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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

코리아보드... |2007.09.28 18:16
조회 55 |추천 0

 

주목의 2004년


해마다 Essen Spiel에서는 언제나 다소 낯선 제품들이 많이 소개되기 마련입니다. 그 것들의 대부분은 개인회사로서 본업이 아닌, 부업으로 게임을 제작하고 그 것을 제작해서 소개하는 것으로 해마다 수많은 제품들이 소개있습니다. 이렇게 제품을 소개하면서, 그 들만의 친목도 도모하고, 일반인 들의 반응도 체크함은 물론이고, 일반인들과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Essen은 국가에 구별없이 게임을 소개하는 최고의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수많은 제품이 나타났다 사라지기 때문에 매년 처음듣는 이름의 회사들이 수도 없이 참가하고, 이전 년도에는 보였던, 회사들이 모습을 감추기도 합니다.

 

지금 소개하는 Ys역시 2004년에 Essen Spiel '04에서 프랑스의 개인회사인 Ystari에서 제작하여 발표한 작품입니다. 원래 프랑스에서는 Karis라는 이름 으로 보드게임포럼등에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던 게임이라는 군요. 디자이너의 개인적인 욕심으로 독일에서 컴포넌트를 보강하고, 박스 아트와 모든 것에 만전을 기해서 메이져 제작사의 제품 못지 않은 퀄리티로 발매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Essen Spiel '04에서는 일반인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물론이고, 해외에서의 많은 주문까지 이루어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게임인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부족한 수준있는 컴포넌트


일반적으로 개인회사에서 발매된 게임들에서 가장 큰 불만은 역시 컴포넌트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량생산이 불가능하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한정적이다보니, 일러스트와 컴포넌트와 같은 어찌보면 게임의 외관적인 부분에 대해서 일일이 신경쓰는 것이 힘들고, 비용 또한 상당하게 소모되기 때문에 결국 부실해질 수 밖엔 없습니다. 또, Essen Spiel같은 큰 행사에 맞추어서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양보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Ys는 개인회사의 제품들답지 않은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게임보드부터 다른 얇은 종이들에 인쇄되어 나오는 제품들과는 차원을 달리하여 매우 화려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보석으로 쓰이는 마커와 목재 기둥 그리고, 깔끔한 디자인의 카드는 메이저 회사의 그 것과 비교를 해도 많이 떨어지는 수준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풀컬러로 제작된 룰북은 그 재질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개인회사로서의 한계는 분명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보석마커의 경우 그 수가 일정하게 들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룰북에는 아예 110+라고만 명기되어 있을 뿐 어떠한 보석이 얼마만큼 들어있는지에 대한 명시조차 없습니다. 또, 나무기둥의 파손이 몇몇 보이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군데군데 파손이 있어서 눈에 띄게 파손이 보이는 것은 조금 심각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내부 정리 부분에서 너무 무성의한 모습입니다. 보석마커를 수납할 수 있는 천주머니라도 동봉을 해주었다면 훨씬 좋은 모습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아쉬운부분은 세심한 부분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것인데요. 결정적인 것이 바로 Player Aid가 없다는 것입니다. 게임 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점수계산에 대한 표같은 것이 룰북에만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계산이 필요할 때면 룰북을 돌려봐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제작사도 이러한 점을 뒤늦게 깨달았는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도록 부랴부랴 만들어 놓기는 했습니다만,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가리개의 뒷면을 보고 있노라면, 이 부분을 왜 활용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너무 좋아보여서, 다른 개인회사의 제품들과 비교하지 않고 메이져 제작사와 비교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아쉬운 점이 크게 보이는 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Ys의 컴포넌트 자체는 높은 수준임에는 분명합니다. 일단, 게임을 진행하면서 안좋다는 느낌은 받기 어려우니까 말이죠.

 

3지역에서 벌어지는 눈치싸움


Ys는 크게 2가지 핵심적인 요소로 나뉩니다. 하나는 게임보드 우측에 있는 시장 부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항상 오르락 내리락하는 보석시세를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하고, 시장을 잘 조작하여 보석을 얻고 시세도 조작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좌측에 있는 도시(YS)부분입니다. 이 도시에서는 플레이어들간의 실질적인 이익다툼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게임의 진행은 무척 간단합니다. 플레이어들은 0 ~ 4까지의 스티커가 붙어있는 나무기둥들을 받고, 그 중 2개의 기둥을 빼내서, 입찰을 합니다. 이 결과 로 순서를 결정합니다. 자신의 순서가 되면, 플레이어는 기둥을 배치합니다. 기둥은 1개는 뒤집어서 1개는 앞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자 그럼 이제 어디에 놓아야 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 도시부분을 보면 4등분으로 나뉘어진 공간이 보입니다. 중심과 가장 가까운 곳은 궁전, 그 다음은 상가, 가장 바깥쪽은 항구입니다. 이 것들은 큰 원을 4등분하여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플레이어는 12개의 구역 중에 선택하여 자신의 기둥들을 놓게 됩니다.

 

또 한 곳 놓을 수 있는 곳은 바로 우측에 있는 시장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 놓으면 추가적인 보석을 얻거나 보석시세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좋은 것은 공짜로 1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렇게 모든 배치가 끝나면 이제 하나하나 기둥을 오픈하여 결과를 반영합니다.

 

이익은 틀리고, 눈치볼 것도 많다.


결과는 지역을 지정해서, 그 기둥에 쓰인 가치를 색상별로 더해서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해당 지역에서 발생되는 이익을 취하는 방식입니다.

