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지만 딸이 학원에 가서
끝날 시간쯤 집앞의 학원앞에서 딸이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20여분 정도 기다렸을까요?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고 차들도 보고
2층 학원창문에서 살짝 들려오는 딸녀석의 목소리도 듣고.
서있다 걷고 또 돌아서 걷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갑니다.
나오면 반가와하겠지 하는 녀석의 웃는 얼굴을 기다리면서
그렇게 시간은 흘러갑니다.
기다림을 좋아하시나요?
연애시절...집사람이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집앞에서
끝나길 기다리며 (그땐 핸드폰도 삐삐도 없었다죠)
눈오는 겨울날 두, 세시간 골목길을 왔다갔다 하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끝나면 제 시간에 나왔어야하는데...
제 기억엔 아마도 그 집에서 저녁을 먹었던가 했던거 같아요~~
많은 시간, 여러 장소에서 기다렸고
이제 그 사람이 집에서 절 기다려 줍니다.
기다림의 시간은 많은걸 줍니다.
직접 얼굴을 보고 만났을때보다
어쩌면 더 많은 행복감을 주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일에도 결과를 만나기 위해
달려가는, 기다리는 그 길에 행복이 숨어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