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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이야기

권수빈 |2007.09.21 21:38
조회 62 |추천 0

제목:호텔

한 호텔에 어떤 여자가 전화를 걸려 왔다.
"아저...씨, ...있...어...요? ...좀...주세요..."
정확하지 않은 여자의 발음 때문에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래서 주인은 건성으로
"405호에 방하나 남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오지 않았고, 다른 투숙객에게 그 방을 내어 주었다.
그런데 다음날, 405호에 투숙했던 사람이 죽어있었다.
죽은 사람의 소지품은 그대로였지만 시체의 간이 없어졌다.
다음날, 그 여자가 또 전화를 해 왔다.
"아저...씨...이, ...있...어...요? ...좀...주세...요..."
또 부정확한 발음으로 말하는 그 여자에게 주인은 주인은
"208호가 있습니다. 오늘은 꼭 오세요." 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 여자는 또 오지 않았고, 다른 투숙객에게 그 방을 주었다.
다음날, 그 방에는 또 사람이 죽어 있었다.
호텔 주인은 경찰을 불러 수색해 보았다.
경찰들이 수색하고 있을 때, 또 그 여자가 전화를 해왔다.
이상하게 생각한 호텔 주인이 여자가 말하는 소리를 녹음해서
자세히 들어 보았더니 이런 소리가 났다.

"아저씨, 간 있어요? 간 좀 주세요..."

 

제목 : 죽음의 이메일

명희는 언제나처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컴퓨터를 켜고 메일을 확인했다.

새 편지가 세 통이나 와 있었다. 한 통은 채팅을 하다가 번개로 만나

메일을 주고받게 된 세현오빠가 보낸 것이고, 한통은 광고 메일이었다.

마지막 한 통은 반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 성미가 보낸 것이었다.

'어, 성미가 왠일이야? 내게 메일을 다 보내구..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편지 쓰는 거라더니......?'

명희는 먼저 세현오빠가 보낸 메일을 읽고 답장을 썼다.

답장을 쓰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그리고 광고 메일은 휴지통에 버리고

아주 느긋한 기분으로 성미가 보낸 메일을 열었다.

'안녕, 명희야.

나도 이렇게 네게 메일을 보내게 될 줄 몰랐어. 너도 알다시피

난 편지 쓰는 걸 무척 싫어하잖아. 하지만 보내지 않을 수가 없구나.

이 메일은 아마도 내가 네게 보내는 처음이자 마지막 메일이 될거야.

그리고 난 다시는 너를 만나지 못하겠지.'

명희는 여기까지 읽고 너무 기가 막혀 '후훗'하고 웃었다.

'무슨 내용이 이래? 마치 자살이라도 하려는 애가 쓴 메일같군.

성미가 쓴 거 맞나?'

성미는 도무지 자살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아이였다. 한없이 밝고

명랑하며 낙천적인 아이였다. 어쩌다 성적이 떨어져 자살한 아이들

이야기라도 들으면 깔깔거리고 웃었다.

"난 정말 성적 같은데 목숨 거는 아이들 이해 할수 없어.

성적이 뭐라고 말이야."

그건 명희도 동감이었다. 명희도 성미도 성적은 밑바닥에서 해매고

있었지만 한 번도 성적문제로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명희는 메일을 계속 읽었다.

'사흘 전에 난 전화 한 통을 받았어. 바로 윤진이에게서 온 전화였지.

윤진이, 너도 알지만 우리 중학교에서 인기 캡인 애잖아.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고 집도 부자인 애... 1학년 땐 무척 친하게 지냈는데

2학년이 되어 반이 갈리면서 사이가 좀 멀어졌지. 그래서 난 그 전화가

무척 반가웠어. 그런데 윤진이의 목소리가 좀 이상한 거야.

착 가라앉은 데다 낮았고 힘이 하나도 없이 느껴졌어.

그래서 내가 물었어.

"얘, 윤진아, 너 왜 그래? 무슨 일이 있어?"

그러자 윤진이가 대답했어.

"응..., 며칠 전에 아주 이상한 메일을 받았어...그래서..."

"쳇, 너 또 남학생한테 편지 받았다고 자랑하려는구나. 너 아직도

그 버릇 못 고쳤니? 남학생한테 편지만 받으면 자랑하는 버릇 말야."

난 장난으로 얘기했는데 윤진이의 목소리는 더욱 가라앉았어.

"그런 거 아냐. 정말 이상하고 기분 나쁜 메일이었어."

그제서야 난 장난기가 사라지더군. 나도 약간 심각해져서 물었어.

"대체 무슨 메일인데? 누구에게서 온 거야?"

