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크리스피 건에 관해 아직도
물어보는 아이들이 많아서 다이어리에 남기겠다 ㄱ-
대구 크리스피가 금요일날 오전 11시에 개장한다고 해서
개장 행사의 일환으로 선착순 고객 12등 까지 상품을 준다고
공지했었어. 난 친구한테 들은거라 자세한 내역은 모르고
1등이 크리스피 더즌 하나를 일주일마다 무료제공하는데
그 기간이 1년, 2등이 6개월 뭐 그런 식으로 알고 있지
그래서 내가 그 전날인 목요일 밤 11시에
성훈이 집에가서 내일 볼 애니메이션 다운 받고 인코딩 하고
하면서 결전을 대비하고 새벽 2시에 잤지 ㄱ-
그리고 4시에 일어나서 밥도 안 먹고 씻고
성훈이 엄마 차 타고 바로 크리스피로 향했어
대구는 시내에 크리스피가 있어서
차로도 좀 걸리거든? 아 그리고 롯데 백화점 영플라자
지하 1층에 위치해서 지하도로 갈수 있거든?
그래서 지하로 내려가서 크리스피 입구 앞에 도착했지
물론 그 영플라자 입구로 들어가는 셔터는 내려가 있어서
그 셔터 앞에서 기다리기로 했지..
거기서 크리스피는 바로 코앞에 보이거든?
우리가 도착하니까 우리 앞에 이미 8명이 와있는거야
다행히 12등안에 들은 거니까
희희락락 하면서 성훈이 PMP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차곡차곡 도착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
그런데 한 2시간 쯤 지난 7시쯤 일까
크리스피 정직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다가와서
우리한테 - 그때는 한 30~40명이 모인 상태였지 -
왜 여기서 이러고 있냐고? 혹시 제일 처음 온 사람
몇시에 왔냐고? 막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이벤트때메 여기 있는 거고, 지금
새벽 4시에 온 사람이 제일 처음 온거라고
막 그런데 갑자기 그 직원이 하는 말이 지금 15등까지
이미 등수가 있다는 거야, 그게 어제 저녁때부터 기다린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지.
그래서 문제가 발생했어
막 사람들이 아우성 치고 싸우고 난리도 아니었지 ㄱ-
여러가지 문제가 많았는데
그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하나는 그 1등으로 온 남자 세분, 그러니까 새벽 4시에
온 사람들 같은 경우는 어제 오후 4시에도 왔었다는 거지
아예 밤샐 작정을 하고 그 사람들은 온건데
거기의 보안 직원의 말을 통해 그 곳에서 상주할 수 없다는
얘길 듣고 셔터문이 언제 개방되는지 이런걸 파악하고
오늘 떠난거거든? 물론 그 근처에는 크리스피의
데스크 탑이 있었고, 바로 가까운 곳에 정직원도 있었지만
정직원에게 물어본 건 아니지만 정직원이 아무 말도 없었기에
그러려니 하고 돌아간거야
하지만 오히려 그 이후에 도착한 사람이나 혹은
다른 인원들은 다른 정직원의 안내를 받아서
여기에 상주할 수 없으시니 1층에 개방된 공간에서 기다려
주십사 하고 안내를 했다는 거야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거지 애초에 전직원에게 교육하지 않았
다는 거 아니겠어? 그리고 공지 자체도 정확하게 제대로
되지 않았어.
전날 매장에 들리는 손님들에게 홍보했다고는 하는데
전날에 안가보는 사람도 있잖아 상식적으로?
그럼 당연히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인터넷으로
공지해야 하는 거 아냐?
그런데 그런 게 하나도 없었다는 거지
그리고 15등까지 등수가 정해졌음에도
영플라자 입구나, 우리가 기다릴만한 장소에 전혀 그 어떤
공지도 해놓지 않은 채, 전날에 이미 등수가 다 정해졌는데도
말이야.
그런 안일한 대처가 하나의 문제겠지
이건 뭐, 이벤트 한다는 것만 중요시할 뿐 다른 대처 능력은
이게 이 이벤트를 기획한 업체가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미흡했다니까? 생각이 없는거지
그리고 사과의 말만할 뿐 번복할 생각은 없는지 그저 소소한
말다툼들로 시간을 보냈고
여기 모인 인원들에게 크리스피에서 한 더즌을 제공하겠다는
식으로 얘긴 끝났어
근데 솔직히 이 얘기 나왔을 때도
"우리가 거지야?"
라는 등 여기저기서 별 소리가 다 나왔지
솔직히 나는 1년치 먹고 싶어서 온 거긴 하지만...
아침도 굶고 새벽 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중에 모인 인원들 중에도 새벽 4시에 온 사람
7시에 뒤늦게 도착한 사람
그렇게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보상은 하나로 일축
꽤나 오랜 말다툼이었지만 전혀 양보할 입장은 보이지
않은 채, 그저 죄송스럽다는 사과의 말과 한 더즌 제공이라는
말 뿐.
뭐랄까 막무가내 갔다는 생각도 들었지
물론 혼자 나와서 계속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고
죄송하단 말을 되풀이하는 크리스피의 여자직원은
불쌍해보이기도 했어. 사실 그 여직원이 불쌍해 보여서
오히려 거기서 멈춘 걸지도 모르지...
이래나 저래나 어쨌거나 크리스피에 대한 실망은 커
사실 그 유명한 크리스피가 대구에 생긴다길래
호기심 반 정도의 느낌을 가지고 향한 걸음이었는데
그래도 난 꽤나 재밌는 경험이 되었어
뭐 난 하는 일 없는 백수니까
크게 개의치 않지만.. 개중엔 나같이 백수가 아닌 사람도
있겠지?
어쨌거나 거기서 그 날 그런 일을 당한 사람들은
크리스피를 좋아했던 만큼 실망한 게 컸던 거 같아
하긴 좋아하니까 새벽부터 달려와서 줄서고 있었겠지?
하지만 사람을 바보로 만드니...
소비자를 우롱하는 게 아닐까 싶네?
그래도 나에겐 꽤나 재밌고 즐거운 경험이었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