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끝나고 나와보니..
굉장히 많은비가 내리고 있어 어찌할줄 모르던바..
파란불의 신호를 기다리며 옆에 서 있던 남자가
우산을 씌워 주었다..
버스 정류장 까지의 15분...
처음 본 사이 임에도 아주 편하게 이야기 했던.
..
원래 난 아무리 못생긴 분이라도 남자와 처음 이야기 하면
아주 긴장하는데 정말 편하게 이야기를 하며
같이 우산을 쓰고 걸어왔다.
8센티의 힐을 신은 나보다 작은듯한 키에..
헬스장에서 자기몸을 키우려 우락부락 거리던 사람들관 달리.
평범한 체격의 그사람이 왜 그렇게 부드럽게 보였는지..
좁은 우산속에서 살짝 살짝 스치는 팔이..
왜이렇게 설레이던지...
나에게 우산을 씌워주려 자신의 키보다 높이 우산을 받쳐들어
살짝 살짝 흔들리던 그 손과 살짝 본 얼굴이
얼마나 부드럽고 고맙게 보였는지...
버스가 올때까지 기다려준 그사람 덕에
우스갯 소리가 조금 더 길어지기도 하고 ....
자신은 소심하고 통통한 여자를 좋아한다던 25의 그남자..
나는 이름이라도 물어보려는 마음을 뒤로하고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그냥 96에 올라타 버렸다..
오는내내...
이제 누구와도 사귀지 않게 다고 다짐한 나였으니까.
당연한 일이었는데..그사람 이름도 알지 못했다는게 왜 이리 마음을 아련하게 만드는지...
정말 정말... 그렇게 바라던 착한 사람을 만났던 거였을수도 있는데..
그런 유치한 생각에 피식 피식하면서도
마음은 왜 이리 아려오던지...
눈물이 올랑올랑 하던 그 순간에.
버스에서 내려보니 비는 그쳐 있었다..
어쩌면..인연이 었을까..
이런마음을 제어하기 위해서 닭두마리를 질러서 -_-,,
남자는 무슨... 이냐며 집에 올라오는데...
내가 만약 그사람의 이름이라도 물었다면..
친구를 만나러 10년만에 남포동을 온 남포동 지리도 잘 모른다던 그25의 연산동남자와.
하루종일 중에 15분동안 내린비를 피하게 해준 우연을
만난 23의 나라는 여자는..
인연이 될수 있었을까...?
........에이..닭이나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