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취재를 하면서 가본 펜션 가운데 크리스마스 무렵 가면 좋은 펜션 4곳을 골라 추천합니다.
글·사진 이민학·김정민 기자
사랑이 별처럼 쏟아지는 펜션
횡성
어디선가 루돌프를 타고 산타클로스가 나타날 것 같은 날. 이런 날 만큼은 그림 같은 집에 앉아 가족이나 연인과 사랑을 속삭이고 싶다. 횡성 둔내 펜션 밀집지역에는 지중해식 펜션 그린존이 있다.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주러 오셨다가 하룻밤 머물고 싶어질 만큼 그림같이 예쁜 집이다. 복층 형태의 독립형 펜션이라 옆집사람 눈치 안보고 나만의 세상을 가질 수 있다. 삐걱대는 마룻바닥부터 앙증맞게 장식된 실내등, 고풍스러운 침실까지 주인장의 세세한 손길이 묻어난다. 특히 2층 창가에 기대서 있으면 연인이 불러주는 세레나데라도 흘러나올 것 같다.
현대성우리조트까지는 3분, 따끈따끈한 안흥찐빵 거리는 20분. 뜨끈뜨끈 시원한 강원참숯까지는 20분이면 된다. 크리스마스에 가실 분들은 홈페이지의 이벤트 일정을 꼭 체크하시라. 사장님께서 선사하는 와인 한 병이 선물로 주어질지도 모른다. 단 한명의 손님을 위해서 눈썹이 휘날리게 뛰어다니는 소장부부의 미소와 주위의 넉넉한 풍광은 특별한 하룻밤을 위한 보너스다.
펜션에 하나둘씩 불이 켜지면 마당 화롯가에 앉아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기다려볼 것. 비행기의 유도등같이 하나둘씩 켜지는 펜션의 야경이 사뭇 감동스럽다.
- 문의 033-343-8888 - 홈페이지 http://pgreenzone.com
겨울 강에서 썰매를 타자
영월
겨울이라 강물이 많이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강이다. 겨울 강. 눈 덮인 강을 내다보며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마실 수 있는 곳.
밤이면 강에 얼음 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영월에 있긴 하지만 남원주와 경계선이라 원주에서 훨씬 가깝다. 가는 길도 중앙고속국도 원주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신림IC로 나와야 한다.
예솔누리는 서마니강 둔치에 있다. 커다란 전나무와 소나무들에 아늑하게 둘러싸여 있어 차가운 강바람이 불어도 걱정 없다. 겨울이면 눈에 파묻히다시피 산다. 좋은 사람, 좋은 장소를 여러 사람에게 소개하는 건 행복한 일이다. '예쁘고 곧게 자란 소나무가 세상에 가득하라'는 뜻에서 느껴지는 마음이 좋다.
크리스마스 때 작은 폭죽을 사서 손님들과 폭죽놀이를 할까 생각중이다.
- 문의 033-374-7084. - 홈페이지 http://www.yesolnuri.com
동화 속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어섬
착한 마법사 할머니가 요술 방망이를 휘두르면 동화 속 요정들이 튀어나와 파티를 벌일 것 같은 집. 톰 아저씨네 나무집에도, 일곱 난쟁이 버섯집에도 겨울이 찾아들었다.
4월에 만났던 해피하우스. 너무 예쁜 펜션이라 올 크리스마스에 갈만한 펜션으로 강추! 겨울 여신이 차가운 바람을 불어대는 통에 해피하우스 정원에는 어여쁜 꽃도 다 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았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해피하우스가 제시하는 비장의 카드, 시화호를 붉게 물들이는 서해의 낙조가 있으니까.
펜션 건너편의 대부도로 건너가는 서해의 노을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시름이 사라질 것이다. 노을이 피는 저녁이 되면 작은 버섯집의 창틀 너머로, 통나무집 안마당으로 붉은 기운이 넘실댄다. 이럴 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모래사장을 유유히 걸어봐야지.
올해의 마지막 밤을 해피하우스에서 보내고 싶은 사람들은 서두를 것. 예약손님이 벌써부터 줄을 잇고 있다는 소문이다. 해피하우스의 인기동은 당연히 버섯집. 어섬 해피하우스 버섯집에는 커플룸만 있지만 진천 해피하우스에는 커플룸과 가족룸이 함께 있으므로 가족들이 묵을 계획이라면 진천 해피하우스를 노크할 것.
바닷가를 마주한 어도 해피하우스는 눈이 오는 날이 드물다던데 한번 쏟아지면 버섯하우스와 나무집이 온통 눈 세상이 된다. 눈 쌓인 마당에서 떨어지는 낙조를 보며 바비큐를 해먹는 기분, 상상만 해도 짜릿해진다.
- 어섬 홈페이지 http://www.ehappyhouse.com
- 진천 홈페이지 http://www.jchh.co.kr
눈 내린 계곡에 흐르는 캐롤 송
제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