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ntax G2 / Carl Zeiss T*
2007. 08. (우포늪)
Daybreak...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일출을을 찍기위해 길도 않보이는
자갈길을 자전거를 타고 미친듯이달렸다.
목호 재방 근처에서 숨을 돌리느라 자전거를 탄채로
물을 마시는동안 근처집에서 키우는 개가 짖길래
장난기가 발동해서 나도 같이 짖어 줬는데,
문제는 그 개의 목줄이 없었나보다.
헐덕꺼리며 으르릉 거리는 소리가 어둠을 뚫고
자전거 패달위에 올려둔 내 발 밑까지 도착했을때...
나는 비명을 지르며, 내리막길을 브레이크도 안잡구 달렸다.
중간에 멧돼지 새끼로 추정되는 동물과 한번 부딛힐 뻔도하고...
개가 더 이상 쫓아 오지 안는 다는 사실을 확인한뒤
자전거를 세우고 얼마나 '깔깔' 대며 웃었는지...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등꼴이 오싹하다.
바보 같이 잔득 겁에 질렸던 내 모습이 웃습기도 하고...
목호 재방에 힘들게 도착했는데, 구름 때문에 해가 뜨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밤과 새벽의 일교차가 심해야지만 볼수 있다는,
우포늪의 새벽 안개를 볼수 있었다.
사진을 담는동안 삼각대를 가져오지 않은걸 몇번이나 후회했는지..
쓸때 없는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재방밑 수풀 사이에 앉아
새벽 안개가 자욱한 늪의 풍경을 구경했다.
풀벌레 소리와, 늪지 생물들의 우는 소리가 어울어진 그곳의 풍경은
마치 내가 태고의 원시늪에 앉아 있는듯한 착각 마져 들게 했다.
자연이 위대해지는 순간이였다.
날이 많이 밝아 져서 이제 길도 잘보이고,
새벽잠을 설치고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졸립기도 하구
허기가 지는걸 느껴서 자전거를 타고 민박집으로 향했다.
새벽 안개가 자욱한 우포늪의 소경은 정말 잊을수가 없다.
* 환경 감시원 아저씨 이야기에 의하면 우포늪의 새벽 안개는 운이 좋아야 볼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