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8월 28일 화요일
canton road 홍콩 스타일 죽집
& harbour city
아침에 짧게 찰리와 통화를 한 후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직딩ㅠㅠ인 나는 점심시간을 십분 활용해야 했다!
"찰리 뭐 먹을래?"
"응? 아무거나~"
-_-;
이 녀석에겐 배려가 약간 무색하다 ㅎㅎ.
정말 아무거나 잘 먹고 잘 마신다.
찰리, 그래도 가려 먹을건 가려 먹으렴!
요상한데서 요상한거 먹고 탈나지 말고..
90일 동안 중국음식만 지겹도록 먹었겠지만,
홍콩에 있으니 홍콩 스타일 캔톤 음식도 먹어봐야하지 않겠나..
해서 canton road에 있는 congee(죽)집에 갔다.
"쟤네들 모델인가봐."
자리를 잡고 앉자 맞은편 테이블에서 식사 중이던
예쁜 외쿡인 아가씨 둘에 잠시 넋이 나간다.
우리 둘다. ㅎㅎ
홍콩엔 외국인 working 모델들이 굉장히 많다.
central에 있는 조금 비싼 클럽에만 가도 이건 뭐..
패션 잡지를 펼쳐 놓은 듯 하다.
"형, 배고프다."
"어, 어 그래.. ;;"
식당은 비교적 작고 허름하지만 생선 가슴살 죽이 환상이다!
(음식 사진들은 찰리가 올리도록..)
생강에 싸먹는 오리알 등 조금 특이한 음식들을 시켜줬으나
역시 잘 먹는다..
둘 다 시장했는지 그릇들을 싹싹 비우고 식당을 나섰다.
길을 걷다 찰리가 대뜸 외장형 드라이브를 사야한단다.
홍콩에도 용산처럼 전자제품들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sham shui po.
하지만 우선 harbour city안에서 가격을 알아보기로 하고
백화점으로 향했다.
"@_@ 우와~"
가전제품, 카메라, 핸드폰 등을 파는 가게들이 있는 층으로 가자
찰리 눈 돌아간다.
아무리 백화점이지만 외장형 드라이브가 용산보다 싸단다.
그럼 sham shui po에 가면 가격이 더 저렴할 것이라 믿고
저녁 때 통화하자고 하고 나는 사무실로,
찰리는 샴쉐이포로 향했다.
인사를 하고 한 열걸음 걸었을까..
근데 이 녀석 샴쉐이포로 가는 방법도 안 물어봤다..
지하철역이 어딨는지도 안 물어봤다..
'알려줘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뒤를 돌아 찰리의 뒷모습을 찾자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가볍게 걸음을 옮기는 찰리의 모습을 보자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알아서 가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