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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파더> 실화를 재구성한 또 한편의 감동스토리

박철원 |2007.08.31 13:51
조회 255 |추천 0

  실화를 재구성해 관심을 모은 (제작 시네라인,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8월 30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김영철, 다니엘 헤니가 만난다면 어떤 연기가 나올까? 하는 관심도 쏟아졌다. 얼핏 보면 어울릴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은 이번 영화에서 정말 잘 어울리는 부자지간을 연기했다.  

[무대인사를 하는 다니엘 헤니와 김영철]   는 그 드라마틱한 현실의 사건으로부터 소재를 가져왔다. 2003년 11월 'KBS 일요스페셜-나의 아버지'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된 '애런 베이츠'의 이야기가 이 영화의 소재이다. 1979년 6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애런 베이츠(한국이름 성진철)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22년 만에 한국 땅을 밟는다. 친부모의 행방을 찾아 이곳 저곳을 수소문하고 방송에 출연한 끝에 어렵사리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버지는 사형집행 1순위의 사형수였고, 감동적이어야 할 상봉의 장소는 교도소였다.  

[캐주얼과 정장 중 두개다 잘어울리는 다니엘 헤니]   영화는 실제 이러한 이야기에 허구를 감미하여 극적 감동과 눈물을 극대화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제작 당시부터 논란이 많았던 영화이다. 바로 사형수 미화 논란에 휘말린 내용인데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들이 흔히 저지르는 오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흥행공식을 따른 휴먼드라마로만 치부하기에는 감동이 큰 편이다. 실제 사건을 미화 시키지 않았는지, 당시 실제 주인공들을 고통스럽게 하지 않는지 등 사실적 근거를 두고 만든 영화들이 따가운 시선들을 받기도 한다. 역시 실제 피해자 가족들이 영화 상영을 금지해달라는 요청까지 있었다고 한다.  

[황동혁 감독의 간담회 모습]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이러한 점에 대하여 "다시는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기 싫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단순한 감동실화일수도 있지만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만큼 객관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며 논란이 되는 부분에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제임스 파커 역을 맡은 다니엘 헤니는 "실화를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기 때문에 사실에 가깝게 표현할 필요가 없어 부담감이 없었다"고 감독과는 반대되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17차 먹는 모습도 멋진 다니엘 헤니]   사실 실화를 바탕으로하여 사형수 미화 논란이 되었던 점도 이 영화에 관심이긴 하지만 이 영화의 또하나의 업적은 바로 다니엘 헤니이다. 사실 이 영화를 마치고 황동혁 감독은 '제임스 파커'역을 맡은 다니엘 헤니에 대하여 "자신이 기대한 것보다 200% 만족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서구 문화에서 자라난 그이기에 다니엘 헤니에게만 묻어나는 섬세한 연기가 있었다"며 극찬을 했을 정도로 에서의 다니엘 헤니는 단순히 외모만 괜찮은 배우가 아닌 내면 연기도 선보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스스로가 제일 어려웠다는 말한 유리창을 부수는 장면도 어색하지 않게 소화해냈고, 사형수 아버지에 대한 감정도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었다.  

[조각 미남 다니엘 헤니]   그러나 영화는 배우 다니엘 헤니에게 발전 가능성과 동시에 한계성을 내보였다는 점도 있다. 지난 해 개봉되었던 때와 마찬가지로 현재 한국어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한국 영화계에서 그가 맡은 연기는 늘 한정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외국계 고위 간부 혹은 입양아, 혹은 한국어거 서툴러야 하는 역외에는 연기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일부러 다니엘 헤니를 출연시키기 위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감독이 있기 전에는..   결국 다니엘 헤니가 한국에서 배우로서의 삶을 추구하며 외모로만 평가되는 배우를 극복하려면 한국어에 대한 열정을 보이던가 한정된 캐릭터내에서 특화할 수 있는 분야를 만들어 내는 방법밖에 없다. 또한 완벽하게 국내 배우처럼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는 없겠지만 점점 나아진다면 그의 입지도 넓어지게 되지않을까 생각이 든다.  

