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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라면 흔히 겪는 연애의 패턴

안현수 |2007.10.02 15:05
조회 315 |추천 1


대부분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라면 흔히 겪는 연애의 패턴이 있다.


파릇파릇한 대학교 신입생때 동갑내기 동기와 눈이 맞아 사랑에 빠진다. 2년쯤 사귀고 2학년이 되자 남자가 대한민국 남자라면 다 가야만 하는 군대를 가게 됐다고 말한다.


울고 짜고 자신은 꼭 기다릴 거라 다짐을 하지만 대부분의 여자는 1년을 못기다리고 헤어진다. 병장때 헤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반면 혹 여자가 끝까지 기다리게 되더라도 남자가 군대를 다녀와서 복학을 하면 겨우 2학년이나 3학년이다. 기다리느라 나이가 들어버린 여자는 이미 졸업반이 되어 있거나 사회인이 되어있다. 2년사이 많이 삭아버린 여자의 얼굴과 현실적이 되어버린 그녀의 사고방식에 남자들은 실망을 한다. 때마침 파릇파릇한 신입생들은 "오빠! 오빠!"하며 그들을 따른다. 그때 대부분의 남성들은 자신의 오랜 조강지처를 버리기 마련이다. 반면 복학생을 만난 신입생에겐 또다른 전형적 연애가 시작된다.


이것이 대학생활 연애의 정석이 아닐 수 없다. 이 패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 말하고자 하는 법칙은 이 고전적 패턴에서 파생된 법칙이다.


 

 2년을 사귀었던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군대간지 1년만에 헤어지게 된 C양은 헤어지면서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 너랑 헤어졌어도 동아리는 계속 나가고 싶으니까 왠만하면 동아리 후배랑은 사귀지 마라."


그의 전 남자친구는 단호하게 말한다.


"걱정마"


그러나 남자들이 그럴리가 있는가. 그도 역시 복학생의 전형을 달려 신입생 여학생과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C양은 빈정이 상한다. 자신이 동기들과 수근거리며 불쌍하다고 동정표를 보냈던 전형적인 여자선배가 되어버린 기분이 유쾌할리가 있는가.


 그때 눈치없는 그녀의 동기들이 이렇게 얘기한다.


"애! 개 니가 잡아 놓은 스타일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더라! 특히 그 검정T 있지 그거 개한테 진짜 잘어울려."


 

C양 기분이 더 언짢아졌다.


그녀는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그 옷차림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알고 있다. 그녀가 사준 옷만 몇벌인지 그녀는 잠시 상기해 본다.


휴가 나온다고 하면 남성복 코너만 돌어다니던 그녀의 옛모습이 스쳐지나간다. 입가에 쓸쓸한 미소가 떠오른다.


차마 하소연은 못했던 그녀 다음날 동기들과 상관없는 모임에 가 조용히 하소연 한다. "별개다 억울하다. 나도 스물 한살에 개를 만났는데 마치 단물만 쪽쪽 빼먹히고 버림받은 기분이다. 다시 그놈이 스물 한살이랑 사귄다니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진다."


 


그때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로 인해 연애의 초탈 경지에 이른 언니가 무표정으로 조용히 얘기한다.


 


"죽쒀서 개 줬구나"


 


순간 좌중은 2초간 침묵하다가 폭소를 터트린다.


그러나 그 분위기에도 차마 웃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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