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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칠성과 남두육성 이야기

전재우 |2007.09.07 23:51
조회 292 |추천 0
  복록과 수명을 고르게 베풀어 주심   1 3월 25일에 태모님께서 치성을 봉행하신 후 남녀 신도 수십 명을 소집하여 말씀하시기를
 2 “모든 것이 칠성에게 매여 있으니 중천 공사(中天公事)를 조정(調定)하리라.” 하시고
 3 “선천에는 창생의 수명(壽命)을 명부(冥府)에서 결정하였으나 후천에는 중천신계(中天神界)에서 책임을 맡아 균일하게 결정할 것이요
 4 복록은 천지에서 평등하고 넉넉하게 정하여 후천 오만년 동안 끊이지 않고 베풀게 할지라.” 하시며
 5 하늘을 향해 “중천신! 중천신! 중천신!” 하고 중천신을 부르시니
 6 구름이 마치 머리를 숙이고 영(令)을 받드는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더라.   살고 죽는 판단은 중천신이 하니    7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칠성경을 많이 읽어라.” 하시고
 8 “살고 죽는 판단은 중천신이 하니, 중천신에게 빌어야 조상길이 열리느니라.” 하시니라.
 9 또 말씀하시기를 “상제님께서 임인년에 명부 공사(冥府公事)를 보실 때 선천 명부 물리치고 후천 명부를 다시 정했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11:236:1∼9)   하루는 관로가 성밖에 나가 한가로이 거닐다가 밭을 갈고 있는 젊은이 하나를 만났다. 무심코 그의 상을 본 관로가 무엇 때문인지 길가에 멈춰 서더니 한동안이나 그 젊은이를 꼼꼼하게 살폈다.
“젊은이는 이름이 어떻게 되며 나이는 몇 살인가?”
이윽고 그 젊은이에게 다가간 관로가 그렇게 물었다.
“제 이름은 조안이며 나이는 이제 열아흡이 됩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뉘십니까?”젊은이가 수굿하게 이름과 나이를 밝힌 뒤 그렇게 되물었다. 관로가 잠시 망설이다 말했다.
“나는 관로라는 사람이다. 내가 보니 자네 미간에 죽음의 기운이 깃들여있어 반드시 사흘 안으로 죽을 것 같다. 자네 생김은 훤하나 아깝게도 목숨을 길게 타고 나지 못했구나”
그 젊은이 조안으로서는 엉뚱하기 그지없는 소리였다. 그러나 다른 일도 아니고 바로 목숨에 관한 것이라 그냥 들어넘길 수가 없었다. 곧 집으로 돌아가 그 아비에게 관로에게서 들은 말을 전했다. 관로의 소문을 들어 알고 있는 그 아비는 깜짝 놀라 관로를 뒤쫓아 갔다.
“선생님, 부디 제 아들을 살려 주십시오”
이윽고 관로를 따라잡은 그 아비가 땅에 엎드려 울며 그렇게 빌었다. 관로가 무겁게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그것은 하늘이 정해 둔 명이외다. 어찌 피할 길이 있겠소?”
그러나 조안의 아비는 물러서지 않았다. 더욱 슬피 울며 관로에게 매 달렸다.
“이 늙은 것에게는 자식이라고는 이 아이 하나뿐입니다. 엎드려 빌건 대 부디 은혜를 드리워 이 아이를 구해 주십시오!”
아비 곁에 있던 조안 역시 울며 살려 달라고 빌었다. 그런 부자의 모습이 애처로웠던지 한동안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던 관로가 마지못한 듯 조안을 보고 말했다.
