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인생을 살아가며 오르막 길을 회피하려 한다. 아니, 거부하려는 마음이 더 강하다.
사실 오르막 길을 만나면 너무나 힘들다. 그것도 인생의 오르막 길을 마주치면 너무나도 큰 고행을 감내해야 한다.
군에 있을때 일이다. 나는 육군 보병부대, 예비사단에서 근무를 했었다. 우리부대는 훈련이 많았다. 1년의 2/3는 바깥에 나가 있을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일빵빵 보병에겐 행군이 제일 힘든 과제였다. 완번군장에, 소총에, 그기다 졸병의 위치면 고참들의 무게로 인한 압박감! 그 모든 것을 짐어지고 가는 행군은 여느 구도자의 고행승보다 더 했을것이라 생각한다.
군대갔다 오신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군대의 행군이 어디 소풍나가는 것도 아니고해서 항상 교외로 빠져, 산악을 행군하는것이 다반사다.
자연 오르막 길, 내리막 길이 마치 바닷가의 모래사장의 파도를 치듯 다가오는 것이다.
졸병때는 오르막이 오면 너무나 힘들게 느껴졌다.
오르막을 한 걸음 한 걸음 지친 몸으로 너무나 무겁게 느껴지는 힘든 전투화(군화)를 내 딛으며 행군해 나가는 이마에는 땀이 비오듯 흘러내린다. 아니, 쏟아 내린다는 표현이 더 맞을거다.
그러나 고참들은 오르막 고개를 만나면, M60기관총도 들어주고, 기관총 총열뭉치도 들어준다. 졸병들은 수호천사를 만난것 처럼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한결 가벼워진 군장으로 행군에 활력이 붙어 힘든 오르막 고개를 다 같이 군가를 부르며 악다구리를 외치며 무사히(?) 고개를 넘어간다.
그러나, 고참이 되고서야 그 옛날 졸병이었을때 당시 고참들이 왜 오르막 길의 고개를 오르면서 힘든 것을 들어준지 알게되었다. 사실 고갯길을 오르는 것은 모두에게 다 힘든건 마찬가지다. 그런데, 유독 고참들은 그때 산삼뿌리를 잡수신것인지, 갑자기 슈퍼맨으로 돌변하는 것일까? 그 비밀이 바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체득한 삶의 진실이었다.
등산을 하거나, 행군을 할때 고갯길의 오르막 보다 내리막 길이 사실 더 위험하다. 올라갈때 쓰는 근육과 내려갈때 쓰는 근육이 사실 전혀 다르다. 등산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상식이 되어있을 것이다. 이제 내려간다는 홀가분한 마음에 상황이 전혀 바뀌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것이다.
내리막 길을 내려갈 땐 적당한 긴장과 올라갈 때보다는 다리에 더 힘을 주어야 한다. 아니면 미끄러져 다치기 쉽상이다. 적당히 브레이크를 잡아 주어야 된다.
인생이나 신앙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쉬울때, 어려운 고비를 넘겼을때 그때부터 더 긴장하고, 근원적인 원칙에 충실을 해야 한다.
우리의 인생은 항상 오르막 과 내리막의 굴곡의 파도를 계속해서 헤쳐나가는 삶의 여정이다. 우리의 삶에 단 하나의 오르막과 내리막만이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착각이다. 우리는 다음의 오르막을 준비해야 한다. 그 오르막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내리미막 길에서 내려 갈 때 조심스럽고, 내 스스로를 추스리며 하나하나 준비를 하며 잘 내려 갈 때 다음의 오르막을 충분히 준비된 마음으로 올라 갈 수 있다.
인생의 내리막길에서 자칫 잘 못 하여 미끄러지면 다치고, 심하면 재기 하는데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항상 매사에 여리박빙(얇은 얼음판을 걷는 심정, 조심조심하는 마음)의 자세로 내 삶을 영위해 나가는 것이다.
-- 佑 redseeker -- www.openppl.net 칠성문화의 길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