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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베를린]

김가현 |2007.08.18 13:45
조회 214 |추천 3

광화문 [베를린]

 

사람들은 말한다, 독일 음식은 맛이 없다고. 한 나라의 음식을 그렇게 가차없이 폄하하다니, 너무하는 것 아닌가 싶지만 애석하게도 몇몇 소수만의 의견이 아니다.

한 달 전 광화문 한국일보 뒤편에 문을 연 ‘베를린’이 아니었다면 독일 음식에 대한 편견은 옛날 베를린 장벽만큼이나 높을지 모른다. 베를린은 한국에 오래 거주한 독일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 그리고 독일인 시아주버니가 함께 문을 연 세련된 스타일의 비르츠하우스(Wirtshaus : 레스토랑과 바의 중간 개념)이다.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홈메이드 스타일의 음식들로 메뉴를 짰기 때문에 독일 음식에 생소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곳의 메뉴는 독일 음식 가이드나 마찬가지. 독일 하면 떠오르는 ‘아이스바인(독일식 족발 요리)’과 ‘뮌헨식 화이트 소시지, 로스토커식 훈제 소시지’ 등 여러 종류의 수제 소시지는 기본이다. 토요일이면 다른 메뉴는 다 접고 스튜 한 가지만 파는 레스토랑이 있을 정도로 독일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스튜를 이곳에서도 토요일 특선 메뉴로 팔고 있는데, ‘카슬러를 넣은 렌틸콩 스튜, 베이컨을 넣은 감자 스튜’ 등은 쌀쌀한 오후에 잘 어울린다.



추천 애피타이저 메뉴는 부드럽게 다진 고기를 직접 구운 보리빵과 함께 먹는 독일식 육회 ‘비프 타타’와 돼지고기를 다져서 넣고 구운 패이스트리, 시큼하게 마리네이드한 청어 절임이다. 메인은 고기 요리가 대부분인데 그중에서도 ‘스패츨레’를 곁들여 먹는 몇 가지가 눈에 띈다. 밀가루와 너트메그, 우유, 달걀 등을 반죽해서 만든 스패츨레는 이탈리아 파스타나 우리나라 수제비와 비슷한데 고기 요리에 뿌려 소스와 섞어 먹으면 보송보송하게 씹히면서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독일 음식을 논하는 자리에 맥주가 빠질 수는 없는 법. ‘크롬바커’ 생맥주와 보리 맥주인 ‘에딩거’ 두 가지가 있다. 크롬바커는 피처로 시켜 나눠 마시는 것보다 200ml 전용 잔에 마셔야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참, 이 모든 음식을 만드는 셰프 소개가 빠졌다. 시아주버니이자 매니저인 크리스토퍼 본가드 씨가 한국행 파트너로 선택한 랄프 크레벨 셰프는 본가드 씨가 오래 단골로 다니던 베를린의 유명한 비르츠하우스 ‘플로리안(www.restaurant-florian.de)’출신. 앞으로 그가 계절별로 풀어낼 독일 음식들을 주목하게 된다.

글 / 에디터 이현주(월간쿠켄)



[알아둘 사항]
문의 : 02-722-5622
주차 가능/신용카드 사용가능/위치 : 광화문 한국일보 뒤 서머셋 팰리스 서울 1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30분 | 일요일 휴무
메뉴 : 독일식 육회와 살짝 구운 보리빵 1만7천5백원, 독일식 모둠 전채와 빵 1만6천5백원, 다진 돼지고기를 말아 넣어 구운 패이스트리 1만5백원, 야채를 다져 넣은 독일식 만두 수프 7천5백원, 뮌헨식 화이트 소시지·로스토커식 훈제 소시지·튜링어식 구운 소시지 각 1만6천9백씩, 으깬 완두콩과 감자·독일식 김치를 곁들인 독일식 족발(2인 기준, 하루 전 예약) 6만5천원, 감자 튀김과 오이, 감자 샐러드를 곁들인 비엔나식 안심 커틀렛 1만9천9백원, 남독일식 수제비와 샐러드를 곁들인 크림소스의 돼지 안심 요리 1만9천9백원, 카슬러를 넣은 렌틸콩 스튜 1만9천9백원, 크롬바커 맥주 3천9백원 ?VAT 10% 별도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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