당했다. 유씨는 현재 영어강사로 활동 중이며, 제씨는 정보통신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제씨는 교회 문을 처음으로 두드린 신도들에게 헌신적이었다는 것이 교우들의 전언이다. 최근 직장을 그만두고 농업관련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던 심성민(29)씨는 농촌사역을 위해 이번 선교에 지원했다가 납치됐다.
피랍자 명단에는 이밖에도 방송관련 사역 전담인 김지나(여·32)씨, 성경공부 소모임 리더인 이선영(여·37)씨도 포함됐다. 한편 이번 아프간 선교팀에 포함됐으나 현지에서 일행과 떨어져 있다 납치되지 않은 이정란(여·33)씨는 21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샘물교회 관계자는 “아프간 선교팀은 지난 13일 출국해 칸다하르에 있는 힐라병원과 은혜샘유치원에서 열흘간 봉사활동을 한 후 23일 귀국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19일 오후부터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조민진기자 waytogo@munhwa.com 아프간 평화축제 참가 한국인 35명 카불공항 입국 거부당해 [중앙일보] `경찰이 구타` 주장도 … 교민 90% 대피 <script src="조인스_1.files/joins_find_window.js" type=text/javascript>'2006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에 참가하려던 한국인 35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입국을 거부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지 경찰로부터 물리적 제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 선교 관련 단체로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아시아협력개발기구(IACD)는 2일 "1일 카불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35명이 입국을 거부당하면서 현지 경찰에게 팔과 옷 등을 잡혀 끌려다녔다"며 "일부는 쇠파이프로 구타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카불 공항에서 인도 뉴델리로 강제출국당한 이인형(31)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타고 온 비행기에 승객을 다시 태우려던 경찰이 가스총을 겨누고 쇠파이프로 때리며 팔을 꺾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현지 대사관 직원의 보고에 따르면 당시 몸싸움은 있었지만 파이프를 이용한 구타는 없었다"며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한국인 24명을 강제출국시키고 11명의 여권은 회수해 보호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교민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주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에 따르면 카불 교민 200여 명 중 180여 명이 이미 인근 국가나 한국으로 피신한 상태다.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선 "한국인 성매매 여성들이 들어와 큰 십자가를 가지고 행진할 것"이라는 등의 악성 소문까지 나도는 상황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탈레반 등 무장조직이 한국인에게 테러를 가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반기문 장관은 이날 IACD 측에 "행사가 강행될 경우 국민 안전에 심대한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행사 취소를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IACD 측은 외교부가 위험을 과장하고 있다며 행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폭행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행사 후발대는 계속 아프가니스탄으로 출발하고 있다. 2일 오전 인도를 거쳐 카불로 가는 비행기에 오른 대학생 이모(23)씨는 "출국을 취소할 생각은 없다. 어떤 식으로든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카불행 비행기를 갈아타려던 한국인 74명은 아프가니스탄 당국의 제지로 환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평화축제 행사와 관련해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가 있는 한국인은 카불 42명, 바미안 392명, 헤라트 300명, 칸다하르 170명 등 1500여 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호정 기자
◆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기독교 성향의 국내 민간단체인 IACD가 주도해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벌이는 문화 행사. 국내 교회와 미주 한인 교회 신도들이 주축이며 이슬람 국가인 아프가니스탄 주요 5개 도시에서 의료 봉사, 미용.컴퓨터.영어 강습 등을 벌인 뒤 5일부터 7일까지 수도 카불에서 대규모 평화집회를 열 예정이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평화축제 행사와 관련해 관광비자를 갖고 있는 한국인의 입국을 당분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기독교단체 2000명 ‘아프간방문 평화축제’ ‘종교탄압’ 논란외교부 “작년만 1600명 숨져…치안 극도로 불안 출국 자제”요청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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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간2006운동본부 홈페이지(www.afghan2006.net)“도움을 기다리는 가난한 나라에서의 아름다운 봉사활동인가, 테러위험국가로의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국가의 경고를 무릅쓴 종교단체의 막무가내식 행사강행인가?”
오는 8월5일부터 4일간 기독교단체들이 연합해서 아프가니스탄 현지를 방문해 봉사활동과 문화사업, 선교활동을 벌일 예정인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를 놓고 정부와 행사주체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7월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열린마당에서는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 출범식이 열려, 이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의 치안상황에 대한 우려를 들어 이 행사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외교부 “작년 1600명, 올해 1100명 숨진 아프간 치안 악화…출국 자제”
‘아프간2006운동본부’(http://www.afghan2006.net/·운동본부)는 정부에서 철회를 요청한 ‘아프가니스탄 2006 평화축제 행사’를 강행키로 했다. 정부 각 부처는 25일 합동담화문을 발표해, 이 행사의 취소와 아프가니스탄으로의 여행을 삼갈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한 상태다. 외교통상부는 27일 각 언론사에 협조공문을 보내 “아프가니스탄의 악화되고 있는 국내 치안상태를 보도해 국민들에게 위험성을 사전에 널리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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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 정윤식 서기관은 “운동본부는 1046개의 교회가 연합된 개신교단체로 약 2천명이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프가니스탄은 지난해 테러와 군사작전으로 16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금년엔 4월에서 6월 사이에만 1100명이 사망하는 등 극도의 치안불안 상황을 보이고 있으므로 출국을 절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윤 서기관은 ‘종교탄압’ 논란에 대해서는 “애초에 문화행사를 하겠다고 통보를 해왔는데 나중에 행사 취소와 출국자제를 요청했더니 갑자기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본부 “외교부 언급 테러는 대부분 서구인 노린 것…
한국 특정종교 4년간 1000명 넘게 ‘활동’했으나 피해 전무”
»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 홈페이지의 관련 사진
외교통상부의 행사 철회 요청에 대해 운동본부쪽은 홈페이지에 반박글을 올려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운동본부는 외통부가 지난 수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안전문제의 사례로 제시한 내용이 사실을 과장·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운동본부는 “외교부가 제시한 테러 내용들 가운데 약 50%는 외국인 금품을 노린 단순강도이며, 약 30%는 특정 서구인을 노린 목표테러이고, 나머지는 서구단체나 기관에 대한 목표테러”라며 “지난 4년간 특정종교를 가진 한국인 1000명 이상이 매년 아프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으나, 단 1명의 한국인 인명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안정성을 확신했다.
