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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하나님은 침묵하시는가?

정영도 |2007.08.24 11:50
조회 218 |추천 4


이상과 신념을 추구한다는 것은 이루 말할 수없는 고독과 고통은 물론 생명의 위협이라는 극한상황에까지 놓일 때가 많다.

 

탈래반 인질 사건은 이러한 상황과 더불어 선천 상극세상이 빚어내는 갈등과 대립, 그리고, 모순을 가장 극명하게보여준다.

 

그리고, 이젠 이런 주장까지 들려온다.

'TV에 비쳐진 이들의 모습은 너무나 비굴하지 않냐'고..

'정부가 그토록 반대했음에도 당당히 그곳에 간 것은 결국 순교의 각오까지 하고서 간것이 아니냐?'면서..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지금이라도 봉사를 통한 선교를 당당히 인정하고, 하나님과 성령의 역사하심을 믿으며, 당당하고 숭고하게 순교해야 한다'고..,

 

만일 이들이 살아서 돌아오면 신앙인답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선포하지 못했음에..

자신의 신념을 지키지 못하고 이단의 위협에 굴복하고 목숨을 구걸했다는 오명을 남길것이라고..

역사적으로 종교나 사상이 전파될때 순교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순교야말로 하나님의 지상천국을 앞당기는 가장 숭고한 선택이라는 말도 덧붙이며..

 

멋지게 순교하고 천국행 티켓을 받을 것인가?

비굴하게 살아서 자신의 신앙과 신념에 오점을 남길 것인가? 

극단적이며 섬뜩하고 끔찍하기까지한 위 주장은 물론 극소수의 주장이리라.. (아직까지는 그렇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종교인 뿐만 아니라, 소위 사상과 신념을 갖고 살아간다는 수많은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모순과 오류를 가장 잘 말해 주는 게 아닐까..?

 

 

노벨문학상을 받은 적이 있는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에도 순교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당시 많은 이탈리아 선교사들이 일본에서 순교를 했고,

드디어 당신(소설속에서는 로드리고 신부)의 차례가 되었다.

작가는 묻는다.

 

'누가 당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며 "십자가(성화)를 밟고 지나가겠느냐?  죽음을 택하겠느냐?"라고 할때 어떻게 하겠느냐?'고..

위의 질문은 특히 신앙이나 사상, 신념을 목숨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화두와 같은 물음이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엔도 슈사쿠는 그동안 수많은 순교의 순간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예수님을 불러 마치 예수의 입이 된듯 이렇게 말한다.

 

'성화를 밟고 지나가라'고..

'나는(예수) 나를 밟고 지나가는 너희들의 아픔과 고통을 안다'고..

'나도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있었다. 나를 밞아라.나는 밞음을 받으러 왔다.'고..

과연, 종교의 본질에 대한 탁월한 해석이다. 

 

다시 현실을 보자.

여기 순교자가 되고자 하는 총을 든 이슬람 전사戰士가 있다.

그런데, 총알을 맞아 죽은 기독교인이 먼저 순교자가 됐다.

도대체 무엇이 순교이고, 누가 진짜 순교자인가..?

 

순교의 끔찍함이란 

순교가 자신의 신념에 대한 숭고한 선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하나님마저도 자신의 신념과 종교의 틀 속에 가두어 버리고

상대편은 개종시켜야할 이단 혹은 물리쳐야 할 악마와 사탄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른바 선민사상을 외치는 종교가 지닌 본질적 모순이며,

순교 이후 성스런 전쟁, 즉, 피의 보복이 시작되는 까닭이다..

 

종교나 사상은 그 편협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9.11사건도 이쪽에선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숭고한 순교를 했는데도 저쪽에선 너무나도 끔찍한 살인테러가 되었듯..,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서로서로가 숭고한 순교를 본 받기 위한 피의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종교와 사상, 신념조차도 인간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한 인간의 생명이야말로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기에...

광대한 우주와 천지일월, 하나님과 신神의 존재조차도 인간을 위한 것이기에..

 

바야흐로 더 이상 순교가 없는 세상, 서로의 생명을 살리는 상생相生의 세상이 열리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는 오늘날..!

예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후천가을우주의 인존시대(인간이 우주에서 가장 존귀하다)를 열어주신 참하나님, 상제님의 음성도 들을 수 있으리라.

 

"서양교는 죽어 잘되기를 바라지만, 우리들은 살아서 잘되기를 바라노라."

"나의 도는 상생(相生)의 대도이니라."

"이제 천하를 한집안으로 통일하나니 온 인류가 한가족이 되어 화기(和氣)가 무르녹고 생명을 살리는 것을 덕으로 삼느니라."

 

"이제 인존시대를 당하여 사람이 천지대세를 바로잡느니라"

 

 


 

━━━━━━━━━━━━━━━━━━━━[ 뚝딱~! 몽당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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