  영화의 내용은 사실 이미 다큐멘터리를 본 사람이라면 거의 다 알수 있다. 하지만 그 부분에 극적 요소와 다소 크지는 않지만 반전스러운 잔잔한 눈물과 감동이 있다. 영화는 입양된 제임스 파커(다니엘 헤니)가 미국에서 양부모와 함께 살고 있고 한통의 편지를 받으며 시작된다. 제임스 파커는 다섯 살 때 미국 가정에 입양되어 친절한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의 가슴 속은 늘 친부모에 대한 궁금증과 그리움으로 꽉 차 있다. 결국 스물일곱 살이 되던 해 주한미군에 자원입대하여 본격적인 부모 찾기에 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꿈에 그리던 아버지(김영철)를 만난 제임스 파커는 기쁨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하지만 아버지가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사형수라는 사실에 그의 얼굴은 굳고 만다. 파커는 결국 아버지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아버지 또한 파커를 진심으로 대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황남철은 무언가 비밀을 간직한 듯 불안해 보이고 결국 그의 숨겨진 과거가 밝혀지면서 극적 절정의 장면을 보여준다.  

  아마 영화를 본 관객중 누군가는 "이게 실화랑 모가 달라? 뻔한내용이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영화 는 무조건적인 사랑인 부자간의 사랑과 결말이 뻔히 보이는 영화지만 어느 배우가 연기를 하고 어느 감독이 연출을 하느냐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그것이 이 영화가 전면에 내 세우는 미덕이기도 하니까 문제는 없다. 그러한 면으로 본다면 영화는 결말을 알고 보지만 영화의 잔재미와 감동에 눈시울을 적실수 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감독이 많은 고민을 통해 실화와 허구에 중심에서 적절하고 중심점을 잘 찾아 연출을 해주고 다니엘 헤니가 모처럼 자신의 몸에 딱맞는 캐릭터를 만났다는 점과 연기력하나는 단연 두말 할 필요가 없는 김영철까지 모여서 영화를 만들었다면 뻔한 영화이지만 티켓을 끊는데 있어서 아깝지 않을 영화로 보여진다.  

 

[포토타임 다니엘 헤니-카메라 시선은 어디부터??]   다니엘 헤니는 실제 친어머니가 미국에 입양아였다는 사실로 어머니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그 심리 상태를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캐릭터는 다니엘 헤니로 하여금 그 전에 맡은 와 같은 완벽남 이미지보다 더 잘어울리고 연기력도 빛을 보인다. 500만이 넘으면 스탭들 모두를 괌여행을 쏘겠다고 했을정도로 애착을 보이기도 한 김영철 역시 이번 사형수 역을 맡으며 적지 않은 나이에 10킬로 이상 감량을 하고 앞니를 갈아 이미지 변신을 꽤했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거기에 조연들의 호연 또한 다소 무거울 영화의 내용을 잔잔한 웃음을 주는데 한몫한다. 제임스 파커의 룸메이트인 신요섭 역을 맡은 김인권, 황남철을 시시때때 괴롭히는 장민호 역의 안석환의 연기가 영화를 보는내내 즐거움과 긴장감을 동시에 준다.  

[연기의 관록을 보여주는 김영철]   개인적으로 슬픈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영화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는 이유는 실화를 소재로한 흥행성을 감안한 영화여서가 아닌 최근 자극적이고 육감을 건들이는 블럭버스터와 코믹물에 지친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줄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이다. 배우와 감독에게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영화가 개봉되어 다니엘 헤니의 잘생긴 외모를 보러오는 관객에게는 그의 얼굴을 보지 말고 연기를 한번 봐달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으며 다큐멘터리를 보지않은 사람이라면 보지말고 이 영화를 보라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제2의 말아톤의 흥행 신화가 될수 있을지 나조차도 궁금하다.

 

(씨네통 닷컴 빡's의 기자시사회 리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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