 

 

궁전에 가장 높은 수의 기둥을 올린 플레이어는 그 구역에서는 특수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특수카드들은 굉장히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배치시에 2개를 모두 보이지 않게 배치할 수 있는 것도 있으며, 보석시세를 조작하거나 남의 기둥을 몰래보거나 배치를 옮길 수도 있습니다. 게임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많은 재미를 주는 것들인 것이죠.

 

상가에서 가장 높은 수의 기둥을 올린 플레이어는 3점을 얻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항구에 가장 높은 수의 기둥을 올린 플레이어는 검은색 보석을 받게 됩니다. 이 검은색 보석은 아주 희귀한 물품이기 때문에 1개는 1점 2개 는 4점 3개는 8점 4개는 12점 식으로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많이 모으면 모을 수록 점수가 커지기 때문에 게임의 후반에 아주 강력해집니다.

 

그리고, 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의 기둥을 올린 플레이어는 그 지역의 카드에 적혀있는 보석 중에서 2개를 선택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차점차는 나머지 2개 중 1개를 다음 사람이 나머지 1개를 갖으면 됩니다.

 

이제는 우측 부분인 시장을 볼까요? 이 시장에 놓인 것들은 조금 독특합니다. 먼저 행을 따져서 그 행에서 가장 높은 기둥을 올린 플레이어는 그 행에 있는 보석을 얻게 됩니다. 그 반면 열에서 가장 높은 기둥을 올린 플레이어들을 계산하여, 가장 높은 열의 보석은 시세가 +2올라가고 다음 열은 +1이 올라가게 됩니다. 문제는 그 다음 보석은 -1 가장 낮은 보석은 -2로 시세가 오히려 하락을 해버립니다. 이 것은 게임내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 합니다. 결국 자신의 보석들의 시세를 위해서는 시장도 신경써야할 것은 물론이고, 도시에서의 이익도 챙겨야하는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가 됩니다.

 

 

- 결국은 눈치와 블러핑 그리고, 배짱

 


이 게임의 핵심은 바로 눈치, 블러핑, 배짱입니다. 플레이어는 1개는 앞으로 1개는 뒤로 기둥을 배치하기 때문에 이 것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0짜리를 뒤집어 놓으면서 4짜리를 놓은 것처럼 허세를 부려서, 아무도 오지 못하게하여 이익을 얻는 것도 필요하고, 4짜리를 앞으로 들이대어 다른 플레이어의 기선을 확잡아 버리는 것도 중요하죠. 그리고, 각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들이 참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언제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석과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보석을 잘 보고 비교하여, 그 때 그 때 어느 것이 이익이 되고, 어느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시장의 중요성은 게임의 중반이후로 더욱 부각됩니다. 실제로 특수카드등을 이용해서, 꽤 많은 차이가 나는 보석이라도 순식간에 시세가 뒤집 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 게임은 시세에 따라서 게임종료 후에 받을 수 있는 점수가 많이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 점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보석 1 보석 2 보석 3 보석 4 1등 24 20 16 12 2등 18 15 12 9 3등 12 10 8 6 4등 6 5 4 3

이런 까닭에 처음에는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는 시세에 안도할지로 모르지만, 실상 게임 중반에는 이런 것들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시장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도시에서의 이익을 포기하는 것인 만큼 한수한수 신중함에서는 그 무게를 더 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경우 그 지역에서 이익을 얻지 못하더라도 보석을 취할 수 있는 보험이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점들이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한 곳에는 오직 1개의 기둥만을 놓을 수 있는 제약 때문에 상대방보다 1수 늦게되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비밀비재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순서와 타이브레이크입니다. 플레이어가 처음에 순서를 위해서 입찰하는 2개의 기둥은 동점을 경우에 승부를 겨루는 타이브레이크 용도로 사용됩니다. 일단, 순서가 높아지는 것은 자신의 플레이가 먼저 노출된다는 위험부담이 있지만, 대신 시장에 먼저 놓을 수 있는 멋진 특권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리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대신 문제는 자신이 현재 배치를 해야하는 기둥의 가치가 상당히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게 됩니다. 결국 순서를 정하는 것까지 철저하게 눈치를 보게 만들어진 것이 이 게임의 일관된 스타일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훌륭하지만, 반복되는 아쉬움.


Ys는 훌륭한 주제와 복합적으로 잘 만들어 놓은 게임성이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상대방들의 눈치를 보면서, 놓은 짜릿함과 필요한 보석들을 적절하게 잘 모으는 재미 그리고, 기둥의 위치에 따라서 바뀌어지는 환경등은 분명 잘 만들어진 모습입니다. 여러가지 특수카드와 시세가 바뀌는 폭에 대한 조 정들로 일발역전등의 요소를 잘 섞어 놓아서, 플레이어들이 끝까지 게임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 역시 마음에 듭니다.

 

그러나, 게임이 계속 반복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루한 감도 있습니다. 또, 한 명이 집중력을 잃게 되면, 이 게임의 백미인 눈치나 블러핑등이 전혀 의미가 없게 되어버려, 게임은 그저그런 기둥놓기 게임으로 전락해버립니다. 그리고, 기존 게임과는 차별화되는 독창성이 없다는 것도 약점입니다. 어디에서 본듯한 시스템과 점수계산 그리고, 액션카드들을 보고 있으면, 게임을 많이 해본 사람들이게는 다소 진부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Ystari의 첫걸음은 어느 정도 성공적인 모습으로 보입니다. 매년 Essen Spiel에서 행해지는 Fairplay Scout에서도 전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물론이고, 미국 최대 소매점인 Funagain.com과의 계약으로 제품 공급에서도 상당한 성공을 거둔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메이저 퍼블리셔에서 다시 재발매되어서, 더욱 멋진 모습으로 다시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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