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석들의 오해 혹은 진실
: 너말야. 우정과 사랑의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해?
: 글쎄..
: 그 얼음이랑 물같애. 어떻게 보면 똑같은 물로 된건데..
물로는 마시기도 하고 손도 씻고 다하잖아.
근데. 얼음으론 못해. 할 수가 없다.
: 혹시 너 비번 찾고 있었니?
경우의 수가 딱 만가지가 나오지.
그걸 일일이 입력해서 진짜 비번 찾는데
얼마나 걸리는 줄 알아?
하나에 3초씩만 쳐도 3만초. 8시간 20분.
근데 실제로는 운이 많이 좌우해.
뭐 운 좋으면 1분 안에도 찾을 수 있어.
주인이 단순해서 생일같은게 딱 걸려버리면
완전 허무하게 게임오버.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만개의 번호들을 누르면서 주문을 외워.
날 사랑하게 해주세요. 우리 사랑하게 해주세요.
날 사랑하게 해주세요.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기적처럼
딱 드러맞는 비번과 마주치게 되는거야.
근데 니 비번 말이야. 내 생일이더라.
: 내가 왜 만날 전화 한데 놓고 안하는 줄 알아?
널 아니깐..
그럼 너 내 전화 기다리잖아.
하루 종일 기다리면서 내 생각하잖아.
: 바보야.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되는 거야.
것도 몰랐지?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깊이 사랑할 수록 깊이 숨어있는 것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