“자네는 깨끗한 술 한 병과 사슴고기 포뜬 것 한뭉치를 마련해 내일 아침 일찍 남산으로 가 보게. 가면 큰 소나무 아래 한 사람은 횐 옷 을 입고 남쪽을 향해 앉아 있을 것인데 그 생김이 몹시 험상궂으며, 다른 한 사람은 붉은 옷을 입고 북쪽을 향해 앉아 있을 것인데 그 생김은 매우 잘났지. 자네는 그들이 한창 바둑에 빠져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만히 다가가 술과 안주를 바치게. 너무 요란스러워 그 두 사람의 눈길이 먼저 자네에게 쏠리게 해서는 결코 아니 되네. 그러다가 그들이 술과 안 주를 다 받아먹은 뒤에야 그들 앞에 엎드려 울며 목숨을 빌어 보게. 반드시 목숨을 더 보태줄 것이네. 하지만 단 하나, 이 일을 내가 가르쳐 주더란 말을 그들에게 해서는 절대 아니 되네”
그러나 조안의 아비는 고마움을 이기지 못해 끌다시피 관로를 자기집으로 모셔갔다. 크게 잔치를 열어 관로를 대접하는 한편, 사람을 풀어 깨끗한 술 한 병과 잘 말린 사슴고기 포를 구해 오게 했다.   다음날이었다. 조안은 술과 안주는 물론 잔과 접시까지 싸들고 남산으로 올라갔다. 한 5. 6리나 갔을까. 과연 큰 소나무 한 그루가 나오고 그 아래 널찍한 바위 위에는 두 사람이 바둑을 두고 있는게 보였다.   조안이 따로 기다릴 것도 없이 두 사람은 이미 바둑에 온통 넋을 잃고 있었다. 조안이 다가가도 전혀 알지 못하고 바둑돌만 놓아 나갈 뿐이었다. 조안은 살며시 그들 곁에 무릎을 끓고 술과 안주를 바쳐 올렸다. 두 사람은 바둑에 정신이 팔려 누가 주는지도 알아보려 하지 않고 조안이 주는 대로 받아 마시고 뜯어 먹었다. 이윽고 술과 안주가 바닥나자 조안은 드디어 땅에 엎드려 울며 큰소리로 빌었다.
“저를 살려주십시오. 두 분께서 구해 주지 않으면 이틀 안으로 죽어야 됩니다”
그제서야 두 사람이 펄쩍 놀라며 조안을 돌아보았다. 한참을 어리둥절 해하다가 겨우 경위를 짐작한 붉은 옷을 입은 노인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건 틀림없이 관로가 시킨 일일게요.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은 이미 이 젊은이한테서 받아먹을 걸 다 받아먹어 버렸으니 어쩌겠소? 불쌍히 여겨 한번 청을 들어 줍시다”
그 말에 횐 옷을 입은 늙은이가 쓴 입맛을 다시며 소매에서 장부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한참을 뒤적뒤적하며 찾아보더니 문득 조안을 보고 말했다.
“네가 이제 열아흡이니 마땅히 죽어야 할 때다마는 네 정성이 애처로워 목숨을 늘여 준다. 십구의 십자 앞에 구자를 더 써 넣어줄 것이니 이제 네 목숨은 아흔아홉을 채워야 다한다. 그러하되 돌아 가거든 꼭 관로에게 전해라.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천기를 누설하지 말라고 앞으로 또다시 천기를 누설하면 반드시 천벌이 그에게 이를 것이니라”
그런 다음 붓을 꺼내 장부에 원래 적힌 숫자에 아홉 구자를 하나 더 적어 넣었다. 조안은 기쁨을 이기지 못해 그들 앞에 수없이 절을 했다. 갑자기 한 줄기 향기로운 바람이 이는가 싶더니 그들은 두 마리의 횐 학이 되어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조안은 집으로 달려가 아직도 거기 머물고 있는 관로에게 남산에서 있었던 일을 모두 애기하고 물었다.
"그 두 사람은 누구입니까?"
“붉은 옷을 입은 분은 남두성 이고 횐 옷을 입은 분은 북두성이네”
관로가 회미하게 웃으며 그렇게 알려주었다. 조안이 알 수 없다는 얼굴로 다시 물었다.
“제가 듣기로 북두성은 아흡 분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어찌 그 한 분 뿐이었습니까?”
“흩어져 있으면 아흡이 되고 합쳐져 있으면 하나가 되네. 북두성은 죽음을 맡고 남두성은 태어남을 맡았는데 이번에 그 북두성이 목숨을 더해 주었으니 이제 자네는 아무것도 걱정할 게 없네”
그러자 조안과 그 아비는 넙죽 엎드려 절을 했다.
“모두가 선생님의 신퉁한 가르침 덕분입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 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관로는 그때부터 또다시 천기를 누설하게 될까 두려워 사람들에게 점을 쳐 주지 않았다. 출처 : 이문열의 삼국지 평전 제7권 중에서
-- 佑 redseeker -- www.openppl.net 칠성문화의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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