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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지 맙시다

김대화 |2007.10.02 13:31
조회 75 |추천 0


 

 

1996년 11월에 있었던 실화입니다. 

 

대학교 1학년. 무진장 놀때죠. ^^ 글고 선배들은 전부 하늘로 보이는때죠..^^

 

그날도 전 선배들이랑 놀다가 어쩔 수 없이 술 이빠이 마시고 거의 필름이 끊긴 상태로 이리질질 저리질질 끌려다녔습니다.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새벽 2시에 겨우 울집 앞에 도착했죠. 겨우겨우 엘리베이터에 탄 다음...비틀거리며 걸어나와 현관문을 열었는데...


얼라? 문을 안잠궈뒀더라구여. 

 

그래서 문을 열구 들어와 대충 신발을 벗어던지고 들어왔는데...다들 자는것 같더라구여. 불도 꺼졌고..뭐 그래서 전 그냥 제방으로 들어와 바로 침대위로 몸을 던졌습니다. 쭈욱 뻗었죠^^.
 
"....zzz 음냐음냐..."
 
한 2시간쯤 잤을까?
침대가 넘 좁아서 뒤척이는데 보니까 옆에 울 누나가 자고 있는겁니다.
 
"아이...누나...누나방에 가서 자...뭐야~"
 
하지만 잠이 깊이 들었는지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넘 짜증이나서 누나방에 가서 자라구 누나를 깨울려고 하는 순간...
뭔가 이상하단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응?"
 
그때당시 내방엔 피아노가 없었습니다. 근데 있더라구요.
내침대는 녹색 스트라잎이 넣어진 침대였는데 이상하게도 내 눈엔 핑크빛 땡땡이로 보이는 거였습니다.
 
"...뭐..뭐야?"
 
너무나 이상해서 누나를 깨울려고 하는데...

뜨아...이럴수가..

난생처음 보는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이쁘장한 여자아이가 잠옷을 입고 요염한(?) 자세로 잠을 자고 있는거였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하더니 가슴이 콩딱콩딱 뒤면서 식은땀이 주르르르...
 
"내..내가 지금 무..무슨짓을 한거지? ...여..여긴 어디야...? 뜨아!!!"
 
한 5분쯤 멍하니 그 여학생의 얼굴만 쳐다봤습니다. 뭔가 크게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곳을 빨리 빠져나가지 않으면 수갑차구 감옥을 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전 조용히 침대에서 빠져나와 슬그머니 가방을 들고 최대한 소리나지 않도록 까치발을 하고 현관문 앞까지 나와서 신발을 신고 있는데...


허거걱... 아까 내 옆에서 잤었던 그 여학생이 눈을 비비면서 방에서 나왔고...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리곤 그 여학생이 뭐라고 했겠습니까? 당연히...^^ㆀ

 

"꺄아아아아아아~~~!!!!!!!!!!"
 
비명소리가 집 전체를 울리고 난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가방과 신발을 들고 뛰쳐나갔습니다. 계단으로 마구 뛰어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뛰쳐나와 길가까지 가서 택시를 잡고 바로 학교 근처에 자취하는 친구집으로 도망갔습니다.
 
-ㅁ-ㆀ 나중에 알고봤더니 울 집은 그때당시 803호였는데 술에 취해서 그랬는지 703호로 잘못 들어갔던 겁니다. 그렇게 얼떨결에 여고생과 동침(?)을 하게되었고 혹시나 경찰이 날 잡을까봐 대략 한달간 집도 못들어가고 친구집에서 빌붙어 살었던 적이...
 
^^ㆀ 술마시지 맙시다~!!!

..아니...마시더라도 사고치지 맙시당~ ^^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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