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래마을, 사랑을 익히기 아름다운 골목들
유람을 목적으로 떠나는 여행이 꼭 비행기를 타고 가야만 하는 것일까? 도시의 낯선 지역을 탐방하는 것도 훌륭한 여행이 된다. 프랑스인들이 살아 특화된 지역인 서래마을. 2~3년 전부터 맛있는 레스토랑과 아기자기한 숍이 마을 곳곳에 들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그곳에서 일상을 벗어난 주말 도심 여행을 계획해보자.
거멧 드 커피
서래의 ‘아침’을 시작하자
시애틀에서 수입해 국내에서 직접 로스팅한 아라비카 종 원두를 사용하는 ‘거멧 드 커피 Gourmet de coffee’. 오픈한 지 2년째. 좋은 원두를 써서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해온 이 카페는 커피도 커피지만 아침 메뉴가 제법이다. 간단하고 맛있게, 또 저렴한 가격으로 브런치할 수 있는 ‘모닝 세트 메뉴’가 무려 10가지에 이른다. 오믈렛, 스크램블드에그, 샌드위치, 와플, 프렌치토스트, 피자 베이글 등 메뉴 구성에 어느 하나 겹치는 것이 없다. 이 중 베스트셀러는 단연 프렌치토스트. 버터 시럽, 호두가 토핑된 건포도빵은 맛도 담백하고 보기에도 좋아 인기가 많다. 커피를 포함한 브런치 메뉴가 8000원을 넘지 않으니 서래마을 투어를 시작하는 데 부담 없는 가격이다.
Don’t miss it 아침 메뉴 외에 마련된 샌드위치 종류 중 ‘크로크 무슈 Croque Monsieur’. 두 장의 식빵 사이에 햄을 넣고 빵 전체에 치즈를 ‘듬뿍’ 얹어 구운 것인데 브런치 타임을 놓쳤다면 시도해볼 만한 메뉴다. 또 한쪽 벽 전체를 파랗게 처리한 인테리어도 인상적이다.
브런치 타임 오전 8시~11시 30분(월~금)/ 오전 9시~오후 1시 30분(토~일) 문의 (02)596-9335
아프레미디
고양이가 내 머리 위에 앉다
무슨 말인가 하면, 카페에서 판매하는 각종 동물 모양 머리끈을 발견, ‘냉큼’ 구입해 하마 모양 고무줄로 머리를 질끈 묶었다는 말이다. 이곳은 카페지만 쇼핑도 가능한 디자인 편집 매장이다. 프랑스 향초 딥티크, 다이어리 하나로 유명한 몰스킨, 아비탁스 등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개성 있지만 질리지 않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과 다른 제품에 눈 돌릴 이유가 없는 품질이 제품을 선별하는 기준이라고. 앤티크 카메라, 엽서를 넣어 보관하는 가죽 지갑, 북마크, 잉크 모양 연필깎이, 일본 아티스트 아토믹 소다의 엽서 등 두 눈은 음료 메뉴판을 잊어버릴 정도다. 이곳 브랜드의 제품은 별도의 단독 매장 없이 아프레미디 카페를 통해 소개된다. 이유는? 애호가를 위한 제품 위주로 구성하므로 괜히 서래마을까지 와서 별다른 구매 없이 헛걸음하는 것보다 한가로운 카페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 고객을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Don’t miss it 로스팅한 지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 커피. 그것도 커피머신계의 롤스로이스라고 알려진 스위스 셰어러사의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뽑아낸 커피를 놓칠 수 없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11시 문의 (02)591-9430, www.apres-mi.co.kr
갤러리 루브
호젓한 전시 관람
서래마을에서 전시를 볼 수 있는 곳은 흔하지 않다. 유일한 곳이라고 해도 무방한 갤러리 루브 LUV. 아트와 리빙을 접목한 전시를 지향하는 이곳은 도문희 화백의 초대 기획전으로 2007년의 첫 문을 열었다. 갤러리 루브가 화사한 꽃 정물을 주로 선보인 그녀의 작품 전시회에 근사한 테이블 데커레이션을 함께 선보인 이유도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아트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또 전시가 열리는 동안 원 데이 플라워 클래스도 진행해 관람객의 참여를 도와 전시를 하나의 생활 속 문화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Don’t miss it 작품전을 통해 갤러리 자체에서 열고 있는 원 데이 클래스. 무료로 진행되는 이 강의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있는데 잡지 등의 매체와 함께 열리므로 강의 내용 또한 충실하다. 지난해에는 풍수 인테리어, 웰빙 클래스 등의 문화 강좌를 진행했으니 올해 역시 기대해도 좋을 듯.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6시(월~금) / 오전 10시~오후 4시(토) 문의 (02)3478-0815, www.thelu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