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1일) 평택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병점에서 내려 천안행 급행열차로 갈아타고는 열차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벼가 익어가는 푸른 들판을 바라보다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습니다. 노약자석 위 텅 빈 광고판에 붙은 '베트남, 중국, 한족과의 국제결혼을 100만원의 맞선여행으로 하라'는 명함크기의 노란 광고 전단지가 그것이었습니다.(아래 영상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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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중국 등 외국 여성들을 성상품화 하는 반인권적 국제결혼 광고와 행태에 대한 사회적 문제제기와 관련 법규로 인해 노골적인 국제결혼 광고를 못하게 되었다지만, 이런 광고도 마찬가지로 볼썽 사나웠습니다. 적은 돈으로 외국여성들과 손쉽게 국제결혼할 수 있다는 광고 자체도 문제지만, 돈만 있으면 사람까지 사고 팔 수 있다는 천박하고 치졸한 물신주의와 돈 만능주의, 그리고 인권에 무감각한 한국사회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관련하여 지난 6월 7일 이주여성정책네트워크와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실이 공동 주최한 '농어민 국제결혼비용지원사업, 무엇이 문제인가'란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지역 지자체들은 농촌의 결혼문제를 해결한답시고 '농어민 국제결혼비용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합니다. 이 사업은 농수축산업에 종사하는 만 35세 이상 미혼 남성을 대상으로 국제결혼 비용 지원 명목으로 국제결혼 중개업체에 대한 수수료 500만원을 지원한는 것을 골자로 한답니다. 경상남도와 제주도는 이를 조례로 제정하여 국제결혼 비용지원 사업을 명문화 하고 있고, 그 외 지자체들도 선심성 예산 편성과 집행을 하고 있습니다.
한적한 거리에서 마주치는 국제결혼 광고
그런데 동남아시아 등 상대국은 한국의 돈 거래에 의한 중매 국제결혼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지자체가 나서서 불법을 저지르면서 난무하는 국제결혼 중개소 배를 채워주고, 반인권적인 상업적 국제결혼 중개행위를 조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는 이를 눈감아 주고, 지자체와 지자체장들은 지원사업 명목으로 미혼 남성들에게 비용을 지원하는게 아니라 중개업소에 국민의 세금을 퍼주고 있습니다.
'농어촌 결혼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결혼'이란 괴상한 말을 토해내면서, 물불 안가리고 돈 벌려고 저런 반인권적인 상업화된 국제결혼 관행과 광고, 맞선여행은 좀 그만 했으면 합니다. 제발!
* 관련 글 :
- 국가이미지 문제냐? 인종차별과 성상품화가 문제지!
- '농어민 국제결혼비용 지원사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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