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3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스타스와 원정경기에서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시즌 23호로 좌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3-7로 뒤지던 8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요코하마 좌완 불펜 맷 화이트의 초구 한가운데 직구(144㎞)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3루에서 홈으로 향하던 이승엽은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기리는 손가락 세리머니를 한 뒤 홈을 밟았다. 지난 24일 히로시마전 이후 정확히 1주일·5경기 만에 나온 짜릿한 손맛이었다.
지난 21일(주니치전) 손가락 보호대를 벗어던진 후 9경기에서 3홈런으로 이런 페이스라면 3년 연속 30홈런을 노려볼 만한다. 요미우리의 시즌 잔여경기는 25경기. 이승엽은 지바 롯데 2년째인 2005년 30개, 요미우리 첫해인 지난해 41개의 홈런 아치를 그려낸 바 있다.
이승엽의 추격포로 자극을 받은 요미우리 타선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요코하마 마무리 크룬을 상대로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솔로포를 떠트리며 맹추격에 나섰으나 아쉽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요미우리는 6-7로 지면서 4연승 행진을 멈췄다.
이승엽은 이에 앞서 0-3으로 뒤지던 2회 1사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하라 다쓰노리의 스볼몰 작전에 따라 2루 도루에 성공한 이승엽은 데이먼 홀린스의 좌선상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4호째 도루.
그러나 3-3이던 3회 1사 2·3루에서는 삼진으로 당한 것은 아쉬웠다. 6회에는 볼넷.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2할7푼3리(종전 .270)으로 끌어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