"으응...이런 얘기 해도 되려나? 박은수가 보낸거였어.."

난 깜짝 놀랐어. 박은수라면 며칠 전에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서

자살한 남자애잖아. 아이들 사이에 박은수가 윤진이를 짝사랑한단

소문이 있었는데...

"죽은 애가 어떻게... 메일을 보낸단 거야?"

"죽기 전에 보낸 거더라."

"그렇다면 유서였어? 너를 짝사랑하다가 사랑을 못 이룰 거 같아서

죽는다구?"

"아냐, 그런 건..."

"그럼 내용이 뭔데?"

"으응..., 그냥 그 메일 지워버려야겠어. 너한테 말하긴 좀 그래."

그러면서 윤진이가 전호를 끊는 거야. 윤진이가 좀 이상하단 생각은

했지만 금방 잊어버렸지. 그 뒤로 윤진이를 한 번도 못 봤어.

우리 반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복도나 화장실에서 하루에 한 번쯤은

마주치곤 했는데 말야. 그런데 갑자기 윤진이가 자살을 해버렸잖아.

아파트 옷상에서 떨어져서 말이야. 너도 알다시피 윤진이가 자살할

이유가 없었잖아. 머리가 워낙 좋은 애라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늘 1등하고 있었고... 윤진이 부모님께서 장례식때 내게 물어보시더라구.

윤진이한테 혹시 무슨 고민이 있었냐구. 도무지 자살동기를 모르겠다구.

나도 모른다고 했지. 윤진이가 자살한 건 정말 뜻밖의 일이었으니까...

명희야, 이 메일을 읽고 있는 네게 정말 미안해. 하지만 이미 여기까지

읽어버렸으니까 돌이킬 수가 없다. 날 원망해도 이젠 소용없어.

무슨 말이냐구? 알고 싶으면 끝까지 읽어봐. 알게 될 테니...

오늘 아침에 난 메일 한 통을 받았어. ID가 sss7878이어서 난 그 메일을

윤진이가 보낸 건지도 모르고 무심코 열어보았어. 윤진이가 나에게 보낸

메일을 난 네게 보낼 수밖에 없어. 내가 살아야 하니까. 지금부터

네가 이 메일을 읽지 않는대도 소용없어. 너는 이미 여기까지

읽어버렸으니까... 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읽어보렴. 나는 이 메일에

관한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하지않았어.

친구야, 읽어보렴.

나, 윤진이야. 네게 이런 메일을 보내게 되어서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내가 네게만 은수가 보낸 메일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런 메일을 보내게 된 거야. 네가 이 메일을 읽을 때쯤이면 나는

은수가 보낸 메일 이야기를 했단 것 만으로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닐

테니까... 넌 모르겠지만 우리 학교에는 자살 바이러스가 돌고 있어.

죽은 아이에게서 메일을 받으면 자살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자살하게 돼.

명심해 너도 자살하게 될지 모르니까... 나도 죽고 싶진 않지만

은수가 내게 이야기해 준 것을 지키지 못했어. 너에게 이야기해

버렸으니까. 하지만 넌 어쩌면 살아날 수 있어. 은수가 가르쳐 준

방법이 있거든. 절대로 네가 이런 메일을 받았단 말을 하면 안돼.

그리고 이 메일을 보낸 나에 대해서도 말하면 안돼. 메일을 휴지통에

버리거나 삭제해서도 안돼. 그럼 너도 나처럼 죽게 돼. 대신 이메일을

그대로 배껴서 친구에게 보내. 그 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메일 이야기를 해선 안돼. 그럼 넌 살수 있어. 대신 누군가 죽겠지.

네가 보낸 메일을 받고 누군가가 자살한다면 너는 살 수 있어.

나는 이 방법을 지키지 않아 죽은 거야.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이 메일을 누구에겐가 보내, 빨리. 그럼 너는 살아. 너는 살 수 있어.

대신 그 애가 죽겠지만...

윤진이가...'

명희는 메일을 다 읽고 숨이 '컥'하고 막히는 것 같았다.

'장난일까? 장난치곤 좀 심한 걸.'

명희는 갑자기 방 안이 너무 덥다고 느꼈다. 그래서 방에서 나가 마루를

가로 질러 아파트 베란다로 나갔다. 명희네 아파트는 14층이었다.

명희는 베란다 창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시원했다.

명희는 베란다의 난간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가볍게 숨을 몰아쉬었다.

"명희야! 너 거기서 뭐해? 어서 내려오지 못해!"

명희는 그 소리에 놀라 창틀에서 떨어졌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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