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되던 날,
내 퇴근길에 촛불로 수줍게 I ♡ u 로 고백하던 너.
100일 되던 날,
초코케이크 앞에서 내가 좋아하는 분홍색 장미꽃 한다발을 불쑥 건네던 너.
내 생일날,
길거리에서 나랑 키가 똑같은 우리 곰돌이 끙이를 안겨주던 너.
길을 가다가 갑자기 "잠깐만."
하고서 다녀온 니 손에 들려있던 빨간 장미 한송이.
밤 12시 넘어서 체했다는 내 전화 한통에
허겁지겁 그 겨울밤에 삐질삐질 땀흘려가며
바늘이랑 소화제 구해서 나보다 더 새파란 얼굴로 뛰쳐들어오던 너.
내가 이유없이 화를 내고 짜증내도
날 화나게, 짜증나게 해서 오히려 미안하다 하던 너.
우리가 일년이 되던 날,
"우리 나라가 좋아하는 장미꽃도 못 사주겠네..미안해."
하며 텅빈 지갑을 보며 ... 가슴아파하던 너.
그런 너를 아프게 하고 내가 먼저 밀어낸지.
벌써 일년하고도 열달이 지났다.
아직도 벽 한켠에 걸려있는
너에게 받은 장미꽃다발들
니가 끄적인 내 방벽의 나만을 사랑한다는 낙서.
그땐 왜 몰랐을까?
니 사랑이 그렇게 컸다는 걸.
그렇게 날 사랑해주는 지도 모르고 땡깡 부리고 화만 내고 짜증만 내던,
내가 다른 사람에게 사랑 받길 바랬던건 너무 이기적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