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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얼티메이텀(The Bourne Ultimatum)

김성호 |2007.09.22 22:30
조회 23 |추천 0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 미국

감독 : 폴 그린그래스

출연 : 맷 데이먼, 조안 알렌, 줄리아 스타일스, 에즈라 크레이머

등급 : C+

 

 

실망이었다.

 

전작인 <본 아이덴티티>와 <본 슈프리머시>를 보지 않아서였는지 몰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한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지 못한 듯 보이는 이야기는 빠르고 화려한 액션으로 승부수를 두었지만 오직 그것만으론 나의 관심을 잡아둘 수 없었다.

 

출발은 제법 깔끔했다.

 

전작 <블러디 선데이>를 통해 북적거리는 공간에서의 깔끔한 촬영과 편집 실력을 인정받은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이 작품에서도 인파로 북적거리는 광장과 거리에서의 추격전을 쫒는자와 쫒기는자 사이를 왕복해가며 한편의 훌륭한 심리극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초반의 워털루역 시퀀스는 대가의 그것이라 불리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여기에 더해 한층 발전된 액션장면들은 그린그래스 감독 특유의 지독한 헨드헬드 촬영과 빠른 편집을 통해 그 장점을 배가할 수 있었고 영화가 가진 장점을 충분히 살린 듯 싶다.

 

그러나 영화의 기술적인 면들을 제외하고 보자면, 물론 액션영화엔 기술적인 측면이 상당히 중요하지만, 영화 자체는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우선 1,2편과 떨어져 독립적으로 존재하기엔 상당히 빈약해보이는 플롯은 그저 하나의 서사구조에서 잘려나간 클라이막스 부분을 보는 듯 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조직의 중심으로 쳐들어가는 본의 이야기는 꼭 필요하고 무척 중요한 사건임엔 분명해보였지만 그 자체로 한 편의 이야기를 이루기엔 무척이나 부족해 보였기 때문이다. 화려했지만 필요 이상으로 길었던 액션씬들은 영화의 중심이 되는 서사를 저편으로 밀쳐놓았고 영화는 그저 1,2편의 클라이막스 부분이 두시간으로 늘어났다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았다.

 

신선한 것과 대단한 것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존재한다.

 

게다가 맨 앞자리 앉아서 봤는데 핸드헬드 토할뻔했다...ㅅㅂ

 

 

감독은 The Bourne Legacy(4편)와 The Bourne Betrayal(5편)에 이르기까지를 완결로 생각하고 있다던데 제발 그런 불상사는 없기를 바란다. 다행히 맷 데이먼이 더이상은 찍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하니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2007. 9. 22. 토요일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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