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뜬눈으로 밤을 새어봐야,
눈알이 빠지도록 눈물흘려봐야,
식음전폐에 피골이 상접해봐야,
'이러다 정말 심장 찢겨질 수도 있겠구나' 라는
말도안되는 의학상식도 접해봐야,
길가다 갑자기 눈물을 왈칵 쏟아봐야,
갖은궁상 다 떨며 발라드전집 섭렵하고 다녀봐야,
다음날 고생할꺼 뻔히 알면서도 술도가니에 빠져봐야,
내장쏟아질듯 내용물들 다 꺼내놓고 웩웩거려봐야,
억울도 해봐야,
서러워도 해봐야,
그래야 이 지긋지긋한 20대가 빛을 발하게 되는거라면.
더이상 뒷통수를 후려갈길 반전은 없다는걸 뻔히 알면서도
무언가는 기다리며,또 무언가는 놓아주며
그렇게 살 수 있지 않겠니.
그렇게 너의 이 날들이 흘러가준다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