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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김예니 |2007.10.01 22:42
조회 54 |추천 0

소설보다 나았다...

우선, 소설보다 영화 속 앤드리아는 훨씬 일을 열심히 하고 잘 한다.

그리고 소설보다 영화 속 동료들은 더 앤드리아에게 뼈와 살이 되는

면도칼같은 조언을 한다...

그래서 심지어 앤드리아가 정신을 차리기도 한다.

미란다는 앤드리아에게 니가 우습게 보는 그 패션산업이

니가 입고 있는 그 하찮은 블로스웨터를 만들어내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설교하는데

맞는말인 듯 했다.

그리고 앤드리아가 불평을 늘어놓자 그의 동료는 그럼 그만 두라고 한다.

듣는 내가 다 속이 시원했다.

자기 일을 우습게 여기는 여자에게, 잠시 그곳에서 경력쌓아서 버텨보겠다는 여자에게 그런 일들은 그저 힘든 일일 뿐이지 않을까.

 

미란다는 아주 성공적인 인물이지만 그 점에서

즉, 앤드리아같은 여자를 채용했다는 점에서 아주 비생산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어쨌든 영화의 미란다는 소설 속 미란다보다 더 늙고

더 뚱뚱하고 더 작지만...더 인간적이다.

그리고 영화의 앤드리아는 소설 속의 앤드리아보다 좀 더 똑똑하고

좀 더 이쁘지만...더 사랑스럽다...즉, 덜 짜증난다...

볼거리가 많긴한데 그런 의류들을 내가 소화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어쨌든 자기한테 맞는 일을 찾아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영화에서 짜증나는 인물들은 남자들이다.

왜 남자들은 패션을 다 우습게 보며 하찮은 것으로 여기는지

그래서 그 일로 스트레스 받는 여자친구에게 그런 직업이면 떼려치우라는

말 외에는 해줄 수 없는건지...

흠...패션이라는 분야가 그렇게 무시당할만한 것인가?

그리고 릴리라는 앤드리아의 친구도 영화에서는 거의 개성없는 3회출연에

머무르는데 소설의 릴리가 알콜중독 초기증세에 프리섹스주의자라면

영화 속의 릴리는 앤드리아가 남자친구 외의 남자와 끈적한 눈길을

나눈것만으로 그녀를 비난한다...이런 꽉 막힌 여자같으니라구...

 

소설 속에서는 릴리가 음주운전으로 사고가 코마상태에 빠지면서

파리에 있던 앤드리아가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오는데

이런 설정보다는 영화의 설정이 훨씬 더 냉혹한 자본주의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어 영화가 더 재미있다는 생각....훨씬 그 일을 그만두게 되는 이유와 맥락이 설득력있었다.

 

결론적으로 소설이 더 짜증났던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남탓이라는 여자의 징징거림 때문이었던 것 같고 적어도 영화는 패션계에서 살아남고자 변하던 여자가 자신의 길이 그것이 아님을 깨닫고 새로운 선택을 했다는데 있다...적어도 소설처럼 영화의 앤드리아는 히스테릭하지 않았다...그것이 헐리우드의 미덕인가?

Anyway, That's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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