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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정신 세계, 여백의 미로 엮어낸 그림들- 동양명화 감상

박선양 |2007.09.30 12:30
조회 158 |추천 0


서양화에 비해 동양화는 보다 높은 이상을 추구한 것 같아 보인다.

그 이유는 하늘을 그리워하는 동양인의 지극한 이상이 함께 그 넓음과 통해있다.

 

여백. 동양화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그것은 '여백의 미' 일 것이다. 서양화에 비해 동양화는 여백이 많다. 여백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그림에 공감하고, 그림을 느끼라는 작가의 의도된 계산일지도 모른다.

 

동양화는 한없이 정적이다. 그래서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시간을 잃어버리게 된다. 여름날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그러하고, 구름으로 둘러싸인 이상향을 꿈꾸었던 안견의 '몽유도원도' 를 비롯해 겸재 정선의 '금강 전도'는 붓끝에서 피어나는 한폭의 수묵화처럼 담담하다. 그들의 이상을 땅에서 같이 실현시키려는 화가들의 높고 높은 정신세계를 들여다본다.

 

한없이 넓은 꿈을 펼치면서도 숨김과 들킴 그리고 나타냄을 조화롭게 표현한 그들의 그림이야말로 정말 명화가 가져야할 필수 조건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정적이다. 하지만 동양화에는 기운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상승작용을 하여 한결 더 생동감 있고, 춤추는 생동에 의미를 부여해 '경쾌함과 가라앉음의 미학'이 돋보있다.

중국의 화가들과 우리의 화가들.....21명의 빛나는 명화는 서양의 명화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하늘을 사랑하는 동양인은 하늘과 바다 하늘에 떠있는 달과 달빛, 별과 별빛의 아름다움을  놓지지 않으려는 그들의 노력..


"화가는 붓으로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는 말이 떠오른다. 모든 예술혼을 불살라 붓끝에 자신의 영혼과 이상향을 담아내는 동양의 화가들이야말로 도신(圖神)이라고 생각한다면 나의 지나친 억측일까?

 

이라는 책을 통해 나는 그림에 대한 새로운 재해석의 눈을 뜨게 된것 같다.그동안 솔직히 난 동양의 화가들의 작품을 볼 기회가 자주 없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서양화가라면 빈센트 반고흐를 비롯해 라파엘로, 다빈치,고야. 고갱들의 이름은 알아도 막상 동양화가의 이름은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것이 전부였다.

 

무조건 서양 명화만을 좋아할 것이 아니라 동양 명화에 대한 새로움을 발견한 것이 큰 소득이었다. 눈을 들어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그림은 나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높은 정신 세계의 추구는 동양화만이 가지는 매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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