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터비아 Disturbia (12세)
2007/08/21(금) 6회
8:50(오후) ~ 10:39(오후)
CGV 강동 2층 1관 G열 10, 11번
줄거리 (Yahoo! Korea 출처)
급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자책으로 문제아가 된 케일(샤이아 라보프)은 수업 중 교사를 폭행한 죄로 90일간의 가택 연금에 처한다. 발목엔 감시장치가 부착되고 30미터, 겨우 100발자국 밖으로는 나갈 수 없는 상황. 엄마(캐리 앤 모스)에게 비디오 게임과 케이블 TV마저 빼앗기자 집은 감옥이 된다. 지루함을 이겨볼 겸, 고성능 망원경으로 이웃들을 엿보기 시작하는 케일. 마침 옆집에 이사온 아름다운 소녀 애슐리(사라 로머)에게 호감을 느낀 케일은 그녀를 관찰하게 된다.
감상평
FREEDOM OF SPEECH, FREEDOM OF EXPRESSION
영화를 자주 보지 않는 분들에겐 충분한 엔터테인먼트이자 멋진 히트작,
그러나 무비광들에겐 개성이 살짝 부족한 블록버스터일뿐.
많은 영화를 빌리고, 완전한 리메이크가 아니라는 점에 기존 를 전혀 크레딧 조차 하지 않은 얼굴 두꺼운 제작진임에도 흥행성을 잃지 않은 영화라는 것이 독특한 특징.
영화, 를 보면 다른 영화들이 아주 많이 보인다.
발목에 감시 장치 소재는 영화 처럼 집에서 꼼짝 못하는 주인공은 다리 부러진것도 아니고 아픈것도 아니고 발목에 장치가 달려 감금 당하는 상황이고 결국 그러한 장치 덕에 누군가가 집에 들어와 주인공을 위협하는 시나리오. 하지만 실제로 의 내용은 대부분 히치콕의 라는 1954년작, 매우 유명하고 스릴 넘치는(안보셨으면 꼭 보세요, 훨씬 무서움!) 영화와 같다. 비공식적인 리메이크에 속하기 때문에 따로 크레딧 조차 올리지 않았다는 점이 안타깝다.
문 부수는 장면은 , 악당 캐릭터는 시리즈속 Dr. 한니발 렉터와 흡사, 딩동~♪ 옆집 여자에게 훔쳐보는 것이 들켜 바로 울리는 벨소리, 과연 문 뒤에는 누구?- 그러나 그녀는 화나있지도 않고 오히려 다른 방향으로 가서 친하게 되버리는 장면은 와 닮은꼴. 그외 정말 다양한 소재와 특징을 빌린 영화다.
혹시 디스터비아의 뜻이 궁굼한 분들을 위해 잠시:
Disturbia는 실제로 존재하는 단어가 아닌 "오픈 사전"에 나올법한 단어다. 이 영화를 통해서 갖게된 뜻은 "조용한 시골 동네 속, 쉽게 보이지 않는 무시무시한 현실"이기도 하다. 원래 영화를 만들때 Disturb(혼란) + Suburbia(교외)를 합쳐 만든 새로운 단어다.
개인적으로 제목이 뜨기 직전 오프닝이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던 장면인데, 마치 인디 영화에서나 볼법한 갑작스러운 만큼 기억에 깊게 박히는 인상적인 시작이다. 아들이 아버지를 보았을때 주인공의 표정으로만 추측할 수 있는 관경은 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우리에겐 깊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에 섬뜩하고 무섭다. 디스터비아라는 단어에 큰 의미를 주기도 한다. 일직선으로 걸어가던 인생 속 어딘가 다른곳으로 방해 받은 주인공은 처음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시골 배경과는 달리 자신이 익숙한 공간에서 어두움도 존재함을 더욱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고, 그 사건으로 인해 더 큰 일을 하게 되어 어린 소년은 한단계 더 성숙해질 계기가 된다.
이미 이름이 익숙한 터너역의 David Morse와 주인공 케일의 어머니, 줄리로 등장한 Carrie-Anne Moss의 연기력은 좋았으나 안타깝게 악당치고는 너무 약했던 터너라는 캐릭터가 조금 더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게 더 많은 장면과 대사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오히려 영화속에 나왔던 터너의 장면들은 그를 인간적이던지 순하게 표현하게 되어 스릴러의 가장 중요한 인물로써 크게 활동하지 못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반면 캐리 앤 모스는 매우 강한 조연 활약을 했다. 그외에 주인공 케일(Shia LaBeouf)와 애쉴리(Sarah Roemer)는 실망스러운 연기력을 보여줬으나 계속해 조금씩 느는 샤이어의 연기력은 눈에 보인다. 그에 비해 조연급의 서포트역을 갖았던 로니역의 Aaron Yoo는 매우 좋은 연기를 보여 오히려 이 영화는 주연 보다 조연급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속상했던 부분이 있다면 주인공의 큰 장점인 코미디 연기가 에서 빛을 발했는데도 에서는 작가들이 충분히 그의 특징을 살려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대신에 영화의 부분 부분을 모던한 느낌으로 재치있게 웃긴 장면들을 넣어주려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스릴러 장르와 퓨전으로 작용을 잘하지 못해 극장 내 분위기를 어정정하게 만들어 소수가 헛웃음을 진다. 재미난 벨소리로 중간에 아이러니한 타이밍으로 울리는 센스는 어디선가 많이 본 상황이라 그런지 웃음을 자아내지 못한다.
영화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워낙 흥행하여 말이 많았던 영화 에 대한 기대를 지나치게 많이 했기 때문에 내게는 어설픈 리메이크로만 보였다. 장면과 장면이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고 조연의 연기력 외에는 딱히 볼만한게 없어 스릴 있던 장면이라곤 한손에 꼽기도 민망할 수준이다.
스릴러 중독에 공포쟁이에게는 조금 실망스럽다.
고귀한 백열전구 신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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