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으로 떠난 제헌절오후!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바람개비가 잔뜩 모여있는 동산을 본 후 그 매력에 흠뻑 빠져있던 찰나, 아는 동생이 함께 그 곳에 가자고 제의했고 제헌절 아침, 우리는 신촌역에서 경의선을 타고 파주쪽으로 달리고 있었다.
▲ 신촌기차역( 지하철2호선 신촌역이 아님) 에서 임진강역까지는 1,400원.
화창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푸른하늘과 하얀구름을 보여주지 않던 하늘은, 기차가 서울을 벗어나면서 서서히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지하철도 기차를 혼합해놓은듯한 경원선은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에 나온 '바다위를 달리는 기차' 같았다.
▲ 열차안에서 바라본 일산쪽의 모습. 금촌역에 도착하기 직전이다.
열차는 수색, 가좌, 금촌, 일산, 파주역 등을 거쳐 1시간 10여분만에 임진강역에 도착했다. 휴일이어서 그런지 열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꽤나 많았다. 거의 다 친구들끼리 놀러오거나 연인들.간혹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보였으나 대부분이 다양한 모임에서 출사를 나온 사람들이었다. 이름표까지 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웃기기까지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국민관광지 안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꽤나 많았다. 주차장을 바라보니 이곳이 중고자동차 판매장소인가 헷갈릴 정도였다.)
▲ 경의선의 실내모습. 기차와 지하철을 믹스해놓은 것 같다.
▲ 우리가 타고 온 경의선. 임진강역의 승강장이다.
역 근처로는 논과 밭이 푸르르게 펼쳐져있었다.
우리가 목적으로 했던곳은 '임진각 바람개비동산' 하지만 '바람개비동산'을 찾기는 힘들었다.
역에서 나와 무작정 많은 사람들이 가는 쪽으로 따라가기 시작했다. 유원지 같이 놀이기구도 몇 개 보였고 텔레토비가 튀어나올 것 같은 동산도 보였는데 그 곳이 바로 '임진각 국민관광지' 였다.
▲ 하늘과 어우러져 하나가 된듯한 평화누리공원의 입구 모습.
▲ 텔레토비가 나와서 방긋 인사할 것만 같은 평화동산의 모습.
날씨가 덥고 그늘이 없어서 그런지
동산 한 가운데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바글바글대지 않았다.
공원 구석 그늘 곳곳에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돗자리를 펴놓고 앉아서 미리 준비해 온 음식들이나 과일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꽤나 평화로워 보였다. 아이들은 뛰놀고,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앉아서 담소를 나누시는 모습이 가족의 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나 할까!
나에게 가장 부러웠던 모습은 수박을 한 통 잘라서 나누어 먹는 한 가족이었는데 잠시나마 그 가족에 합류하고 싶었다.
▲ 멀리 서 있는 석상들이 마치 칠레 이스터섬에 있는 석상같았다.
구름과 평화동산이 맞닿을 정도로 가까워보이는 이 모습이 가히 장관이었다.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이렇게 제대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니!
▲ 한참을 들어가다 보니 나온 바람개비.
다양한 색의 바람개비가 관광객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 텔레토비의 색깔 만큼이나 다양한 바람개비들이 있었다.
이쪽은 뽀, 이쪽은 나나.. 하지만 자세히 보니 관광객들에 의해 훼손된 바람개비들이 꽤 된 것 같았다. 이런..-!!
▲ 각종 형형색색의 바람개비가 관광객들의 촬영욕구를 upup!!
한참을 넋놓고 바람개비를 바라보다 잠시 시선을 돌리면, 연못위에 떠 있는 듯한 카페를 하나 발견 할 수 있다. 바람개비 동산이 정면으로 보이는 카페, '안녕' 이다.
▲ 카페 2층의 모습. 깔끔한 디자인. 창밖으로 동산이 보인다.
적당한 가격에 메뉴도 나름 다양하다. 잠시 쉬어가는 재미가 쏠쏠.
야외 테라스도 준비되어 있는데 너무 더워서 패스!
▲ 카페 '안녕' 외부의 모습.
물위에 은은하게 비친 모습이 참 멋있었다.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