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겪었던 이야기를 해줄까 해요.
한달 반 전에 세탁소 심부름을 한 이후로는 바깥 공기를 마신 적이 없었어요.
난 내 인생에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난 외출을 결심했어요.
그래요. 집 문밖으로 걸어나갈 결심을 했어요. 세상과 부딪칠 준비가 되었어요.
가출은 아니에요. 가출 해봤는데 가출하면 배고픕니다. 난 그냥 단순히 산책 정도의 가벼운 외출을 생각한 거에요.
그러고 보면 나도 참 선선한 가을 바람을 닮은 여유로운 품성을 지닌 남자에요. 골목에서 커다란 개에게 쫓길 때도 물리기 전에는 절대 눈물을 흘리지 않는 그런 남자 말이에요.
아무튼, 난 크나큰 용기를 내어 엄마에게 돈을 달라고 해보았어요.
엄마가 삼천원 줬어요
님들아. 정말 부모의 사랑은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겁니다
난 엄마한테 90도로 인사를 3번하고 나왔어요
엄마는 친구분이 오신다고 최대한 밖에 오래 있다 오라고 했어요.
일단 집밖으로 나온 난 수퍼로 가서 디스 한갑과 라이터를 샀어요.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어요. 맞아요. 난 아주 소박한 사람이에요.
작은 행복에 즐거워 하며 놀이터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놀이터는 내가 자리를 비운 새에 많이 변해 있는 모습이었어요.
삐걱거리며 움직이던 시소가 사라졌어요. 난 그 시소와 많은 일을 겪었어요
어떤 일들이 있었나면.. 님들아, 시간 상 생략할께요.
난 놀이터 벤치에 앉아 담배를 꺼내 물었어요.
한모금 빨아 내쉬며 주위를 둘러봤어요.
내 시야에 불량스러워 보이는 고등학생 3명이 보였어요
젠장, 그러다가 그 중 한명과 눈이 마주쳤어요.
난 침착하게 눈동자를 돌려 시선을 피했어요.
심장이 터질것 같았어요. 주변이 매우 고요했어요.
난 다시 살짝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보았어요.
젠장, 빌어먹을! 또 시선이 마주쳤어요. 그 녀석은 계속 날 보고 있었던것으로 추즉이 되요.
아니나 다를까 쑥덕대던 녀석들이 나에게 다가와 나를 애워쌌어요.
뭘 쳐다보냐고 나에게 질문 하였어요.
난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고 다섯차례 부정했어요.
그때 난 내 눈을 정말 아무것도 바라보지 않는 듯한 무심한 상태로 만들었어요. 허공을 응시한 채 사물을 흐릿하게 보는 그런 방법 말이에요.
하지만 녀석들은 조금 화가 난 것 같았고 나에게 욕을 했어요.
난 참다참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어요. 하지만 난 걸려오는 싸움은 무저건 피하는 주의에요.
간디를 존경합니다.
다리가 떨려오고 방광에서 오줌이 펌프질 되어 요도로 흘러나오기 직전, 그 순간 어느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에서 봤는데 혀에 담배를 지져 끄니까 사람들이 막 쫄았어요.
나도 영화를 보면서 되게 무섭다라고 느꼈었어요.
내 손에는 반쯤 타다만 담배가 들려 있었어요.
난 행동력이 아주 강한 남자에요. 덕분에 부반장 후보도 했었죠.
난 혀를 내밀었어요. 그녀석들은 내가 메롱을 한줄 알았을 거에요.
하지만 난 그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신속히 다음 행동을 개시했어요.
담배를 내 혀끝에 지지며 냉소적이고 차가운 눈빛을 날려주었죠.
근데 난 한가지 실수를 범했어요
맞아요. 혀끝에 침을 모아두지 않았던 거에요.
담배는 내 혓끝에서 잘 꺼지지 않은 채 타올랐어요.
님들아. 메마른 혓바닥에 담배불을 지지면 매우 아파요.
지옥불에 떨어진것 같은 고통을 느꼈어요.
막 아프고 막 뜨겁고 막 눈물이 났어요.
난 참을수 없어서 울음을 터뜨렸어요. 아주 큰 소리였어요. 난 아주 목청이 큰 남자에요.
녀석들은 당황한것 같았어요. 그 중 한녀석은 웃기 시작했어요. (너무 길어서 2부는 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