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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돌 깨는 여덟살 소녀 루빠[3]

기아대책 |2007.08.24 14:49
조회 112 |추천 0


(▲ 루빠네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한 정한 PD: 앞줄 가운데)

 

석기시대 같은 마을… 빵 먹기도 미안
정한 PD가 되돌아본 네팔 취재


취재 내내 촬영팀은 밥 대신 빵을 먹었다. 멀리 보이는 아이들을 보면서 목구멍으로 제대로 넘기지도 못했다. 미안해서, 아이들이 보는 앞에선 먹질 못했다.

여덟 살 여자아이 루빠 미자르. 루빠는 네팔의 카스트 중에서도 가장 신분이 낮은 수드라에 속한다. 사람 취급받지 못하는 계층이다. 마을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석기시대로 돌아간 듯했다. 아그레콜라 강을 따라 돌 깨는 소리와 강물 소리만이 적막을 가른다. 루빠는 4살 때 돌 깨는 일을 시작했다. 아버지의 빚 7만원 때문에. 우울하다.


루빠가 한 달 남짓 다니다 만 학교에 가던 날. 걸어서 1시간30분 거리다. 가는 길에 식당에 들러 밥을 먹었다. 루빠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식당밥을 먹었다. 공부만 할 수 있다면 팔이 없는 동생 병도 고쳐주고 결핵을 앓는 아빠와 마을 사람들을 위해 살고 싶다고 했다. 그 꿈을 생각하면서, 학교 안 빈 교실에서, 루빠는 서럽게 울었다.

교민 사회에 취재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 법무부 장관 꺼멀루씨와 6년째 네팔에서 봉사 중인 원불교 교무님 두 분이 마을을 찾아왔다. 루빠를 카트만두로 데려가 학교를 다니게 할 셈이었다. 그런데 루빠는 몸 불편한 동생과 가족을 두고 떠나지 않겠다고 했다. 눈물이 핑 돈다. “내가 가난하니 이렇게 사는 것은 운명”이라고 아이가 말했다. 맑은 아이가 그렇게 나에게 가르침을 줬다. ‘아워 아시아’ 네팔 편의 가장 큰 성과는 이런 것들이 아닌가 싶다. 떠나는 날 네팔 상공에서 잠시 눈을 감고 기도를 했다. 다시 보는 날까지 건강하세요. 그리움에 내가 견딜 수 없어 다시 찾아 올 겁니다, 나마스떼!

 

 이 아이를 도우시려면

http://www.kfhi.or.kr/child/child_foreign_news_view.asp?child_idx=4&childmaster_idx=164&childmaster_count=4

 

 직접후원을 원하시면

국민은행 059-01-0536-352 (예금주: 기아대책)

 

 또 다른 기사 보기

> 네팔의 돌 깨는 여덟살 소녀 루빠[1]

> 네팔의 돌 깨는 여덟살 소녀 루빠[2]

> 집 떠난 버스차장 소년, 순버하둘

* 조선일보 our asia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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