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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 풍류의 비밀 "서울사투리"

문화관광부 |2007.09.20 10:47
조회 103 |추천 0

 

  가을을 부르는 처서(處暑), 어딘가 들리는 젓대소리는 우리의 귀를 비밀스러운 대나무 숲으로 유인한다. 그곳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여유로운 가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풍류를 즐긴다. ‘악가무(樂歌舞)’라면 조선에서 제일가는 「문대기」(문화관광부 대학생 기자단)가 존재하는데 우리를 초대하지 않았단 말인가?’ 이건 아무래도 무언가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 같다. 또한 대나무 사이로 은은히 들리는 남녀노소의 미묘한 소리? 그 궁금증을 해결할 ‘대나무 숲, 풍류의 비밀’ X-파일을 하나하나씩 공개하고자 한다.     

 

Top Secret 1. WHO?


  연주자와 작곡가 7인으로 구성된 음악동인 [고물]은 서구적으로 뜯어 고치지 않는 이상, 실질적인 용도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전통음악이 현대의 일상 속에서도 자생 및 진화가 가능하도록 기를 불어넣는 연주를 추구한다. 창작력과 연주력을 겸비한 장점을 토대로 매체의 벽을 넘어 활동 중이다, 특히 매월 [고물] 연습실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를 통해 연주자와 청중 사이에 쌓인 관념의 벽을 지우고, 모두에게 국악이 현실감 있게 존재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연주단체다.


 

 


Top Secret2. WHEN?


  음악동인 [고물]은 올 하반기 7월부터 12월까지 총 8회의 정기연주회를 기획했다. 7월 27일 ‘임금에서 백정까지’, 8월 25일 ‘본령산에서 뒷풍류까지’는 소리재에서 이미 연주회를 가졌다. 다가오는 , , , , , 을 연주한다.


Top Secret3. WHAT? 


  서울시내의 아름다운 한옥 및 한국적인 정원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옛 사랑방에서 울려 퍼지던 풍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대청마루에는 차를 나누며 직접 악기도 만져보고 연주자들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 등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내용은 주로 ‘줄풍류’와 ‘가곡’을 중심으로 전통음악에 기반을 둔 창작곡이 연주된다. 기악곡의 백미(白眉)인 줄풍류와 성악곡의 진미(眞美)인 가곡을 서울의 음악적 언어(서울사투리)라는 관점으로 새롭게 해석하려는 느낌이 단연 돋보인다. 사랑방의 풍류, 여유로운 청중, 그리고 젊은 [고물], 이들과 함께하는 비밀스러운 풍류는 거의 환상적이다.


 

 


Top Secret4. WHY?


  지난 8월 25일, 소리재를 방문한 문대기는 [고물]의 고진호 단원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는 “고착되고 박제된 전통음악에 새로운 정기를 불어넣고 싶어요. 원래 풍류는 자연에 동화되어 여유를 즐기려는 우리 선조들의 정신과 얼이 담겨 있는 문화예술이잖아요. 그런데 현대에 연주되고 있는 풍류는 연주하는 이도, 감상하는 이도 풍류의 진미를 모르죠. 우리 [고물]은 이러한 내용에 중점을 두어 사랑방처럼 작은 공간에서 그들과 함께하고 싶어요.”라며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속내를 드러낸다. 그럼 그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풍류는 단순한 음악적인 정의가 아닌 또 다른 내면적 세계가 있다는 말인가? 도대체 뭘까? 긴 한숨이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Top Secret5. WHERE?


  『김영사후원』(9월 14일, 10월 19일)은 가회동 김영사 가옥에 들어서서 건물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자연스러운 두 단의 뜰이 있다. 뜰 안쪽 가지런한 돌단을 오르면 단풍나무의 그늘에서 아담한 한옥 한 채에 이른다. 북촌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높이에 통유리를 사용한 사랑방이 수십 평 남짓 자리 잡고 있다.


  창덕궁 담장과 맞닿은 원서동에 위치한 『은덕문화원』(9월 29일, 11월 3일)은 520평 규모의 대지에 단아하고 우아한 모습을 드러낸 한옥이다. 이곳은 작은 음악회를 비롯하여 문화예술 교류, 포럼 등 우리의 멋과 맥을 되살리는 요람이 될 곳이다.


  『쇳대박물관』(11월 24일, 12월 15일)은 건축가 승효상의 작품이다. 하루만 지나도 몇 건물의 외관이 바뀔 만큼 풍경이 가볍고 어지러운 대학로, 그리고 이곳에 세워진 쇳대박물관은 파편적인 동숭동의 도시풍경 속에 쇠로 만든 묵중한 추를 달아 새롭고도 팽팽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Top Secret 6. HOW?


  음악동인 [고물]은 음악전문가나 주위 인사들은 반기지 않는다. 그들의 수식어인 ‘음악동인’이 내포하듯이 그냥 음악에 관심이 있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단, 꼭 지켜야 할 조건이라면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이것 또한 [고물]의 욕심이자 고집이다. [고물]은 큰 연주장보다 오신 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연주장을 더 선호하기에 연주자와 관람객의 거리는 항상 1M 정도이다. 그러기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사정거리는 1M이하로 접어든다. 예약하는 방법은 [고물]의 홈페이지(www.gomool.org)를 이용하면 된다.


  음악동인 [고물]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작곡가인 이태원씨는 “서양음악과 지배음악들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 중이다. 현대 우리에게 덜 소화된 여러 장르의 음악은 우리 [고물]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짐작하게 해 준다. 세계화와 지역화, 그리고 그들과 협력하고 공존해야하는 불가피한 상황을 잘 대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 개인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하면 음악동인 [고물]과 ‘대나무 숲, 풍류의 비밀’에 대한 수수께끼가 시원하게 풀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비장의 키워드는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어울림’이다. 문대기가 찾아 간 [고물]의 연주회는 우리가 기존에 본 연주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연주전에는 서로 이야기 하고 사진도 찍고, 연주 후에는 차와 떡을 먹으며 소감도 이야기하는 자연스러운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더없이 소중한건 ‘옆으로 지나가는 바람소리’, ‘코앞에서 연주되는 악기소리’ 그리고 ‘그들의 숨소리’와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와 같이 각박하고 빠름을 추구하는 세상, 잠깐이나마 타임머신을 타고 여유로운 풍류를 즐겨보자. 그 흥과 멋에 흠뻑 취해 ‘신선노름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라는 말을 과히 실감하게 될 것이다. 그들이 부르는 「풍류-서울사투리」 이제 그 찬란한 부활을 꿈꾸어 본다.


  

공연주제

공연일시

공연장소

7월27일(금)

오후8시

소리재

8월25일(토)

오후5시

소리재

9월14일(금)

오후7시

김영사

후원

풍류방담 2

9월29일(토)

오후5시

은덕

문화원

풍류방담 1

10월19일(금)오후8시

김영사 후원

풍류방담 3

11월 3일(토)

오후5시

은덕

문화원

11월24일(토)

오후5시

쇳대

박물관

12월15일(토)

오후5시

쇳대

박물관

관람료 : 무료

홈페이지 : www.gomool.org

문의사항 : 고진호(011-9130-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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