운동본부는 또한 아프간 정부 당국과의 협조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행사와 관련해 아프간 내 군벌들과의 합의를 마치고, 2006년 1월 및 2월초에 3차례 걸쳐 아프가니스탄 장차관 명의의 환영공문을 받았다”며 “지난 3월초까지는 아프간 당국이 앞장서서 숙박시설 예약, 장소 선정, 안전대책 마련 등 현지 행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 호소 불구, 행사 책임자 전원 이미 ‘관광비자’로 출국
정부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운동본부쪽은 행사 책임자 전원이 이미 출국한 상태다. 자원봉사자 신미희씨는 “행사 관계자들은 이미 다 출국했으며, 사무실엔 자원봉사자들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의 치안상황의 악화로 단체 비자발급이 중단되자, 개인용 관광비자를 받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자제 요청으로 추진도 곡절을 겪었다. 처음 행사를 기획했던 인터콥(대표: 최바울 선교사)은 직접적 개입을 삼가고 아시아협력기구(IACD)가 책임진행을 맡고 있는 상태다. 인터콥 국제부의 김진혜씨는 “애초에 행사를 주도적으로 기획했으나 정부의 반대가 심하여 바뀌었다”며 “행사 관계자들은 모두 출국한 상태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개인 자격으로 2000여명이 아프가니스탄 방문비자를 얻었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입국 한국인이 운동본부쪽 주장대로 2000여명에 이를 수 있다는 얘기다.
운동본부 “기독교단체의 해외봉사활동 봉쇄는 종교탄압”
운동본부는 외교통상부의 행사 자제 요청에 대해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기독교NGO의 해외봉사활동 및 평화행사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일종의 종교탄압 행위”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종교인들의 희생적인 평화 봉사행위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국가정부에 의해 원천봉쇄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 평화행사에는 재미교포(미국시민) 3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지만, 미국 정부는 이에 전혀 반대하지 않고 협조적임에도 유독 우리 정부만이 계속 적극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쪽은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는 오는 8월 5~7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비롯한 주요 5개 도시에서 개최되어 태권도·사물놀이 공연, 아프간 현지 전통공연, 스포츠대회, 영화축제 등과 함께 교육봉사활동과 의료봉사, 이·미용봉사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단체의 성격이나 성명을 보면 이 행사의 목적은 ‘문화’라기보다 ‘선교활동’에 있음이 드러난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에 반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예수님도 강하게 거부하고 핍박하는 환경 가운데로 성육신하셨다” 행사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또한 “미국인 선교사들의 사역에 힘입어 최근 1년 동안 500여명의 이라크인이 개종하고, 이라크 북부 지역 중심으로 예배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이들 선교활동을 우려하지만 제한하지 않는데, 한국 정부는 원천 봉쇄하고 있다”고 행사의 목적을 밝혔다.
<한겨레〉온라인뉴스팀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아래는 정부 각 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담화문이다.
[정부합동 담화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
탈레반과의 내전과 과격 이슬람세력의 테러활동으로 날로 치안이 악화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여행제한지역)에서 8.5~7간 우리 국민 2,000여명이 참석하는 “2006 아프간 평화축제”라는 대규모행사가 국내 민간단체에 의해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정부는 우리나라의 민간단체가 해외에서 열악한 여건을 감내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바람직한 일이라 보고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 한 해만해도 테러와 군사작전 등으로 인해 1,6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며, 금년에는 4월부터 6월까지 약 3개월 동안에만 1,100여명이 사망하는 등 현지 치안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불안한 정세하에서 현지체류 외국인에 대한 표적 테러와 무차별 공격행위가 빈발하고 있으며, 우리기업의 건설현장이 무장단체의 로켓포에 피격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마당에 2천여명이나 되는 우리국민이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거행되는 행사에 참가할 경우 참가자들의 신변이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처할 것임은 자명한 일이라고 판단됩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도 악화되는 국내 치안상황을 감안하여 동 행사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당초 약속한 지원의사를 철회하였으며, 만일 평화축제 행사가 개최되는 경우에는 참가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습니다.
이와 같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기본입장에 따라 우리 정부로서도 동 행사에 참가하는 우리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매우 제한적인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 정부는 해외여행을 하는 일반 국민들에게 가급적 충분한 영사보호?지원활동을 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 국민이 특별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아프가니스탄 등과 같이 치안이 매우 불안한 위험국가에 입국하려는 경우, 예방적 재외국민보호 차원에서 이에 대한 제한이 필요함에도 이를 뒷받침 할 만한 마땅한 법적 수단이 없어, 당사자들이 스스로 위험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여름철을 이용하여 해외봉사활동 등을 목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려는 청년·대학생 등을 포함한 우리국민들에게 아프가니스탄 내 치안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개개인의 신변위협 상황을 감안하여 당분간 이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아프간 2006 평화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주관단체 관계자들에게 동 행사 강행 시 초래될 국민안전에 대한 위협을 감안, 이번 행사를 취소할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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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리되면 2차 자료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